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시민사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재단이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입니다. 해마다 공모를 통해 예비 공익단체를 선정하고 이후 3년 동안 비영리단체 설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활동 주체와 방식이 계속 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영역에서 활동하거나 정체성이 뚜렷한 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단체들의 다채로운 성장기를 기록하고 지원사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기획입니다. 세번째 책 『지금 흥 캐러 갑니다』는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 1권] – 『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바로가기 |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 3 – 신진문화예술행동 흥
『지금 흥 캐러 갑니다』출간 안내
서면과 광화문 광장에서 변화를 노래부르던 ‘트럭돌’, 노동현장에 새로운 ‘흥’을 일으키다!
‘흥’은 부산에서 인디 밴드 활동을 하며 지역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가던 청년들이었습니다. 뮤지션임과 동시에 여러 투쟁과 집회의 현장에서 기타를 치고 트롬본을 불고 노래하며 연대를 해온 ‘흥’은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에서는 ‘트럭돌(트럭 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꿔온 청년들은, 광장에서 새로운 집회 문화에 대한 바람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예술운동을 실천하고자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편에서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연대와 지지를 보태고, 노동현장을 더 잘 알기위해 노조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매번 더 새로운 예술활동으로 기존과는 다른 집회 문화를 일구어갔습니다.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동이야기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전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도 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결합하여 노동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돌봄 노동자, 청년의 이야기는 춤과 사진, 웹 콩트, 드로잉, 밴드, 글, 전시 등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컨텐츠가 되어 노동자와 예술가, 지역이 연결되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에서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으로
‘흥’은 현장을 찾아 예술활동으로 연대하는 한편, 지역 예술인들과 사회적 예술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노동자를 만나는 만큼이나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며 예술인의 노동환경을 고민하고, 기존에 익숙한 ‘개미와 베짱이’ 우화 속 모습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행위라는 점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노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예술인들은 다른 노동자의 일상과 고충을 예술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사회적 노동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3년간 ‘흥’은 활동을 이어나가며 예술을 매개로 하는 노동운동을 넘어,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발견하고 알리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으로 변모했습니다. 활동 초기, 노동자들의 예술활동지원에서 지금은 지역과 예술인을 잇는 플랫폼, 예술행동을 통한 사회적 참여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금도 ‘흥’을 캐고 있습니다.
세상을 ‘흥’나게 바꿔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 흥 캐러 갑니다’
흥의 시작부터 성장, 진통, 만들어낸 변화까지 고루 담긴 신간 ‘지금 흥 캐러 갑니다‘를 소개합니다. 평범한 청년들이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된 계기, 아름다운재단의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접하며 구체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해온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온 프로젝트와 콘텐츠까지 고루 담겨있는데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두드려온 흔적들을 보며 더 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게 됩니다. 공익단체 설립과 성장, 분투기가 고루 보고 싶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아이 돌보니, 산모 관리사, 장애인 활동 보조인, 요양 보호사 등 ‘돌봄’이 필요한 곳에는 ‘돌봄 노동자’들이 있다. 휴게 장소와 휴게 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며, 비현실적인 임금 수준을 감내하면서도 돌보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신념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그들. 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타인을 돌보기만 하던 노동자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랐다. 노동자가 포착한 네모난 프레임 안에는 그들이 돌보고 있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순간이 담겨 있다. 그 속에 그들이 생산한 돌봄노동의 가치가 드러난다. – ‘돌봄, 나를 돌아봄 프로젝트'(98쪽) 중에서
‘지금 흥 캐러갑니다’와 같은 노동 단체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가들과 인연을 맺어가던 흥은 본격적인 웹툰 제작을 위해 택배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 흥은 택배 노동자의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그려내 특수고용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특수성, 그리고 투쟁을 알리고자 했다. 웹툰을 보는 이들에게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그들의 노동 환경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나아가 노동의 가치를 높여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특수고용노동자백서'(192쪽) 중에서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 3 『지금 흥 캐러갑니다』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 4 안내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 4 <제주다크투어>편이 2022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확산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