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신입간사 김현정 이라고 해요.^ ^
아름다운재단에 들어온지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가네요.
저도 아름다운재단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었으나, 고민만 거듭하다 이제서야 용기내서 써보게 됩니다.
글재주가 심히 미약하니 글이 이상하더라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아름다운재단에 들어와서 경복궁역 인근으로 출근하면서 저에게 참 반가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큰 도서관이 있다는 것.
서울시 22개 큰 도서관을 한 번에
이곳들은 큰 도서관이기 때문에 시설도 좋지만 책들이 참 많아요.
저희 집 앞에는 동네 도서관 하나 밖에 없는데, 시설이 작아 책 볼 공간이 많지 않을 뿐더러 책도 많지 않아요.
동네 도서관끼리 서로 연계되어 있어 우리 동네 말고 옆동네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큰 도서관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요.
그래서 보고싶은 책을 빌려보기 보다는 주로 사봐야 했기에 책값도 만만치 않게 나갔습니다.
집 공간도 작아서 중간중간 책을 팔거나 버리기도 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지요.
그런 저에게 이렇게 큰 도서관이,
그것도 대출이 가능한 큰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희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학습관/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하면
서울도서관을 제외한 22개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용가능한 다른 도서관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도서관들에는 “종로도서관” 뿐만 아니라 “정독도서관” 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청와대 뒤편으로 시작하여 조금 오래 걸어야 하지만 운동삼아 40~50분 걸어가면 나오는 정독도서관.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얼마 걸리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집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도서관들도 보이더라구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저는 즉시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학습관/도서관 – http://lib.sen.go.kr/)
종로도서관에 방문하여 카드를 만들었지요.
이 카드는 종로도서관에서 만들었지만, 교육청 소속 다른 도서관들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대출 가능하도록 만들고 책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종로도서관에 보고싶은 책이 없더라도 다른 도서관을 검색해서 보고싶은 책을 대출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다양한 잡지가 구비되어 있어서 잡지도 매번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도서관 애용을 해보려고 합니다. ^^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거나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 대해 모르셨던 분들이 있었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어 보다 많은 책을 읽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국 방방곡곡 4천여 개 작은 도서관
안타까운 것은 서울은 그래도 이렇게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들,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들, 사립 도서관들, 동네 도서관들 등 도서관이 참 많은데 모든 지역들이 다 도서관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도서관이 있다하더라도 책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형편이 넉넉치 않아 책을 읽고 싶어도 충분히 읽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요.
또 어릴때부터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하며 노는 도서관은 공부의 장소로만 기억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중인 작은 도서관은 4천여 곳, 작은 도서관 1관당 이용자 수는 1만3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매년 증가 추세이구요. 하지만 여전히 장서 보유나 인력을 운용함에 있어 전문 사서를 두는 곳은 적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 중에는 이 같은 공공도서관 현황이나 교육에 관한 철학을 가지신 분들이 계셔서 <혼자만잘살믄무슨재민겨기금>, <송하원교수의책날개기금>등 책을 통해 지식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금을 만들어 주셨어요.
그래서 그 기부금들을 통하여 작은 도서관 지원을 비롯하여 국내거주 이주민들에게 모국어 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잘살믄무슨재민겨기금>
작가 故 전우익 님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책 판매 수익금과 이 책을 출판한 현암사의 출연으로 기금 조성
<송하원교수의책날개기금>
故 송하원 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족이신 부인 박영숙 님과 혜진, 재근 자녀분들이 조성한 추모기금
‘2014 변화의시나리오 도서관 특별지원사업’
작은 도서관 및 국내거주 이주민 이용 도서관의 도서, 기자재, 교육프로그램 지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하지요. 그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보다 많은 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나누고, 권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신 분들, 오늘 좋은 책 한권 읽어보시는 건 어떠시나요? ^^
“책을 건넨다는 것은 존엄함에 말을 거는 일이었다.
지금 그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언제든 그 책을 펼쳐 읽을 ‘수도’ 있고,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가슴을 뛰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의 잠재력과 배움과 꿈에 응원을 건네는 일이었다.”
– ‘꿈꿀 권리'(박영숙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