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19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우리는 한국에 돌아온 해외 입양인을 주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외국으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국 사회에 돌아와서 가장 큰 어려움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서 한국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강연’ 프로그램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우리는 해외 입양인을 선정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의뢰했습니다. 강연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구성원들과 직접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인들의 도움 등으로 강연 대관료를 크게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강연에 투입될 예산을 대폭 줄이고 해외 입양인 그들을 위한 심리 지원 활동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힐링 워크숍’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워크숍은 11월 3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과 서울에서 진행됐습니다. 워크숍은 ‘Return to the land of your Soul, Adoptee empowerment and healing’ 이라는 이름으로 CHANGE 라는 입양인 단체 연합과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NCRC)로부터 30만원 가량의 장소 대여비도 협찬받았습니다.
워크숍은 30여년간 입양 문제를 연구한 심리상담가이자 또 다른 해외 입양인인 Hilbrand Westra 씨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입양 문제와 관련된 심리학 등 강연과 함께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입양인은 “Life changing experience” (인생이 바뀌는 경험)이라며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보다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 입양인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자를 제작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서 기획 연재했던 해외 입양인들의 글을 엮었고, 여기에 힐링 워크숍을 진행했던 Hilbrand Westra 씨와 시모나 은미씨의 글을 함께 실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활동을 토대로 추가로 책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 입양인, 해외 입양인(한국 출생), 해외 입양인(외국 출생-제3국 거주), 반기문 센터, 전 유럽연합 진행위원회(EC) 관계자 Roelie Post(입양 문제 담당) 등 입양 관련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실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사진 |해외입양인네트워크 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