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드디어 나의 깨방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포스팅 주제가 생겼다. 

바로바로바로 여행 이야기! (나는 깨방정 DNA 보유자인데 사업 이야기에선 진지한 지애킴으로 변신!!)

 

지난 4월 말부터 두달간 안식월 휴가를 받은 3년차 중견간사 지애킴! 

여기서 잠깐! 안식월이란?

안식월. 아름다운재단에서 꽉 채워 3년을 일한 간사들에게 2개월의 휴가를 주는 제도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푹 쉬고 더 열심히 일해보아요 >_<” 이런 느낌? 

 

처음 재단에 입사하고나서 안식월이라는 제도를 처음 접한 나는 정말 기대감에 눈이 반짝였었다. 

“우와~ 3년만 일하면 2개월 휴가라니 정말 짱이다” 

하지만.. “3년만 일하면”의 3년은.. 3년.. 3년은 너무 더디게 흘러갔다 ㅠ.ㅠ  

세계지도를 책상 앞에 붙여놓고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3년은 왠지 나에게만 느리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지애킴의 책상앞 세계지도

지애킴의 책상앞 세계지도

 

처음에 안식월 제도를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3년은 정말 안식월을 가기에 제격인 시간이었다.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하신 분들도 너무 많지만,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솔직히 나는 너무 너무 지쳤었다. 

 

푸념 섞인 징징거림은 여기까지 하고!

내게 주어진 두달이라는 휴가. 무엇을 할까? 여행이 좋겠다!  

(그런데.. 젠장!) 막상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니 꿈을 잃은 어른처럼 가고 싶은 곳이 아무데도 없었다. 

로망이 사라진 것 같아서 이게 또 한동안 너무 슬펐다. 

내가 너무 현실에 찌들어버려서 더이상 꿈꾸지 않는 어른이 된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것이지, 조금만 천천히 생각해보니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른다.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꿈의 대륙, 남미였다. 

왜 남미였을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전에 라틴댄스인 살사(Salsa)를 췄던 것 때문인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도 모르게 남미가 머리가 아닌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 남미에 가고싶어! 갈거야’ 라고 말하자마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걱정의 말들. 

아무리 안전불감증인 나라도 덜컥 겁이 난다. 

안전에 대한 걱정, 만만치 않은 비용.. 걱정은 많았지만 

하지만 무서워서 하고 싶은것을 못한다니.. 그건 나의 자존심이 용납치 않아! 

 

그렇게 남미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간단 여행스페인어 배우기, 탱고 배우기, 카메라구입, 배낭구입, 마야문명 책 읽기, 

황열병 예방주사 접종,  등등

여행준비부터 여행 시작이라는 말을 실천하며 설레고 또 설레었던 날들. 

(하지만 스페인어 배우기, 탱고 배우기, 책 읽기.. 생각해보면 어느것 하나 끝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다 -_-)

스페인어 단어 암기..로 위장한 야구시청

스페인어 단어 암기..로 위장한 야구시청

여행의 상징! 여권

여행의 상징! 여권

 

그렇게 드디어 떠난 남미여행, 

무엇을 얻고 오고싶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 여행 마음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풍경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풍경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지애킴은 그렇게 재단이 보내주는 휴가, 재단 간사 동료들이 보내주는 휴가, 기부자님이 보내주는 휴가를 떠났다. 

모두가 보내준 여행이었기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어서 힐링용 중남미 여행기를 풀어볼까한다. 

늘 그렇듯 정보보다는 완벽하게 개인적이고, 지극히 본인 위주의 여행기. 

 

결국 오늘은 예고편!!!

본격 시작은 다음주부터!! 

 

덧. 

나는 세계의 몇 %의 땅을 밟아봤을까?

궁금한 사람은 World66 에서 확인 가능하다. 

참고로 나는 겨우 4% ㅠ.ㅠ 

나는 세계의 몇 %의 땅을 밟아 봤을까? 답은 4%

나는 세계의 몇 %의 땅을 밟아 봤을까? 답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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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애 팀장

댓글 8

  1. hanabi

    겨우 4% 라고 하셨는데.. 저는 고작 2% 네요~ㅎㅎ

  2. 대리만족

    “스페인어 단어 암기..로 위장한 야구시청”에 빵터짐
    깨방정 DNA 보유자님 앞으로 전개될 얘기 잘 보겠습니다. 미리 감사 ^^;

    • 생존 단어만 몇개 암기해갔는데 그래도 알차게 잘 써먹었어요 ㅎㅎ 잘 봐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

  3. 중남미가고파

    본편을 읽고 예고편을 읽었네요.
    몇편까지 나오는건가요?^^ 기대할께요!!!

    • 저도 아직 몇편까지 나올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55일을 얼마나 요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ㅎㅎ

  4. 두리번

    앗, 낚였수다!
    예고편이었다니!!!!!
    흠. 그렇담 다음편을 학수고대 하겠어요.
    World66 재밌네요.ㅎㅎ

    • 예고편에 이런 뜨거운 반응 감사합니다 ㅎㅎ
      예고편이 있어서 본편이 시작하는거니 너무 억울해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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