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3일 오전 8시 4분, 김군자 할머니께서 타계하셨습니다.
김군자 할머니께서는 17살에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고생을 한 후 귀국한 뒤에도 어렵게 살아오셨지만,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미국 하원결의안 청문회에서 당시의 참상을 증언하며 일본의 전쟁 범죄를 알렸고, 평생동안 모은 재산을 아름다운재단을 비롯한 여러단체에 기부하며 평생동안 나눔을 실천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이 배울 기회만이라도 갖도록 돕고 싶다” 라고 말씀하셨던 김군자 할머니께서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을 돕는 일에는 전혀 망설임이 없으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은 매년 김군자 할머니의 생신, 명절 때마다 찾아뵈었는데 그럴때마다 할머니께서는 늘 “나에게 쓰는 것은 그렇게 아까운데 남에게 주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다”고 말하셨습니다.
따뜻하고 넉넉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여 김군자 할머니의 타계는 믿기 어려운 슬픔입니다. 아름다운재단 전 간사가 한 마음으로 할머니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애도를 표합니다.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걸 가르쳐 주신 김군자 할머니, 사랑합니다.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잊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