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약 20%가 반려동물과 살아간다고 하지만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하는 인구는 약 12%, 매년 13만 마리의 동물들이 유기, 유실로 인해 보호소에 보내지는 한 편에서는 20만 마리의 아기 동물들이 열악한 번식장에서 태어나 팔려갑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 교육 수준에 비해 동물복지와 동물문화는 아직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물보호소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단순히 ‘보호’ 기능뿐만 아니라 구조된 후의 안식처이자 입양되기까지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이면서 좋은 입양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필요한 돌봄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선진국에는 이미 이런 동물보호소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동물보호소의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 보고 느낌으로써 동물권에 대한 다른 생각을 제시하고자 오래 전부터 경기도 파주에 <카라 더봄센터>를 준비해왔습니다.
2018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카라 더봄센터는 현재 전반적인 건립공사를 모두 마치고 약간의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0년 가을 정식개관을 앞둔 지금은 유기, 학대, 방치 등의 상황에서 구조된 동물들 약 150여마리가 입소하여 체계적이고 건강한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동물과 사람, 환경의 순환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서클형 구조의 더봄센터 옥상에는 동물들은 물론 사람들도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데요, 바로 이 옥상정원은 아름다운재단의 2018 유기동물 지원사업(지정기탁)을 통해 조성되었습니다. 동물과의 공존을 꿈꾸는 많은 분들 덕분에 사람과 동물 모두가 기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더봄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개들에게 경사로를 따라 옥상정원까지 가는 길은 최고의 산책코스입니다. 개들이 바깥 경치도 구경하고 잠시 앉아 쉬어가는 곳도 되는 옥상정원에서는 산책을 두려워하는 친구들도 안전하게 산책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더봄센터는 동물보호소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입양의 명소가 되어 구조 동물의 입양기회를 넓히고 동물 매매 억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0년 10월 정식으로 개관할 카라 더봄센터에서 동물권과 동물보호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들이 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2018 유기동물 보호 지원사업’은 <행복한둥지기금> 기금 출연자가 지정한 단체 (사)동물권행동 카라와 지정기탁사업으로 진행하여, 학대와 유기로부터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동물을 위한 휴식공간 및 지역주민과 일반 방문객을 위한 녹지공간 조성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