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멀리하기
에너지복지지원사업은 단전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체된 전기료를 대납해주는 형태로 시작된 사업이다. 하지만 집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직접 집을 고쳐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이려는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2011년 서울시 금천구의 새재미 마을의 집수리로 시작된 현 사업은 올해 성남시 수정구 논골마을까지 확대된 상태이다. 두 지역 모두 노후화된 건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으며 동시에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창문 및 벽의 단열재를 교체하는 공사를 한다. 이 공사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회활동을 많이 하였던 환경정의 연구소와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의 효율성 A to C
공사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최승철 소장님과 함께 걸어가며 사업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찬 공기가 실내로 가장 많이 유입되는 경로는 창문이기 때문에 창문 교체가 제일 시급하다는 이야기였다. 특히나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나무 창틀은 기본적으로 찬 공기의 유입을 막기 어려운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긴 뒤틀림 문제까지 더해지기에, 나무 창틀을 샤시 창틀로 교체하여 외부 찬 공기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한다.
그리고 노후화된 집은 대체로 현관문이 직접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의 유리문을 철제문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효율을 어느정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유리문에서 확보할 수 없는 안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복지 ⊂ 주거복지
에너지복지지원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지만, 도배와 문 교체 등의 작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낳고 있었다. 앞으로 도래할 ‘환경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야할 것 같다.
*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은 빈곤1%기금을 기반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