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1/20), 가수 이효리 씨와 팬클럽 25명이 함께 아현동 달동네에 거주하시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연탄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일주일쯤 전 아름다운재단에 <환상의짝꿍기금>을 조성하여 기부하고 계신 김제동 씨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용건은 이효리 씨가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홀로사는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 직접 그분들게 쌀과 연탄을 배달하는 자원봉사도 하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김제동 씨의 소개로 아름다운재단과 이효리 씨도 아름다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효리 씨와 연락이 되어 세부적인 지원과 활동 내용에 대해서 상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연탄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에 따라 연탄을 때는 어르신도 있지만, 가스나 기름보일러를 때는 가정도 겨울에 지원이 없으면 차가운 바닥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연탄에 비해 가스나 기름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어 오히려 더 지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홀로사는 어르신 겨울 난방비, 생필품 지원
이효리 씨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연탄 뿐 아니라 가스, 기름 등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스하게 지낼 수 있는 겨울 난방비로 지원 내용을 확대하면 어떻겠냐고 상의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이효리 씨는 너무도 흔쾌하게 수락을 하시며, 그럼 지원금이 모자라지 않겠냐며 즉석에서 지원금 규모도 처음 말씀하셨던 것보다 더 크게 주시기로 결정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일사천리로 지난 일요일 봉사활동은 계획되고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효리 씨는 팬클럽을 통해 함께 자원봉사 할 분들을 직접 모아주시고, 아름다운재단은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를 통해 이 날 방문할 가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일요일 자원봉사를 하기로 한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포근하던 가을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지면서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고생하시겠어요.’ 걱정을 했더니, 이효리 씨 방긋 웃으면서 ‘일하다 보면 땀 나겠죠.’ 하며 아무렇지도 않아 합니다.
자원봉사를 위해 모이기로 한 시간 30분 전에 이미 이효리 씨의 팬클럽 분들은 다 오셨습니다. 드디어 이효리 씨도 오시고, 노인복지센터의 담당자께서 간략히 활동 내용을 설명한 후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자원봉사는 아현동 달동네에 사시는 어르신 가정 3곳에 연탄을 배달하고, 14가정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해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먼저 어르신 가정 가까운 곳까지 함께 이동을 한 뒤, 연탄을 나르기 위해 앞치마와 장갑을 끼고, 3개조로 나누어 각자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연탄을 배달할 가정은 조금 가까운 거리도 있고, 먼 거리에도 있었는데, 처음에 그 중 가까운 거리로 배정되었던 이효리 씨는 자청해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가정으로 옮겨 연탄을 날랐습니다.
할머니도 울고 이효리도 울고..
이날도 무척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아끼신다며 보일러도 켜지 않고, 어두운 방에서 불도 켜지 않고 계시던 할머님들은 톱스타 이효리 씨가 직접 연탄을 배달하러 왔다는 말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크셨는지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그리곤 곧 이효리 씨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뭐라도 주고 싶어서 이러저리 마음을 쓰시며 커피를 타주고 싶다, 함께 사진 한 장 찍자 하시며 금세 함박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이 모습을 이효리 씨는 자원봉사가 끝난 뒤에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칼 바람에 손발이 얼어버릴 것만 같던 지난 일요일. 제가 찾은 판자 집엔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가 홀로 냉골인 방에 앉아 계셨습니다.. 추워서 죽을 것 같은 날 아니면 보일러를 안 트신다고.. 저는 그 날이 추워 죽을 것 같았는데…“, “이 추운데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할머니는 연신 눈물을 훔치셨고 저도 울었습니다..”
참 마음이 따뜻한 이효리 씨는 끝내 함께 눈물을 흘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이효리 씨와 팬클럽은 여러번 함께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서로 친하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도 너무나 일을 잘 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일이 끝나버렸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이효리 씨는 한편으론 이날 온 팬들에게 짜장면이라도 사주며 함께 먹고 싶다고 계속 챙겼습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끝난 시간은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짜장면과 탕수육 파티 시간으로 활용을 했습니다.
이날 팬 중에는 멀리 울산에서 3시간이나 올라온 분도 계셨습니다. 이 분은 ‘멀리서 서울까지 온 것은 이효리 씨를 만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울러 좋은 일도 하고 싶어서였는데 너무 짧게 봉사활동을 한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하다’며, ‘미처 몰랐던 어르신들 생활 모습을 보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 17살로 가장 나이가 어렸던 한 학생은 ‘덕분에 너무 좋은 경험을 했고, 문득 부모님을 더 잘 돌봐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나눔, 몰라서 못하는 것. 알면 안할 수 없는 것
이효리 씨는 ‘오늘처럼 직접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한 것은 처음인데, 미처 몰랐다. 여태까지는 몰랐기 때문에 생각을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제 알았으니 계속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함께 한 팬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효리 씨는 팬들과 같이 편하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마치 친한 언니(또는 누나)와 동생처럼 무척 친근하고 격이 없어보이는 것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이 날 만난 이효리 씨는 톱스타가 아니라 이웃집 언니, 누나, 또는 동생처럼 그냥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효리 씨는 평소에 힘없는 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작더라도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동물 사랑에 앞장서는 스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힘없는 이들을 보다보니, 그 중에서도 가장 힘없는 존재가 유기동물로 보여 더 마음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효리 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함께 해서 더 큰 사랑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재단도 이효리 씨의 따스한 마음이 시작이 되고, 더 많은 고운 마음들이 보태져 우리 사회의 크고 따스한 온기로 커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효리 짱
할머님과 함께 있는 모습, 어색하지 않으세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남자분들…더불어 이 날 계 타셨네요…ㅎㅎ
YM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사진은 어느 분이 찍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참 잘 찍으셨네요.
사진컷만으로도 효리씨의 정성이 잘 느껴졌습니다.
이효리 화이팅~ 아름다운재단 화이팅!!!
꼬방~
이효리 씨 요즘에 유기견 관련 활동도 열심히 하던데..좋은 일 많이 하는 연예인 좋아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