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돌잔치하려고 모아놓은 돈으로 기부를 하려고 하는데요.
  간사님 이번 주 금요일날 시간 되십니까? 여는 대전입니다.”

 “직접 방문해 주시려구요? 감사합니다.”

 “친척들끼리 간단히 식사나 할라구 식사비만 떼 놨습니다.
.  서울에 친척들이 다 있어서 올라가는 길에 들릴려구요. 어째 시간되십니까?

2008년 10월 2일. 김정민(엄마) 민훈(아빠) 민하람(1살. 여) 식구들이 오던 날.
아름다운재단에서 조촐한 나눔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돌잔치 하객은 아름다운재단 간사.
돌잔치 장소는 가회동 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재단 2층 야외테라스.
돌잔치 상에는 하람이를 위한 유기농과자와 오렌지쥬스. 엄마아빠를 위한 따뜻한 홍차.

돌선물은 엄마아빠가 하람이에게 선물한 ‘민하람’ 이름 적힌 기부증서와 기부선물카드.
그리고, 돌잡이 주제는 딱 하나!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깔 블록저금통과 해피빈 인형.
어느 걸 잡든 커서 기막히게 잘 나누는 사람이 되겠지요?

하람이 아빠는 대전의 한 복지관에서 일하는 활동가시라서 재단간사와 동병상련의 어려움과 보람을 얘기하다 보니 친척들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서둘러 일어서야 했습니다.

가시는 길에 하람이 아빠의 신신당부 말씀

“나중에 하람이가 왜 저는 돌잔치 사진이 없냐고 하면, 김아란 간사님께 물어보라 할테니 잘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꼭이요! “
“하하. 예~ 그럼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오래오래 있을테니 하람이한테 꼭 찾아오라고 하세요.”

하람이 아버님! 하람이가 자랄 수록 엄마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키우셨는지 더 알게 될꺼라 믿습니다. 하람이 인생의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고 자신을 더 사랑하고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예쁘게 자랄거예요.

최고의 돌잔치를 이미 해주셨습니다.

아이의 첫 생일맞이 기부선물은 아이에게도 좋지만, 엄마아빠에게도 아이를 키우는 첫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합니다. 한 생명을 키우며 다시 사랑을 배워가는 엄아아빠들의 마음이 아름다운재단으로 속속 전해져 오는 시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