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할 때의 힘을 믿습니다. 지역과 상관없이 청소년 누구나 나눔교육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의 비영리단체와 함께 반디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서울, 인천, 천안, 광주, 익산, 부산, 제주도의 8개 단체와 100여 명의 청소년이 함께했습니다. 반디 파트너, 반디 청소년으로서 2017년 활동한 내용을 한자리에 모여 나눈 <나눔응원전>을 소개합니다 🙂 |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할 때 배가 되는 것
“나눔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배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같이 하면서 서로 의지도 되고 내가 몰랐던 점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좋았다”
나눔교육 반디 파트너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각각 활동해온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인 나눔응원전. 행사장을 들어서자 2017년 한 해 동안 반디 파트너와 함께 활동한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그간의 활동기록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반디 청소년들이 이 공간과 시간을 채워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팀별 활동을 공유하기에 앞서 반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청소년들이 인사를 나누고 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나 어색함도 있었지만, 사회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다른 지역에 있었구나 하는 반가움과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을 이어나갔다.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 반디는 셋 이상의 청소년이 팀을 이뤄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동참을 하며 나눔실천 활동을 한다.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은 2017년 8개의 반디 파트너와 함께하며, 반디 파트너는 100여명의 청소년과 함께 한다. 100여명의 청소년들은 각자가 공감하는 사회문제를 시민들을 만나며 함께 해결해나갈 것은 제안하며 힘을 얻는다. 나눔응원전은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모두가 함께 만나는 자리이다. (나눔교육 반디는 이렇게 함께 배워가고 해내는 과정이다.)
생각으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이뤄지는 것
“나눔이란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우리들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보고 계획해보더라도 결국 실천이 없다면 나눔은 결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디는 나눔이 생각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활동이다 ”
나눔교육 반디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우리 주변의 문제를 찾고, 이를 풀어낼 실마리를 고민하고,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캠페인을 진행한다. 2017년 반디 파트너 청소년들은 학교 앞 교통안전문제,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복 지원과 같이 청소년으로서 청소년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활동을 했다. 또한 동물학대와 해양쓰레기문제, 더 나아가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같이 함께 살아가는 존재의 아픔에 공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나눔을 실천했다.
이러한 나눔실천을 통해서 교복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교복을 선물하고, 버스 승강장에 쓰레기가 점차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만들어졌다. 또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동물학대와 해양쓰레기문제, 그리고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필요성에 대해 알리며 변화가 진행 중인 활동도 있었다.
나눔응원전에서는 청소년들이 실제 거리 캠페인에서 했던 공연을 선보이고, 그간의 활동사진들을 통해 신나는 모험기를 읽어나가듯 경험담을 풀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각자가 준비한 방식으로 그간의 나눔실천활동 경험과 결과들을 나눴다.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청소년들로부터 실제 몸으로 부딪히며 겪은 시행착오 이야기. 끝내 이뤄낸 작지만 의미 있는 성취들의 힘은 참 세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충분한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 반디
‘나눔실천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연으로 모금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 활동을 통해 어떤 변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나요?’
발표자가 미처 전달하지 못한 내용을 다른 청소년들이 질문을 통해 채워주었다. 그 질문들은 못 했음에 대한 비난이 아닌 활동에 대한 궁금함,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는 공감이 듬뿍 담겨있었기에 발표자도 질문자도 모두 반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 (그 문제는) 그래’ ,’내가 뭘 할 수 있겠어’가 아닌, ‘왜 그 문제가 발생했을까?’, ‘나는 그리고 우리팀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반디 청소년들에게 ‘질문’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주어진 질문에 정해진 답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청소년. 거기서부터 변화의 시작이었다.
서로를 응원한다는 것
“반디 활동은 모든 것이 청소년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뤄진다는 것이 특별한 것 같다”
“지역 청소년과 만나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면서 지역을 다시금 알아가는 기회였다”
활동 발표 후 모두가 함께하는 서열 없는 시상식이 있었다. 그간의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준 청소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수료증을 전하며 나눔응원전이 마무리되었다. 수료증과 함께 행사 전에 적어둔 ‘오늘 내가 듣고 싶은 말’을 건넸는데 대부분의 반디 청소년들은 ‘수고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적어냈다.
짧지만 울림이 있는 말 한마디, ‘수고했어’
반디 파트너 실무자들은 ‘반디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단단해진 메무새를 갖춘 어른들이 눈으로 보기엔 청소년들은 한없이 약한 존재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반디 활동을 통해 만나온 청소년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로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완주하고 ‘수고했어’라는 한마디에 툭 털고 일어날 힘이 있었다.
청소년들이 나눔을 생각하고 행동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며 행동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그리고 그 옆에서 수고했다고 동료로서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나눔응원전의 역할이자 앞으로 청소년과 함께할 우리들의 역할이지 않을까?
[다운로드] 2017 반디 파트너 활동 소개 자료
김유경
멋진활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