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씨 : 이번에 제가 사회 고급형 방문, 인터뷰 칼럼인 <오윤씨의 36.5’c>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그 고급스런 격에 맞게 첫 인터뷰 대상자를 골라야 했을텐데요… 부득이한 관계로 전영대 간사를 첫 주인공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물론 영광인가요?
영대씨 : 내 뭐… 좋은 블로그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윤씨의 26.5’c>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료는 주나요?
오윤씨 : 인터뷰이는 재능기부랍니다. 무료란 얘기죠… ^^;) 그리고… 내가 무슨 파충류입니까? 26.5’c가 아니라 36.5’c… 사람체온. 항온동물. 따뜻한 체온… (따뜻하게 인터뷰하려던 나의 착한 마음은 순간 도마뱀처럼 식어버렸다, 마음을 가다듬고…) 신입간사이죠? 이제 재단에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나요?
영대씨 : 사실 면접 때 살벌하게 재단에서의 나만의 비전을 멋들어지게 말씀드렸지만, 사실 재단에 대해 아는 건 얼마 없었습니다. 일해보지 않고 아는 것처럼 말하느라 좀 힘들었죠. 하지만 정말 운좋게 입사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6개월이 다 되가네요.
오윤씨 : 저도 그때 면접관으로 영대씨를 처음 봤던 것 같은데… 특이하게도, 박봉의 NGO 활동가가 된 것을 운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군요… (맨날 굶어죽겠다고 투덜대는 오윤씨 순간 찔림) 음. 그렇게 들어온 아름다운재단, 직접 일해보니 어떻던가요? 까놓고 얘기해주시죠… 욕해도 좋아요, 적당히 편집해 드릴께요.
영대씨 : 어느 비영리조직이든 특유의 조직문화가 있어요. 보통 NGO하면 수평적인 의사소통, 자유로운 자기결정권… 보통은 유럽이나 북미 쪽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후리(free)함을 떠올리지만, 사실 한국의 NGO문화는 최고 리더쉽의 성향에 많이 좌우되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 회장님이 군대식 경주마 성향이면 스파르타로, 소통형 소크라테스면 그리스로 순식간에 바뀌죠. 어느 것이던 장단이 있는데 보통은 경주마 스타일로 갈 때 모금이 잘되다보니 군대식이 많은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까지 동원해 놓고, 뭐가 쉽게 말한다는 것이냐…-_-#)
오윤씨 : 아…네. 과연 소크라테스, 그리스… 음… 근데 아름다운재단이 어떻다는 거죠? (짜증내며) 쉽. 게. 말.해. 서…
영대씨 : 음… 아름다운재단은 특이하게 리더중심의 문화가 없는 것 같아요. 뭐랄까… 과장되게 말하면 마치 리더가 없는 조직같아요. 오히려 이 부분이 신선했어요. 그래서 초반에 한동안 ‘왜 나한테 안 시키지?’, ‘나한테 문제가 있어서 안 시키나?’ 이건 생각까지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죠… ‘여기서는 일은 내가 해야하는 거구나…’ 라구요.
(맨날 ‘왜 시키지?’, ‘왜 나한테 시키지?’… 이런 생각을 하는) 오윤씨 :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조금은 독특한 평가로군요.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같으니, 화제를 좀 돌려 볼까요. 얼리어답터이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어떤 첨단기계들을 갖고 있으며, 그것들은 주로 어디에 쓰시는지요? 제가 보기엔 큰 거 작은 거, 전화기만 3개인 거 같던데…
영대씨 : 에이 무슨… 얼리어답터는 아니고 레잇어답터가 더 정확한 말일 듯 합니다. (그건 뭥미?) 제가 IT에 관심이 많은데 순식간에 변화하는 발전에 맞추려면 적은 월급에 따라가기 힘들어서요. 보통 철 지난 기계를 싸게 중고로 사요. 그래서 ‘레잇’이죠. 최근 주로 사용하는 건 단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왜 타블릿 PC를 두 개나 가지고 있냐고 하지만… 모르시는 소리, 그것들은 엄연히 다른 기계에요.
