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의 어느 날, 아름다운재단으로 재미난 기부금이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다음 다음날도 재미난 기부는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정경찬 기부자님께서 매일 같은 횟수로 같은 금액을 직접 이체해서 보내주신 건데요. 이유가 무엇일지 너무도 궁금한 마음에 기부자님을 찾아뵀습니다. 이번 기부자 인터뷰에서는 효율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정경찬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
부모님과 함께 시작한 나눔, 이제 기부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 정경찬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수익의 1/10은 항상 내 것이 아니다.’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부모님과 같이 교회를 다니면서 내는 헌금을 통해 나눔을 경험하기 시작했어요. 어른이 되어 직장을 구하고 급여를 받기 시작하면서 부모님 말씀에 따라 수입의 일부는 꼭 기부 했어요. 처음에는 교회에서 헌금의 성격으로 기부를 했는데, 다른 단체에도 기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10년 전부터 여러 비영리 단체들을 탐색하고 적합한 기부 단체를 찾아 기부 하고 있어요.
기부 단체는 얼마나 투명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요.
기부 단체를 선정할 때는 주요 언론 및 매체에서 투명한 기관으로 선정된 곳을 고려하고 있어요. 아름다운재단을 기부 단체로 선택한 이유도 타 단체보다 투명성이 높은 그룹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믿는 종교와 관련된 여러 단체에 오랜 기간 기부를 해왔고 이제는 눈을 돌려 다른 단체에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요즘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많은 관심이 있거든요.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사회적 화두이기도 하고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 사업들을 보면 ‘공정’이라는 키워드와 잘 맞는 사업들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재단의 여러 기부영역이 있지만 비교적 ‘공정한 시작’을 하길 바라며 교육 영역에 기부하기로 했어요.
많은 경우, 공정과 공평을 같은 선상에서 두고 이야기하는데 현시대에 공평과 공정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고 똑같이 시작하는 것이 공정한가? 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싶어요. 경제적, 사회적 여유가 없는 친구들과 경제적, 사회적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자란 친구들이 같은 선상에서 같은 기회를 주고 똑같이 시작하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에요. 모든 것이 초기화되어 공평과 공정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아닌 이상 공정과 공평은 분리된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재단 교육 영역의 지원사업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친구들이 비교적 공정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교육 영역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기부하기 위해 기부라는 좋은 씨앗을 매일 심었습니다.
제가 IT 개발 관련 업종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하다 보니 효율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매번 수입의 1/10을 기부하는데 그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기부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더욱 효율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했어요.
<정경찬 기부자님이 연구한 효율적인 기부 노하우>
|
처음부터 기부를 매일 한 것은 아니에요. 1년으로 소득을 따지면 연 소득의 1/10은 제법 큰 돈이라 부담 없는 선에서 기부할 방법으로 기부금을 일 단위로 나눴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 하루를 여는 의식처럼 기부하고 있어요. 그렇게 저는 나눔이라는 ‘좋은 씨앗’을 매일 아침 심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 사회가 “공정한 시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매일 아침 나눔이라는 “좋은 씨앗”을 심고 있는 정경찬 기부자님의 기부 방법, 어땠나요?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좋은 곳에 가길 바라는 마음은 기부자 모두가 가지고 있는 바람일 것입니다. 그 바람들이 모여 공정한 시작이 당연한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아름다운재단도 함께 합니다.
부산 남산중학교 동창
학창 시절부터 참 마음이 올곧고 훌륭한 친구였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앞으로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사람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