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공유와 나눔의 현장
‘2021 아동청소년 문화지원사업 문화와 룰루라라’의 결과공유회가 11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안전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행사에는 사업 수행 기관 총 35개소 중 21개소의 아동 및 실무자 약 1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활동의 결실을 함께 나눴다.
함께 참여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문화와 룰루라라 사업의 변화 모습들이 4개 지원단체의 활동 영상 스케치와 10개 지원단체의 현장 발표를 통해 공유되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많은 기관을 영상으로 담지 못했지만 다양한 문화영역을 대표로 보여줄 수 있는 4곳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담겼다. 인후동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나 그림으로 만드는 활동을 담은 기린지역아동센터, 어쿠스틱 밴드 활동을 통한 음악 활동을 담은 다사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원예 활동을 담은 나운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의 의류 커스텀 디자인 활동을 담은 시립문래청소년센터의 모습이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나에게 문화와 룰루라라란?”이라는 공통 질문을 통해 “재밌는 것”, “성장”, “새로운 시작”, “한 줄기 빛” 등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인터뷰 형식을 활용하거나 영상과 PPT로 준비한 발표와 함께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여 중인 아동들이 직접 발표에 나서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올 한 해 진행한 문화와 룰루라라 활동의 다양한 변화를 공유해주었다.
환경 부문 활동으로는 동네의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를 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되었다는 보라매지역아동센터와 분리 배출 및 제로웨이스트 관련 학습 및 활동, 다양한 친환경 제품 만들기와 동네 환경을 위한 ‘줍킹’ 활동 등을 펼친 햇살가득파랑새지역아동센터의 활동이 발표되었다.
음악 부문 활동으로는 생업에 바쁜 베트남 엄마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모여 연습했다는 다문화예술단의 부채 춤 공연, 청소년 밴드 공연, UCC 경연대회 시상, 기부 행사와 함께 전통놀이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대화 한마당에 아동들이 참여한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와 지역 어르신들에게 다듬이 방망이 두드리기를 배우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올 해로 2년째를 맞은 충청지역아동센터의 활동 등 문화와 룰루라라가 지역 공동체로 외연을 넓힌 모습들도 소개되었다.
예꿈마을지역아동센터는 직접 만든 인형을 가지고 배경음을 연출하면서 인형극을 실시간으로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는 2년 째 이어진 문화와 룰루라라 사업인 어린이 독립작가 동아리 <깔깔우리동네> 활동을 통해 더 확장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아동들이 경산 곳곳에 자리 잡은 문화 공간을 탐방하고 식당, 카페도 소개한 해피스쿨지역아동센터의 활동을 통해 “경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실시간 참여자들의 반응을 얻었다.
문화활동과 나눔활동을 통해 변화된 아동·청소년
이날 소개된 영상과 발표를 통해 아동들은 “말로만 알던 환경보호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더 좋은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모두가 함께 공연도 하고, 음식도 나누고 전통놀이도 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공부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서 좋았다” 등의 참여 소감을 밝혔다. 문화와 룰루라라 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코로나19나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문화 활동으로 해소하면서 다른 이들과 함께 활동하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배우고, 지역 공동체나 지구를 생각하는 더 큰 마음을 키우게 되었다는 것을 다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더불어, “기획부터 실행까지 다 하느라 힘들었지만 성과를 거둬서 뿌듯하다”, “진로와 관련된 일이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는 아동들의 소감이나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많은데, 음악 활동 통해서 자신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궁무진함을 느꼈다”는 담당자들의 설명을 통해, 참여 아동들의 자신감과 창의성, 적극성을 일깨우는 문화와 룰루라라 사업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생생히 전달되었다.
아울러 “아이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는 지역 어르신의 반응이나 “프로그램을 마쳐도 할머니들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참여 아동의 바람을 통해 문화와 룰루라라가 세대 간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교량이 됐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표에 참여한 아동·청소년들은 모두 자신이 참여했던 2021년 문화와 룰루라라 활동에 대해 “또 해보고 싶다, 계속 하고 싶다”며 “내년에도 문화와 룰루라라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공통적인 바람을 밝혀 사업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의 생생함을 실시간으로 느끼다
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채팅 창에는 참여자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고, 온라인으로 중계된 각 기관 화면에는 참여 아동들이 옹기종기 모여 진행되는 영상과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포착되어 행사에 대한 진지하고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는 참여 기관이나 아동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오순도순 모여 앉아 두 시간 내내 온라인 발표회를 함께 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전해져 의미를 더했다.
시상이 모두 끝나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공유회 행사에 참여했던 참여 기관 모두가 “우리 모두 다함께 문화와 룰루라라” 문구가 적힌 미니 현수막을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지만, 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고 참여자들은 화면을 통해 서로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며 아쉬움을 전했다.
글. 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