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 출신 신선 캠페이너가 그룹홈, 가정위탁 아동들을 만나 자립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룹홈, 가정위탁 아동을 위한 자립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1:1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선한 자립교육 이야기, 자립전문가 신선이 알려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 신선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명칭이 당사자에게도 낯선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목소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종료아동에 관한 제도보완과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캠페이너로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엔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에는 당사자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과 소통하였고요. 저희 목소리가 세상에 닿은 것일까요? 캠페인을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2021년 7월. 48개의 세부과제를 담은 정책 개선안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의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하면, 아래 세 가지 형태의 시설 중 한 곳에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 아동양육시설 : 흔히 알고 있는 보육원으로, 보호대상아동을 입소시켜 보호, 양육 및 취업 훈련, 자립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설
– 공동생활가정 : 가정형태의 양육을 지향하여 최대 수용 인원을 7인으로 제한하고 있는 소규모 시설. 공동생활가정은 흔히 그룹홈으로 불림. (이하 그룹홈)
– 가정위탁 : 아동복지시설이 아닌 대리 가정에서 아동을 위탁하여 일정 기간 보호하는 제도.
우리나라는 보호대상아동 발생 시 가정보호를 우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위탁 형태의 보호종료아동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정형태를 지향하는 그룹홈 아동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립지원 서비스에 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제가 만난 그룹홈, 가정위탁 보호종료아동들은 도움을 구할 곳이 부족하여, 자립지원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자립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룹홈과 가정위탁 아동들을 만나 자립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방문교육은 1:1 맞춤형으로 진행한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자립교육을 다니며 만난 친구들은 취업, 대학 진학, 생활비, 가족 간 문제 등 각자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집체교육으로 진행되는 자립교육은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보호아동을 가정형태로, 소규모 보호형태로 유도하는 추세에 맞춰 자립교육 또한 개인에 맞춰, 그들의 자립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번 프로젝트는 1:1 맞춤형 자립교육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신선한 자립교육 이야기’에서는 제가 만난 6명의 가정위탁, 그룹홈 보호아동들의 사연과 그들의 자립을 동행했던 과정에 대해 들려드리겠습니다. 만으로 열여덟이 되면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열여덟 어른들의 자립과정에 여러분들도 같이 동행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