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6일~289일 부산BEXCO에서 열렸던 2014 제7회 부산국제실버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노인낙상예방보조기구와 관련된 노인보조기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노인관련 사업과 제도들을 보면서 아름다운재단의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보조기구와 노인사업 및 제도에 대해서는 앞선 실버엑스포 방문이야기에서 다루었는데요.
→  관련글 보러가기 “어른신들을 위한 지원사업 찾기 – 실버엑스포 방문이야기”

저에게 있어서 엑스포 방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카툰 사진전’과 ‘치매’ 두가지 였습니다.

2014년 노인인식개선 카툰 사진전

부산국제실버엑스포의 이벤트 행사로 진행되었던 ‘2014년 노인인식개선 카툰 전시회”는 부산광역시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주관하였고, 노인인식개선을 위한 사진 17점, 카툰 25점이 전시되었습니다.

‘ know人 = 老人 ≠ No人 ‘

‘ 노인엄마, 노인아빠 그리고 나 ‘

 

이 전시회는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노인인식개선을 위해 2007년부터 (사진전은 2007년, 카툰전은 2008년) 
매회 노인학대예방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어왔고,
매회 노인과 관련한 슬로건을 정하여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 나이를 지우면 사람이 보입니다 ‘

‘ 부모님이 노인이 된다면 ‘

 

2014년 노인인식개선 카툰 사진전에는 전시외에도 가족들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랑의 엽서보내기,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한 나의 생각을 쓰기,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서명캠페인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전시 현장에서의 어르신 자원봉사단은 전시장 지킴이로사만이 아닌, 당사자로서의 시민 운동가의 뜨거운 열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노인보호전문기관이란 2004년 노인복지법 개정에 따라 노인학대예방사업의 법적근거 마련되면서 신설된 노인학대예방 및 노인인식 개선을 통하여 행복한 노후생활 영위 및 노인복지증진에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노인복지시설입니다.

2014년 현재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 24개소 활동 중에 있습니다.

   

 

아래는 사진공모전 수상작과 카툰작가들의 작품 일부입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품들중에는 효(孝)사상이나  가족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작품도 있어 다소 동의되지 않는 지점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작품과 제목을 연결지어 보면서
경제능력이 없다하여 그들의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지
생각하고 느끼는 욕구를 가진 인격체로서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지
소통이 어렵고 고집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세대간 갈등의 원인으로 낙인찍어 외면하지는 않는지, 또 과제는 무엇일지 생각해봅니다.

더 많은 작품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 더 보러가기
지역별 순회전시를 하고 있으니 운좋게 전시장을 가시게 된다면 많은 관심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2008 사진공모전 작품_오건호-박장대소

 

2009 사진공모전 작품_염경훈-가을일기

2012 사진공모전 작품_우종희-노인보호구역

 

2009 카툰작품_손영목-고목

2012 카툰작품_현상규-삼대

 

2009 카툰작품_여누_주름하나 시름하나

2012 카툰작품_똥개 김동범-너는 아직 푸르다

  

2012 카툰작품_이영우-어르신의 가치

 

치매

실버엑스포에는 노인학술단체 포럼, 정부산하 서비스기관 정책심포지엄, 노인전문기관 참여형 부스도 준비되었습니다.
그 중 단연 인기는 치매관련 교육 

20140627_114500.jpg

실제 치매검사를 진행하는 부산광역시 광역치매센터는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고,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 케어, 치매환자 용품 전시장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치매 환자 케어의 원칙과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증상> 한국치매협회 홍보배너

‘치매 환자 케어의 원칙’과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증상’ 한국치매협회 홍보배너

치매 환자 케어용품

             

50대 주부, 양복의 중년 신사, 돋보기 안경까지 동원하여 학구열을 보이시는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치매 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뜨거운 현장을 보면서, 
피하고 싶은…준비를 해야만 하는…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인 ‘치매’를 대하는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얼마전 서울 연구원에서는 서울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매일 200명씩 늘어나고 있어
2040년이면 시민 3명중 1명이 노인이라는 통계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2013년 기준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이 노인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노인 인구는 매일 200명씩 증가해
2020년 7명 중 1명, 2030년 5명 중 1명, 2040년 3명 중 1명이 노인에 해당될 거라 합니다.

하지만 평균수명 연령은 증가하였으나 사망전 10년간은 질병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연구자료에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건강수명산출’ 보고서) 노인이 겪게 되는 4가지 고통이라고 일컫는 빈고(貧苦), 병고(病苦), 무위고(無爲苦), 고독고(孤獨苦)의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기초연금법과 같은 노인정책도 불안한 재정과 제도로서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질병 중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치매는 치매노인 가정과 당사자를 위한 현재 지원제도만으로는 하루하루 늙어가는 우리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합니다.

좀 더 촘촘한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을 만들어가기 위한 민간지원재단으로서의 아름다운재단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할지를 고민해보는 부산국제실버엑스포 참여후기를 마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사회적돌봄] 지원 영역이 바라보는 복지는 ‘사회로 부터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권리’ 입니다. 주거권, 건강권, 교육문화권, 생계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빈곤1%기금]은 기본적 삶조차 누릴 수 없는 위기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물질의 도움을 주는 것 외에 그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경제적 심리적 자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빈곤이 세대를 잇는 대물림을 막고자 합니다.
 
 
 글 | 이선아 간사
댓글 정책보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