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지애킴입니다. 😀 Monday morning~
- 2013/08/19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4] 하늘과 맞닿은 곳, 볼리비아 유우니 소금사막
- 2013/08/12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3] 드디어 마추픽추, 그리고 못다한 페루이야기
- 2013/08/05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2] 페루, 마추픽추와 아이돌의 나라?
- 2013/07/29 – [지애킴의 중남미여행1]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지난주에 볼리비아 여행을 급 마치고 칠레로 넘어왔다.
(이렇게 쓰니 진짜 볼리비아 여행을 지난주에 마친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칠레, 한국에서 멀고도 먼 나라다.
다시한번 지도를 보면서 여행 루트를 따라가보자.
지도에 친절하게 노란색으로 강조를 해놓은 것처럼(친절한 지애킴!)
아래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이다.
이렇게 긴- 나라이기 때문에 남과 북의 위도 차이가 상당하고, 그래서 같은 나라의 같은 시기에 날씨도 사뭇 다르다.
칠레에 여행가는데 어떤 옷을 가지고 가야할까? 라는 질문은 여러개의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도의 맨 위인 북쪽은 정말 미치도록 건조하고 중간쯤은 후끈 덥고,
맨 아래인 남쪽은 남극으로 가기 직전인 만큼 춥고 눈이 많다.
맨 처음, 칠레에 내가 발을 디딘 곳은 그 북쪽 끝, 건조한 아따까마 사막이었다.
건조해서 피부가 가렵다 못해 아프기까지 한 지역, 건조하고 건조한 아따까마 사막
(여기를 갈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바디로션을 챙겨야한다. 진짜로 건조하니까 그냥 버틸 생각은 하지말자)
아따까마 사막 투어를 시작하면 먼저 높은 곳에서 전체를 보게 되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나오지만 정말 넓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모습
전체를 보면 이런 모습인데 이 광활함은 어찌 표현해야 하는걸까 ㅠ.ㅠ
이제 위에서 전체를 봤으니 아래로 내려와서 들어가볼까?
사막지대에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이라고 있는데 달의 표면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한다
달의 계곡 입장권을 들고 사진 찰칵! 입장권을 보니 2천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천원 정도의 금액이다
안에 들어와보니 아까 위에서 봤던 모습과는 비슷한듯하지만 느낌은 또 사뭇 다르다
정말 달의 표면은 이런 느낌일까?
걷고 또 걸어도 이런 모습. 곳곳에 하얀색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아마도 소금인듯 하다
볼리비아 유우니 소금사막에서 봤던 소금이 여기에도 있구나! 소금암석이 이 일대에 많은 것 같다.
신기한 풍경에 눈이 번쩍했지만 건조하고 강렬한 태양, 점점 힘들어진다 헥헥
엇. 그런데 해가 지고 있어!!!!!
점점 다가오는 석양에 마음이 급해져서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왜냐하면 해가 모두 지기 전에 석양을 보기 좋은 곳으로 꼭대기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모래는 왜 이리도 내 발목을 잡는 것인가 헥헥
꼭대기에 도착하니 벌써 뷰포인트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해가 진다. 하지만 내가 보고 싶은건 해가 지는쪽이 아니라 반대편 모습
해가 질 때 반대편은 이런 모습이다
해가 지면서 점점 아따까마 사막이 점점 어두워진다
층이 지면서 해가 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낮에서 밤이 되는 모습은, 흡사 사막이 옷을 갈아 입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아따까마 사막은 비가 오지 않아 약 2만년 가까이 건조 상태로 유지되어 왔다는데,
2만년 전에도, 5천년 전에도, 여기에 살던 사람들도 이런 풍경을 봤겠지하고 생각하면 왠지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어디에 있든 어김없이 낮과 밤이 찾아오는 모습이 왠지 경건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신비로운 아따까마 사막을 뒤로 하고 이제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한다.
칠레에 처음 갔을 때 페루, 볼리비아와는 왠지 느낌이 전-혀 달랐다.