오윤씨 : 잠깐만.. 전문용어가 자꾸 나와서 제가 좀 힘들거든요… 정리하자면, 돈 없어서 용산에서 중고산다 이 말이죠? 아님 테크노마튼가요?
영대씨 : 뭐… 그런말이죠. 저렴하게 표현하자면요. 에헴… -_-+) 어쨌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세계대전을 치루고 있는 요즘에, 대표적인 탭과 패드를 동시에 경험하는 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업무에 활용하는 부분은 휴대성이 강한 갤럭시탭으로는 일정관리기능과 행사사진 및 동영상 촬영, 이동 중 메일확인 및 회신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구요. 아이패드는 UPAD어플로 업무필기 하기, 프리젠테이션의 차별화를 두기위해 키노트로 PT를 하고 I-MOVIE로 동영상 제작, 스케치북으로 제안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물론 PC의 포토샵이나 소니베가스 등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죠. 그리고 극한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앵그리버드로 벽돌을 미친 듯이 깨는 것도 정신불안해소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오윤씨 : (소 닭 보듯) 아. 예… 앵그리버드, 그거 새죠? 미친 빨간 새… 근데 (재미없어서, 급 화제 전환) 요즘 제안서 때문에 힘들다던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대씨 : 저는 업무의 특성 상 제안서를 많이 쓰는데, 이왕이면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디자인도 바꿔보고 이런 저런 시도도 하고 있죠. 그래도 제안서 라는게 많은 이해관계자가 엮여 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수정을 해야해요. 저는 보통 한번 수정할 때마다 제안서 파일 뒷부분에 숫자를 붙이는데 그 숫자가 1, 2, 3, 4를 넘어가면 힘든게 사실이죠. 보통 ‘오수정 아가씨’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는데, 가끔 ‘구수정 아줌마’ 등장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정말 등골이 오싹해지죠. 그래서 어떻게든 ‘구수정 아주머니’가 나오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이것만 없으면 제안서 작업은 참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오윤씨 : 오수정 아가씨… 구수정 아줌마 … 위험한 발언이 아닌가요? 여상단체에서 다 일어나서, 저놈 때려잡자고 나오면 어쩔텐가요? 안 그래도 서울시장 선거 때문에 보는 눈이 많은데…
영대씨 : 아…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럼 이 부분은 지워주세요…
오윤씨 : 네. (안 지움) 음… 지금 싱글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소 연애관이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연애경험도 좋고… 나이가 나이니 만큼 찐한 경험들이 즐비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영대씨 : (순간 감회에 젖어들며) 아… 네. 제가 싱글로 살아간 지는 좀 된 것 같네요.(잠시 눈에 습기가 비침) 학년으로 따지만 4학년이 거의 다 되는 듯 해요. (엥…4학년은 뭥미?) 그런데 주변에 중고학생들(나를 말하는 건가?)도 많으셔서 힘든 티 안내고 있지만, 요즘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해 조금 더 외로움이 몰려오는 것 같아요. 이상형은 ‘박주미, 김원희, 박정현’ 등이죠. dog 상의 차분한 스타일보다 고양이 상의 상큼한 귀여움을 좋아해요.
오윤씨 : 아. 개 상보다 고양이 상이 좋다.. 이런 말이신가요? (여성 폄하에 이어 동물 폄하…)
영대씨 : 개보다는 귀여운 강아지라고 해두죠… 사실 보통 제 나이에 여자를 만나려면 소개팅을 많이 하는게 대부분이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저는 폭을 더 넓히려고 노력해요. 소개팅에서 좋아하는 사람 만날 확률은 극히 희박한데 거기에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은 더욱 희박해져버려서, 소개팅은 사실상 확률게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무작정 경우의 수를 늘리기에는 저의 에너지가 버텨내질 못하죠.
