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엔 연령제한이 없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세계의 나눔 재단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를 축적한 사람만이 기부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어린 나이에 이미 나눔 리더로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나눔에서도 마찬가지다.

1. 소아암 환자를 위한 레모네이드 한 잔 – 알렉스 레모네이드 재단

한 잔의 레모네이드가 때론 한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알렉스 레모네이드 재단은 레모네이드를 판 수익금으로 소아암 환자를 돕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재단의 설립자가 소아암을 앓고 있던 네 살 소녀, 알렉스였다는 사실이다.

생후 1년이 채 안 되었을 무렵 소아암 판정을 받았던 알렉스는 몇 년간의 힘든 암 투병을 견디면서도, 본인처럼 소아암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부모에게 앞마당에 레모네이드 판매용 스탠드를 만들어달라 부탁했고, 직접 레모네이드를 팔아서 남는 수익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했다.

그녀의 레모네이드 스탠드는 머지않아 입소문이 나, 전국의 앞마당으로 확산되었고, 그 기금만 무려 1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 돈은 여러 소아암 환자들의 힘이 되고 생명이 되었지만, 그녀 스스로를 구할 수는 없었다. 여덟 살의 알렉스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알렉스의 뜻은 그녀의 부모님에 의해 계속 이어졌고, 지금까지도 4천만 달러 이상이 소아암 치료 연구와 환자들을 서포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2. 배고픈 이들을 위한 음식 기부 – 조슈아 하트 재단

조슈아 하트 재단은 ‘굶주림에서의 해방’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비롯한 기초 생활 필수품을 제공한다. 조슈아의 첫 기부는 다섯 살 때 할머니에게 받은 용돈 20달러로부터 시작된다.
 
배고픈 노숙자를 위해 용돈을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남을 돕는 일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된 조슈아는 한 명이 아닌, 보다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3년 후, 여덟 살 조슈아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재단 사장 중 한 명이 되었다.

주말이나 방학 때 급식을 못 먹는 결식 아동들에게 음식으로 가득 채운 가방을 나눠주는 백팩 프로그램은 이 재단의 가장 중요한 사업. 매달 교회 앞에 텐트와 테이블을 설치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단체, 회사, 학생들로부터 기부받은 음식을 배분하는 일
은 조슈아 하트 재단의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조슈아가 대답했다. “음식을 나눠주는 것과 친구들과 노는 것!” 마이애미 비치에 가면 당신도 볼 수 있을 거다. 파마 머리의 귀여운 꼬마 하나가 환한 미소로 음식을 나누는 장면을. 그가 바로 여덟 살 조슈아다.

 

 

3. 유방암 환자를 돕다 – 러브 렉시 재단

 

2006년, 여덟 살 알레시스 레이첼은 도넛 가게에 갔다가 분홍색 글레이즈 도넛을 보고, 처음으로 유방암 환자를 위한 모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냈다. 그녀에게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친척에 대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곧바로 다가오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유방암 환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았고, 2만4천 달러를 기부했다. 지속적인 기부를 위해 알레시스는 마이애미 재단의 후원으로 ‘러브 렉시’를 만들었고, 사람들을 자신의 나눔 활동에 참여시켰다.

그녀는 유방암 리본에 관한 해석을 더해 그것을 포스터로 만들어 팔아 기부금을 모았고, 여기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켰다. 그 결과 알레시스는 ‘유방암과 싸우는 3인의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마이애미 헤럴드』에 이름을 올렸고, 마이애미 비치 시티는 2010년 12월 9일을 렉시 데이로 선정하기도 했다.

 

4. 심장병 아동을 위한 나눔 프로젝트 – 키스 포 케단

‘케단에게 뽀뽀를’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프로젝트는 아홉 살 케네디가 그녀의 동생 케단을 위해 만든 봉사단체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케단을 돌보기 위해 병원을 드나들었던 케네디는 세상에 동생처럼 아픈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동생과 같이 아픈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동생의 이름을 딴 ‘키스 포 케단’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케네디는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창고 바자회를 열거나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만들어 그 수익금을 ‘소원 들어주기 재단’, ‘어린이들의 기적을 위한 네트워크’, ‘펜 주 아동 병원’ 등에 기부했다.

나눔을 실천하면서 오히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본인의 행복한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는 케네디. 그녀는 ‘2006년 글로리아 배런 어린이 영웅상’을 수상했으며, 열세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키스 포 케단’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 본 내용은 레몬트리 2011년 5월호 ‘나눔리더로 키워라’ 기획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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