페루와 볼리비아는 왠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칠레는 “아! 다른나라구나”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
사람들 외향적인 모습도 다르고(제일 큰 건 사람들의 키!! 고산지대를 벗어나자 사람들 평균신장이 부짝 커졌다)
먹는 음식도 다르다. 그래서! 칠레에서 먹었던 이것저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식신원정대 출발!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길쭉한 모양의 칠레는 한면이 다 바다로 해산물이 유명하다
여행 중 해산물 시장에 갔었는데 싱싱한 게가 엄청 싸다 😀 쪄먹으니 살도 통통하고 맛있었다
이건 세비체(Ceviche) 라는 음식를 파는 모습인데
세비체는 조개, 홍합, 새우 등의 해산물을 라임에 절여서(?) 각종 양념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페루의 전통음식이지만 중남미에 널리 퍼져있어서 페루외의 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다.
사실, 페루에서 유명한 세비체 맛집을 찾아가서 맛 봤었는데 이게 비싼 세비체
이건 칠레 해산물 시장의 보급형 세비체 😀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있는 세비체를 하나 사서 저 옆에 보이는 각종 양념을 취향껏 넣어서 먹으면 된다.
라임에 절였기 때문에 상당히 시큼시큼하고 향신료인 고수가 들어있어 많이 먹긴 어려운 음식
해산물이 유명하니 계속해서 해산물 퍼레이드-
이름은 또 까먹었지만 해산물 찜?? 약간 느끼했지만 싱싱한 해산물이 참 맛있었다
이건 연어! 맛있긴했지만 개인적인 취향일지는 모르지만 나는 역시 생연어가 맛있다 츕~
이건 엠빠나다(Empanada)라고 하는 간식인데, 우리나라 식으로는 납작만두의 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안에 들어가는 소는 종류가 다양한데 보통 치즈나 소고기(각종 채소와 함께 양념된 소고기)가 많다.
해산물시장 근처라서인지 치즈와 새우가 함께 들어간 엠빠나다!
맛집에서 사먹었는데 뜨끈뜨끈한 갓 튀겨낸 엠빠나다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건 산티아고 광장에서 도자기 축제(?) 할때 얻어먹은 꼬치인데 빵과 토마토, 절인 양파와 치즈와 고기, 5단 꼬치이다 ㅎㅎ
이것도 도자기축제에서 받은 옥수수 요리- 도자기 구운걸로 요리를 만들어서 나눠줬다.
옥수수랑 버섯, 고기 갈은 것을 넣은 것 같은데.. 뻔한 재료인데 알 수 없는 맛이 남;;;
먹는 얘기는 그만하고-
칠레에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서 진짜 좋은 이유. 멋진 석양과 평온
모래사장에 앉아 여유롭게 엽서를 쓰고 있으니 모든게 다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긴- 나라 여행하느라 마음이 급한데, 건조하고 더운 지역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는 남쪽으로 내려간다.
같은 나라지만 추운 날씨,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음주 예고-
그리고 아쉬우니까 남기는 보너스 사진-
칠레 아따까마 사막에서 격하게 신난 지애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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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애 팀장
두리번
아… 이 음식의 향연은 대체 뭔가요. 것도 이 시간에… 테러당한 느낌.ㅠㅜ
해산물은 물론이고 꼬치까지! 넘 맛나겠어요…
그리고… 해가 지는 반대편을 본다는 것. 와, 제게는 발상의 전환이네요! 반대편이 더 멋질 수도 있다는 놀라운! 한국에서는 그런 느낌을 가지기는 어렵겠죠. ㅎㅎ
작가님께 알려드릴게 있어요. 요 문장이 편집되다 만듯한 것 같아서요.
라임에 절였기 때문에 상당히 시큼시큼하고 향신료인 고수가 들어가 들어있어 많이 먹긴 어려운 음식 → ‘들어가 들어있어???’ ㅎㅎ
지애킴
으흐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산물은 진짜 맛있어요. 하지만 음식점에서 사먹으려면 비싸요 ㅠ
수산시장에서 사다가 요리를 해먹는걸 추천!
대리만족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을지 궁금하네요~
격하게 신난사진 보니 기분 좋아지네요 ^^
지애킴
해산물은 어디든 비슷해서 먹기 좋았어요. 다만 향신료인 고수가 많이 들어가서 피해서 먹어야하는게 좀 힘들었지요. 진짜 격하게 신났었는데 사진에 잘 나타났죠? ㅎㅎ
angela
역쉬~~5편도 재밌네요. 칠레가 한 눈에 들어온 느낌! 먹방 사진도 올려주셨음 좋았을텐데^^ 6편도 기대됩니다!!!^^
지애킴
먹방은 앞으로도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먹는 사진은 하나도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