오윤씨 : 꼼꼼한 성격답게 소개팅에도 수학이 들어가는 군요… 소개팅의 통계학이라… 왠지 그럴듯한데요. 그렇다면 저는 그 성공 확율이 얼마나 일까요?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영대씨 : 0%…(비웃으며) 제가 최근에 든 생각은요. 조금은 추해보여도 그냥 길거리에서 내가 좋은 사람에게 대쉬하는게 더 빠를 거란 생각을 하게 돼요. 물론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게 최대한 예의 바르게요. 사실은 최근에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요… 아… 그냥 말 안 할래요. 마음만 아프죠.
오윤씨 : 아… 저 밑에 있는 사거리 떡집 아가씨… (잠시 인터뷰를 접고 진심으로 안고 위로해줌) 자! 다시 힘내시고! 하지만 용기있게 도전했던 당신은 아름다웠어요! 그런데…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재단에서 사내연애를 해 볼 생각이 없나요?
영대씨 : 글쎄요. 사내연애는 감수해야할 것이 많죠. 단순히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끝나지 않아요. 앞으로 직장생활이나 관계까지 고려해야해요. 결국 사내연애를 하려면 이런 모든 것을 초월할 정도로 상대방을 좋아해야 가능하지요. 저도 물론 직장생활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이런 결론을 얻었어요.
“같은 사내직장인들은 그냥 보호해주자.”
제가 뭔가 좋은게 생기면 물불 안가리고 덤비는데 그런 이유로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직장인들은 그냥 보호하자”라는 미명 하에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지금 재단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모두 제 보호 하에 아무런 피해없이 다들 잘 살고 있죠….결론은 사내연애 안 합니다.
오윤씨 : 아까 밥먹을 때 저랑 했던 얘기랑은 조금 다른 거 같은데. 뭐… 저도 당신을 보호해 드리지요. -_-#)… 사내연애 얘기를 하면 피차 나도 털어 자유로울 수는 없을테니… 다시 일 얘기를 하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고, 마음에 드는지, 또 어려운 점은 없는지요?
영대씨 : 저는 재단에서 고액기부자를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고액기부자는 기업사회공헌과 다르게 전략적인 기부가 아닌 진정성이 내포된 기부에 속해요. 기부자 본인이 본인의 의지로 직접 고액을 기부하는 거라 그 만큼 기부자를 잘 이해해야 할 상황이 많아요. 신속한 판단들이 긴 흐름으로 이어져 있는거죠. 그래서 참 어려워요. 기부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때그때 마다 순식간에 판단이 바뀌거든요. 거기에다 고액기부자는 한번의 판단미스로 몇 억이 좌지우지 되다보니 심리적 부담감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어요.
오윤씨 : 말만 들어도 엄청 힘든 일을 맡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럼 이처럼 어려운 업무를 6개월된 신입간사로서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지요? 무척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영대씨 : 아직은 고액기부 업무의 상당수는 부서장님과 선배간사님께 많이 의논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경험이 힘인 사업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만큼 좋은 점도 많습니다.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고액을 기부하는 사람의 마음이 직접적으로 느껴져서 때론 나눔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일생을 통해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신 황복란 할머니의 사연을 보며 기부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이런거죠.
황복란 할머니의 기부 그 후 이야기 https://beautifulfund.org/?p=48723
오윤씨 : 물론 영대씨는 아름다운재단에 들어오기 전에도 비슷한 일을 해오셨던 능력자라서, 잘 하실 것 같습니다. 만일 제가 아름다운재단 고액기부자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혹시 앞으로 재단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든지, 계획이 있다면…
영대씨 : 기부단체는 모금을 잘 해서 잘 배분하는 큰 틀에서 움직이지만, 비영리단체라면 자신의 목소리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이런 목소리가 우리에게 칼이 되기도 힘이 되기도 하지만, 나만의 목소리가 없이 적당히 대세에 묻어간다면 굳이 비영리조직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인권, 환경 등 논란될 수 있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재단이 옳다고 믿는 것을 사회에 전하고 설득하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것을 위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할지는 아직 시작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오윤씨 : 그렇다면 배분부서에 오시죠… 제가 쫌 힘들어요. 일을 벌여놔서… 에~(한숨)… 그건 그렇고 영대씨는 늘 전화가 오면 “존함이 어떻게 되시죠?” 라고 매우 정중하게 받으시는데요… 그런 식의 말투는 언제부터 썼나요?
