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작이 낯선 간사, 기금홍보영상 제작을 결심한 이유는?

아름다운재단에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기금이 참 많습니다. 다양한 기금 스토리들을 보고 들으면서 이런 귀한 이야기들을 나만, 재단만 알고 있는 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기금홍보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의 출발이었습니다. 특히, 기금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들은 서로 다르지만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고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기금을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서 ‘기금’이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에 품은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직접 영상을 제작해본 경험이 1도 없기에 기부자님 섭외 연락, 미팅부터 제작사 미팅, 기부자 사전 인터뷰, 영상 기획, 3회차 촬영, 내레이션 녹음, 편집까지… 아니 거기서 끝이 아니라 기금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기까지. 약 5개월간의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며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알린다는 것이 어떤 수많은 과정을 필요로 하는지, 얼마큼의 시간과 애정을 들여서 만들어야 할 일인지 제대로 처음 알았습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의욕이 가득했던 그 시간의 단편을 기록해봅니다. 

기금 이야기, 그 현장 속으로!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를 추모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조성한 추모기금 이야기, 임직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조성한 커뮤니티기금 이야기, 박영숙 기부자와 ㈜한백의 이야기가 아름다운재단 기금영상의 첫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금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그곳, 사랑하는 이가 머무는 추모공원 그리고 ㈜한백을 직접 찾아가 영상에 담았습니다. 

“재단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하고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너무 흔쾌히 영상 출연을 허락해 주신 박영숙 기부자님.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추모공원을 찾은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른 시간에 방문해 조용히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감독님과 촬영 각도와 동선을 상의하는 기부자님 모습, 마치 배우의 영화 촬영 현장 같지 않나요?^^ 

촬영 준비 중인 박영숙 기부자

촬영 준비 중인 박영숙 기부자

추모공원에서 감독님과 촬영 동선을 맞춰보는 박영숙 기부자

박영숙 기부자님은 저 순간 마음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을까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좋은 영상을 잘 만들고 싶다’ 속으로 한 번 더 다짐했습니다.

유골함 앞에서 기도하는 기부자

 

주말, 이른 아침 촬영으로 전날부터 광주에서 올라와주신 윤우람 기부자님.  생애 첫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신다고 쑥스러워 하셨지만 이내 프로처럼 카메라 앞에서 차분하게 평소 나눔과 기금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촬영 준비 중인 윤우람 기부자

촬영 준비 중인 윤우람 기부자

카메라 모니터에 비친 윤우람 기부자

카메라 모니터에 비친 윤우람 기부자

연기를 하려면 오히려 어색하니 회사 체육대회 사진을 보시면서 금방 몰입하신 세 기부자님. 촬영인지 아닌지도 까맣게 잊으신 채 즐거운 담소를 이어가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참 “오케이 컷” 사인을 하지 못했다는 비하인드가~^^;;

추억이 담긴 사진으로 담소 중인 윤우람 기부자, 김종혁 기부자, 박지연 기부자

마침내, 아름다운재단 첫 기금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약 5개월의 대장정 끝에 지난 12월, 재단의 첫 기금 영상이 완성되었습니다. 기금영상 최종본, 최최종본, 진짜최종본…. 같은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마지막까지 수정과 편집을 계속하며 나온 따끈따끈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 ‘송하원교수의책날개기금이야기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 아이들의 아빠를 추모하며 가족이 그의 이름을 딴 추모기금을 조성하고 꾸준한 나눔을 이어온 지 10년이 넘은 <송하원교수의책날개기금>.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떠나지만, 추구했던 정체성은 마음에 남듯
평소에 소중한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누구나 생각해보면 좋겠어요.”_박영숙 기부자

기부자님의 말씀으로 추모의 또 다른 의미를 배워갑니다. 故송하원 교수님에겐 ‘책’이 어떤 의미였을까요?

# ‘ㅎㅂ기금이야기

“내가 가진 돈이 다 내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받은 선물이니 환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_(주)한백 창립자, 故윤흡

재단의 오랜 기부자이기도 하셨던 창립자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130여 명의 회사 임직원들이 한마음을 모아 조성한 ㈜한백의 <ㅎㅂ기금>. 늘 솔선수범 곁에서 나눔의 기쁨을 전파하셨던 창립자의 나눔 철학은 모든 직원들의 마음에 불씨로 살아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특별한 기금명, ‘ㅎㅂ’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기금을 함께 만든 임직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가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그렇게 기금홍보영상은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부자님의 평소 생각이 잘 담긴 부분을 찾기 위해, 영상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영상과 어울리는 BGM을 고르고 메시지를 다듬기 위해 영상을 보고 또 보기를 수십 차례… 그 결과, 가만히 있어도 귓가에서 영상 BGM이 들릴 때쯤 기금홍보영상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막상 결과물이 나오고 나니 후련함 반 아쉬움 반의 마음입니다. 물론 과정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없었을까’, ‘더 좋은 메시지로 정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등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이번 제작 과정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기부자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긴 기금 스토리를 계속 잘 쌓아 가보고 싶은 욕심도 슬며시 생깁니다. 이 영상이 보시는 분들에게 바쁜 일상에 밀려 잠시 잊고 있었던 마음 속 나만의 소중한 가치를 깨워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금영상으로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기부자의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기금이)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라,
누구나 가슴 뛰는 의미 있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편안하게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라는 걸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_박영숙 기부자

기금홍보영상 제작기. THE END.

 

댓글 정책보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