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일요일 저녁 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은 단연 ‘슈퍼맨이 돌아왔다’ 입니다. 엄마없는 48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보면서, 내 미래의 남편도 저렇게 부족하지만 멋진(?)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일단 결혼부터 해야겠지만요 ㅡㅡ;;).

사랑, 하루, 대한민국만세, 서언서준! 매주마다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아이는 대한민국의 국민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입니다.  

얼마 전 서언, 서준의 미숙아 망막증 검사를 하기 위해 안과를 찾은 이휘재 씨의 모습을 보셨나요? 

“처음에 아이들이 미숙아로 태어났을때 그때 정말 아찔했던것 같아요”라고 걱정스런 얼굴로 인터뷰 하는 이휘재 씨를 본 순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서언, 서준이가 이른둥이(미숙아)였구나라는 사실에 그 이후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더욱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가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 담당자이기 때문이죠! 

화면캡쳐| KBS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또 얼마 전에는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난 서언, 서준이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과 아빠와의 애착관계에 대한 염려로 쌍둥이의 발달검사를 하는 모습이 방송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쌍둥이가 받은 검사는 베일리 검사라고 하는 영유아 발달검사인데요. 베일리 발달검사의 가장 큰 목적은 영유아의 발달 정도를 파악하여 발달이 지연된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발달적으로 지체된 아동을 판별하기도 하고 빈번하지는 않지만 서언, 서준이와 같이 이른둥이(미숙아)나 발달지체의 위험을 가진 아동에게 사용되기 한답니다. 

검사 결과 서언, 서준 형제 모두 발달이 조금 지연(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이 되고 있고, 특히 서준이는 불안정 애착상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이휘재 씨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검사 후, 미안한 마음에 서준이를 더 많이 웃게 하고 싶은 이휘재 씨의 모습을 보면서 멋진 아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캡쳐| KBS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른둥이 지원사업을 담당한 지 벌써 7개월! 

처음 이 사업을 담당했을때는 이른둥이 지원사업의 필요성과 부모님들의 어려움은 알겠지만, 생명의 기쁨보다 매일매일 미안함과 걱정 속에 살아가는 이른둥이 부모님들의 감정이 마구마구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늘 서류상으로만 이른둥이들을 만나고 직접적으로 이른둥이들을 만나는 일은 그닥 없었거든요.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직접적으로 이른둥이 엄마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나고,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른둥이들의 작은 숨결을 지키고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엄마, 아빠들이 마음이 조금씩 더 와닿고 그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이런 이른둥이 가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치료비 문의를 오는 상담전화를 조금 더 친절하게 받고 자세하게 안내하기.

도움이 필요 한 이른둥이 가정들이 저희 사업을 알수 있도록 더 많이 홍보하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어서 이른둥이 가족들의 마음을 100% 공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끊임없이 이른둥이 가정의 입장에서 우리 사업이 도움이 될수 있도록 고민하고,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혹 사람들은 이른둥이(미숙아)를 지원하는 정책은 다른 치료비 지원영역보다 훨씬 좋은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해외 선진국의 체계적인 지원에 비해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의료비 지원을 넘어서서 양육비용 지원, 육아환경 보장 등등 해야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이른둥이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아름다운재단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가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쌍둥이 서언, 서준이처럼 세상 모든 이른둥이들 생명의 끈을 놓치않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