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봉 & 김지원 부부의 <아름다운Day> 나눔 이야기

나눔이란 ‘특별한 사람’의 행동양식이 아니다. 나눔을 실천하면 곧, ‘특별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기부 역시 액수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다. 기부, 그 자체로 저마다 선사받는 가치는 그야말로 나눔이 간직한 신비의 속성이다. 김현봉(36) & 김지원(32) 기부자는 그 같은 나눔의 비밀을 결혼기념기부를 통해 깨달았다. 특히, 김지원 기부자는 지속적인 나눔을 결심한 터닝 포인트였던 만큼 결혼기념기부에 스민 감동이 남다르다.

“제게 나눔은 항상 막연해서 이것저것 삶이 정비되면 시작하려고 미뤘는데요. 결혼기념기부를 통해 나눔이란 어렵지 않고,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해했어요. 게다가 형언할 수 없이 벅차오르는 보람을 통해 사람들이 나눔에 중독되는 이유도 공감할 수 있었죠.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생애주기에 따른 일상의 나눔을 꼭 함께하고 싶어요.”

행복의 향기가 그득한 나눔약속

나란히 손을 잡고 서있는 부부

아름다운 5월,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김현봉, 김지원 부부


올해 5월 28일 혼인에 서약한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 일생을 마주하는 동행의 여정에 그들은 이웃을 위한 나눔을 빠뜨리지 않았다. 바로 결혼기념기부에 참여했던 것. 물론 그들의 기부에는 집안의 가풍도 한몫했다. 실제로 김현봉 기부자의 어머니는 아들 내외에게 예단 대신 기부를 추천했다. 어머니의 말씀에 감동받은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는 기꺼이 나눔을 선택했다.

“부모님이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라왔어요. 그래서인지 동생도 결혼기념기부를 거행했는데요. 무엇보다 나눔을 통해 타인은 물론이고 자신도 행복해졌다는 동생의 얘기가 인상 깊더라고요.”

“저는 특히 시어머님 덕분에 나눔이 구체화됐어요. 정말이지 감사하죠. 그동안 개인적으로 생각만 품었지 행동은 망설였거든요. 더군다나 결혼하면 사랑하고 사랑해서 그 행복을 이웃들과 공유하자고 남편과 얘기했었는데요. 나눔을 통해 그 다짐이 실현된 것 같아요.”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는 그렇게 마음 모아 결혼기념기부를 진행해나갔다. 다만, 기부를 기약하고 갓 결혼한 그들 앞에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바야흐로 한 달 남짓 즈음이었다. 그들에게 조카의 돌기념기부 소식이 들려왔다. 문득 결혼기념기부가 떠오른 김지원 기부자는 더는 기부를 늦추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의무감에 기부할 순 없는 법. 그녀는 기부처를 색인해서 요소요소 특징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손을 모으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예단비 대신에 기부를 권유해주신 시어머니의 뜻에 따라 나눔을 시작한 김지원 기부자님


“아무래도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의 사용처가 투명한 것 같아서 신뢰감이 들었어요. 나눔의 콘텐츠도 체계적이라서 기부에 접근하기가 쉬웠고요. 그래서 앞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싶은 마음도 생겨난 것 같아요.”

비로소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가 더불어 나눔에 첫발을 내디뎠다. 나눔의 행복을 교감한 부부는 자연스럽게 나눔의 생활화에 관한 고민을 이어갔다. 모름지기 나눔을 향한 애정이 짙어지면 나눔에 대한 철학도 깊어지기 마련인 법. 다시 말해, 나눔이 개인적 만족에서 사회적 관심으로 승화하면 국가의 제도도 변화시킨다.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의 나눔의 생활화는 그래서 중요했다.

꽃처럼 아름답게, 나무처럼 든든하게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

아내의 이상형이자, 나무처럼 늘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 김현봉 기부자님


나눔을 일상에 녹여내려면 부부의 각별한 호흡이 필요하다. 그런즉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는 각각 배우자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약속했다. 이를테면 김지원 기부자는 ‘꽃처럼 아름답게’를 모토로 내면의 미를 갖추고자 노력하는가 하면, 김현봉 기부자는 ‘나무처럼 든든하게’를 신조로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추구하고자 정성을 쏟는다. 그 이면에는 서로를 향한 애정이 한껏 스며있다.

“남편은 제 이상형이에요. 언제나 제 얘기를 경청하고 제 편에서 지지해요. 살아가다 보면 상황이나 환경이 변화하겠지만, 지금처럼 한결같길 기대해요(웃음).”

“아내가 웃음을 터뜨리면 긍정적 에너지가 제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내에게 더욱더 집중할 수 있어요. 이대로 아내를 위한 소중한 마음 잊지 않고 행복을 누리길 소원하고 있죠(미소).”

신혼의 초심을 마음판에 각인하고자 애쓰고 힘쓰는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 아름다운재단은 사랑도, 나눔도, 그들을 힘껏 응원하고 싶었다. 그 심정은 아름다운재단의 기부 감사선물인 강병인 캘리그래퍼의 나눔 가훈에도 담겨있다. 그는 부부가 언급했던 ‘첫 마음이 깃든 글씨’를 선물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부부는 카톨릭 기도문인 그 문장에 ‘꽃처럼 아름답게’, ‘나무처럼 든든하게’를 비롯해 신혼의 약속을 마디마디 되새겼다.

결혼기부 나눔가훈을 들고 있는 모습

아름다운재단 결혼기념기부 감사선물, 강병인 캘리그래퍼의 특별한 나눔가훈


“남편이자 아빠로서 저의 언행이 누구나 인정하는 올바른 모습이길 바라는데요. 가장으로 기부도 솔선수범하고 나눔의 기쁨도 함께해서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아울러 자녀한텐 간접적이더라도 배려, 존중, 경청 등을 통해 사랑,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려 해요. 가정에 사랑이 넘쳐나면 직접적인 교육이 없어도 자녀는 사랑의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김현봉 & 김지원 기부자는 사랑의 가정을 이상향으로 꿈꿨다. 그 사랑으로 그들은 나눔을 실현하고, 그 나눔으로 나아가 이웃과 행복도 주고받겠다고 약속했다. 그쯤이다. 부부의 눈빛에 내면의 아름다움과 믿음직한 풍모가 비치는 듯했다. 그대로라면 사랑을 가득 안고, 나눔을 여기저기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은 시간문제일 터. 아무래도 그들의 가정에 가득 할 사랑이 그려진다.

글 노현덕 ㅣ 사진 조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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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1. 말르

    “기부는 액수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다”는 말 참 좋네요. 결혼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통해 기부 했다는 그 이유가 정말로 가격을 매길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가치 아닐까 싶네요.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저도 참 보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마음은 통하는가봅니다 : )

  2. 서촌주민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저도 평상시 맘에 새기고 있는 문장입니다. 부부의 모습이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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