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로윈데이지요. 특히 미국에서는 이날 즐거운 축제가 벌어지는데요. 사람들은 갖가지 기괴한 복장을 입고, 호박으로 랜턴을 만들기도 해요. 아이들은 바구니를 들고 집집을 돌면서 사탕을 받구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도 할로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테마파크나 클럽 등에서의 파티가 열리고, 꼬마 친구들도 사탕을 받으러 동네를 돌지요. 유령 모양의 쿠키나 머핀 등 할로윈 콘셉트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귀신도 감동할 할로윈데이 기부
하지만!!!!
우리만 즐기면 무슨 재미인겨~ 할로윈을 맞아서 기부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어요.
외국에서는 기부를 목적으로 할로윈파티가 열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영국의 어느 도시에서는 할로윈데이의 수익을 기부하자는 운동이 있었고요. 할로윈데이에 열린 것은 아니지만, 마침 얼마 전 런던에서는 좀비 복장으로 거리를 돌면서 노숙인들을 돕는 모금 행사도 열렸답니다.
국내에서도 할로윈데이를 맞아 행사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할로윈데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좀더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1회용 가방을 천가방으로 대신하고, 옷이나 소품도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환경을 아낄 수 있겠지요. 사탕이나 초콜릿도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할 수 있고요.
실제로 영미권의 공정무역 단체들은 할로윈을 맞아 공정무역 캠페인을 펼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초콜릿을 받으러 다니는 게 아니라 반대로 공정무역 초콜릿과 관련 정보가 담긴 카드를 집집마다 나누어주는 ‘거꾸로 할로윈 장난’도 열렸고요.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제품 형태로 할로윈 의상을 꾸미기도 한대요.
할로윈데이에 갖가지 분장을 하는 것은 유령을 막기 위한 풍습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켈트족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생각했고, 사람이 죽어도 영혼이 1년 동안은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있다가 내세에 간다고 믿었대요.
죽은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날인 바로 10월 31일에 자신이 머물 상대를 선택한다고 해요. 그래서 악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신과 집안을 기괴하게 꾸미는데, 이 풍습이 미국에 퍼지면서 축제가 된 것이지요.
악령을 쫓기 위해서는 요상한 옷이나 분장보다 착한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의 아우라를 쌓는 게 더 효과적일 거에요. 드라큘라를 쫓는 십자가처럼, 생활 속 기부와 윤리적 소비를 통해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지켜보아요!
아름다운재단의 1%나눔은 내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작은 것,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나눔, 그러나 함께 모이면 큰 힘이 되는 나눔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악령을 퇴치할 <1%기금>! 우리 모두 기부회원으로 참여해볼까요?
글 | 박효원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