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21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입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저희는 다양한 연대단체와 함께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를 통하여 장애인 노동의 담론을 재구성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장애인 노동권 담론 세미나
장애인 노동권 담론 세미나는 2018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모임으로 장애인 노동과 관련한 기존 담론이 어떻게 펼쳐져 있고, 보다 권리중심적인 담론으로 변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올해는 청소년 노동권 등 다른 소수자의 노동에 관심 갖고 활동해오던 림보님과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진우님이 새로 함께 하게 되었고 논의도 보다 활발해졌습니다.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라는 책을 통하여 장애인 노동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견지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장애인 노동권 담론 관련 기획 연재 및 강좌 사업
장애인 노동권 담론 세미나의 마무리는 기획연재와 대중 강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장애인 노동에 관한 각자의 경험과 시선을 담은 대중 강연 준비와 이를 통한 기획 연재가 중요한 결실로 맺어졌습니다. 3주 동안 진행된 연속 좌담회도 총 7개의 작은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어 장애인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1강에서는 장애인 노동을 둘러싼 기존 노동개념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2강에서는 시설화, 시설사회라는 장애인 노동자들의 경험에서 드러난 노동의 현재를 짚었습니다. 3강에서는 장애인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두 연사의 이야기와 노동과 삶의 관계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기획강좌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는데 꾸준한 참가자가 있었고, 아직도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히 조회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노동자 노동실태조사_보호라는 이름의 장애인 노동의 현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장애인 노동의 현실을 알고, 문제를 드러내기 위한 실태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 노동자 중 다수가 일하고 있는 보호작업장의 실태를 보여주기 위하여 14명의 장애인 노동자와 4명의 실무자 자문, 3개의 보호작업장 기관방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장애인 노동권 실태조사팀은 본 조사를 통해서 장애인 노동현실을 둘러싸고 있는 제도적 문제를 짚었습니다.
장애인 노동권 교실
장애인 노동권 교실은 실제 노동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강좌입니다.
노동자가 알아야 할 노동기본권, 일터에서의 괴롭힘과 폭력 및 차별에 대응하는 법, 최저임금 제도와 공공일자리, 일하다 다치면 해야 할 일(산재)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노동권 강좌도 인터넷 영상과 책자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 노동권 관련 책자 발행
올해 활동을 마무리하며 바람은 세 종류의 책자를 발행했습니다.
첫 번째로 관련 책자는 장애인 노동자들의 노동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현장에서 장애인 노동권을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노동권 교실 책자, 이 책자는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필요한 책자입니다.
두 번째로 ‘보호라는 이름의 장애인 노동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보호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노동자들의 노동실태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장애인 노동자들의 노동 경험이 담긴 심층면접과 전문가 자문 자료를 토대로 정책적 제언과 보호작업장의 양면을 다루었습니다.
세 번째로 ‘장애인 노동과 노동의 전환’ 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노동권 연속좌담회의 내용의 발제 원문이 들어있는 책자가 발간되었습니다. 근 3년 간 장애인 노동권담론모임이 따로 또 함께 고민해온 내용들이 총망라된 자료집입니다.
장애인 노동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잘 모르겠다면, 이 세 책자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