영대씨 : 전화받을 때 기부자의 이름을 물을 때 전 당연하게 “존함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여쭈어보는데 이게 특이하게 느껴진다니 아직도 전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미안하다, 나는 그랬다) 예전 직장을 처음 다녔던 2002년 6월부터 그렇게 했어요. 그냥 단순한 생각에 아무 조건없이 기부금을 보내주시는 기부자님이 너무 감사해서 그렇게 시작된 것 같아요.
오윤씨 : 정말 본받을 태도의 간사로군요… 지켜보면 영대씨는 항상 부지런하게 일하는 스타일 같아요. 지난 여의도에서 있었던 조수미씨의 행사에서, 고급 빌딩, 대기업이 즐비한 여의도로 출근했다던데…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그날 유난히 빼입고 왔던데…
영대씨 : (읽다가 욕설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여의도에 들어서면 뭔가 월스트리트를 걷는 뉴요커가 된 기분이에요. 거기에다 양복까지 걸치고 있는데, 뭔가 주류사회의 화이트칼라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에버랜드에서 후름라이드 타듯 여의도에서 뉴요커 놀이 좀 즐기는거죠. 후훗~
오윤씨 : 뉴요커라…. 음, 아름다운재단 간사도 분명 화이트칼라 아닌가요? 님좀 짱 된장스러운데요… 재수도 조금 결핍할라고 하고… 영대씨의 성실한 업무태도를 알게 되어서 살짝 존경스러울라고 했었는데, 막판에 된장냄새가 나서 좀 힘드네요…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전영대에게 “일과 사랑” 이란?
영대씨 : 일과 사랑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중요성이 다른거죠. 지금 당장은 일을 해서 인정받는게 중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 통틀어 봤을 때 지금 내 나이 34세에서의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사랑이에요. 당장 1~2년 안에 사랑으로 인해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죠.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요. 혹시나 내가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으면, 꼭 경고 해달라고 부탁해요 “지금 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오윤씨 : 오호~ 좀 멋있게 말하는 능력이 있는걸요… 이빨 좀 까시네요. 영대씨의 아름다운 일과 사랑. 부디 모두 성공하시기를 응원할께요. 특히 사랑에 성공하신다면, 알죠? 분양. 새끼치기… (안구에 힘을 실어 강조함) 음… 이대로 마치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한가지만 더 물어 몰께요. 전영대에게 “작업과 모금” 이란? 여기서 ‘작업’이란 알죠? 이성에게…
영대씨 : 사랑과 모금은 묘하게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어요. 기부금이나 사랑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와 끈기, 그리고 내 몸을 태울 것 같은 불나방 정신이 필요해요. 그리고 환란과 시련이라는 시나리오가 꼭 함께하죠. 심지어는 상처받고 아물고 이것을 몇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기쁨이 찾아오는 것 까지도 비슷해요. 하지만 평생 기억되는건 사랑인 것 같습니다.
오윤씨 : 음… 불나방이라… 모금에 있어서 불나방, 아주 인상깊은 얘기입니다. 아… 긴 시간, 감사합니다. 혹시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없으신지요…
영대씨 : 이렇게 많이 얘기했는데, 또 해요?? 없습니다… (알았다 더 안 물으께)
그의 정중한 “존함이 어떻게 되시죠?”를 듣고 싶으시면… 아름다운재단에 전화를 해서, 꼭 모금배분국의 전영대 간사에게 상담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라… 그럼 응암동 사는 얼리어답터, 34세 미혼의, 일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 나름대로의 사랑과 낭만을 간직한 영대씨에게 행복한 나눔컨설팅을 받으실 수 있다. 영대를 원하는 분, 지금 당장 전화기를 드시라. 롸잇놔우!
비색푸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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