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는 ‘기금‘이라는 것이 있다.
기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자.
기금(基金)
[명사] 어떤 목적이나 사업, 행사 따위에 쓸 기본적인 자금.
또는 기초가 되는 자금.
복권기금, 학교발전기금 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봤을텐데,
기금은 어떤 목적에 쓸 자금.
한마디로 ‘돈주머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름다운재단도 기부금을 이런 기금이라는 이름의 돈주머니에 넣어둔다.
다른 기부단체도 비슷할텐데, 아름다운재단이 조금 다른게 있다면 이런 돈 주머니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맞춤형 기금의 종류
- 일반기금 각양각색, 다양한 바램과 의지들을 위하여
- 가족기금 집안의 역사와 가풍을 담아
- 추모기금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마음의 헌화
- 유산기금 삶의 트랙 끝에 희망을 약속하는
- 사회공헌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
- 커뮤니티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속에 함께하는
- 기금의 전당 우리사회의 변화의 씨앗
돈주머니(기금)가 많다면, 돈도 많을까?
그러면 좋겠지만, 돈주머니가 많다는건 돈이 많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그럼 많은 돈주머니는 왜 만든거지?
재단은 초기부터 맞춤형기금의 활성화에 힘썼다.
맞춤형 기금이 무엇인고하니 Community Foundation의 DAF(Donor Advised Fund) 개념을 도입한,
아름다운재단의 대표적이고 독자적인 모금방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기부자가 희망하는 이름으로 기금을 만들어, 기부자가 희망하는 영역이나 지원사업에 쓰이도록 하는 것으로
기부자의 명예와 철학, 기부자의 권한을 중시하는 개념이다.
2000년 아름다운재단이 창립된 이래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담아 다양한 기금을 개설하였다.
잘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실 예를 들자면,
아름다운재단 1호 기금인 ‘김군자할머니기금‘은 김군자할머니께서 만든 기금으로
‘아동양육시설의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에 쓰도록 하였다.
기금, 많을수록 좋다?
기금의 수가 많으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아름다운재단 13년 동안 200개가 넘는 맞춤형 기금이 탄생했다. 각각의 기금마다 그 이름에 걸맞는 기금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럼 기금이 많을수록 그 이야기도 많아지는 거니까 좋은거 아닌가?
기금이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재단 올해로 13년, 지원사업은 신설, 종료, 통합, 축소 되면서 많은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아름다운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바탕으로, 때로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새로운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더이상 지원이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민간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의 지원이 가능한 구조가 되었을 때는 지원사업은 종료하게 된다.
기금과 지원사업의 상관관계에 따라 기금도 함께 변화를 갖는다.
지원사업의 기반이 되는 기금은 이 같은 지원사업의 변화에 따라 신규사업을 이끌고, 모든 자금을 소진하기도 하며,
지원사업이 종료된 후 소정의 잔액이 남았을 경우 다른 기금과 통합해 그 소명을 다하기도 한다.
나눔의 씨앗을 품은 기금
기금의 변화가 중요한 것은 기금을 잘 쓰고 순환이 잘 되어야 또 다른 기금을 만들고 우리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기금은 나눔의 열매를 맺는 중요한 씨앗이기 때문이다.
기금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비옥한 토지와 적절한 태양.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나눔의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를 잘 수확하고 그 땅을 다시 잘 고르고 또 새로운 나눔의 씨앗을 뿌린다.
이 선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 것이다.
참 간단해 보이지만 순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나눔의 선순환을 만드는 시작점, ‘기금’
그렇다고 이 균형을 위해서 새로운 기금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금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기부자의 뜻과 사회 변화가 요구되는 영역에 기금을 적절히 사용하고,
그 뜻을 다 한 기금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은 기금이 가진 소명을 명예롭게 완수하면 기금의 전당으로 이관해서
그 기금이 지원한 사업과 기부자의 뜻을 잘 기리기 위해 노력한다.
기금의 전당에 있는 ‘명예기금‘은 단순히 기금의 잔액을 다 쓴 기금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재단의 현재를 만든 소중한 나눔의 씨앗인 것이다.
나눔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기부문화, 나눔이 나눔을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시작에 ‘기금’이 있다.
기금의 전당 바로가기
글 | 김지애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