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서는 <변화의물꼬>를 통해 우리 사회 작은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연결과 대화를 만들고자 합니다.<변화의물꼬>는 사회 변화를 위해 개인이 가졌던 질문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며, 이 과정을 통해 질문 속에 담긴 사회 문제를 탐색하고 동료와 자원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입니다. 📚같이 읽는 글  변화의 물꼬는 이렇게 틉니다. 

지난해 10월 아름다운재단이 처음 선보인 변화의물꼬.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지원사업에 정말 많은 분들이 지원하셨는데요. 지역, 연령, 소속은 물론 주제도 각양각색인 신청서가 무려 90여 통이 도착했습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반응을 보며, 변화의 물꼬를 틔우고 싶은 시민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2021년 변화의물꼬는 딱 5팀에 한정해 지원했는데요. 많은 수를 지원하기보다는 제대로, 꼼꼼하게 변화의 물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적은 팀을 알차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치열했던 심사위원들의 서류 심사를 거쳐 8팀을 1차로 선정, 2차 온라인 면접심사를 거쳐 마침내 5팀을 선정했습니다.

🎊<2021 변화의물꼬> 선정결과 보기

변화의물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한 팀 한 팀 개별적으로 만나 앞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에 대해 좀 더 이야기 나눴습니다. 깊은 대화를 통해 3개월 동안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는데요. 이후 참가자 전원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각자의 계획을 빙고판에 옮겨 적으며, 3개월 변화의물꼬 시작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변화의물꼬 시작 전, 만나고 싶은 이들을 빙고판에 적었습니다. 3개월 후, 약 90%로 가까이 빙고판이 채워졌습니다.

2022년 1월 새해의 함께 변화의물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빙고에 계획한 이들을 차례차례 만나며  각자의 주제를 탐색해 나갔습니다. 또 기존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이제껏 나눠본 적 없는 대화를 건네며 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죠. 일대일 대화도 있었고, 만나고픈 이가 활동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지역 공무원부터 선생님, 활동가, 연구원, 학생, 어린이,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대화 속에는 새로운 지식과 다양한 관점이 담겨 있었습니다. 적게는 다섯 번에서 많게는 열여섯 번까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며, 참가자들은 주제에 보다 또렷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농어촌 주민 ,지역 청년, 관련 전문가 및 팀들과 이야기 나누며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가설이 틀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 활동가에게 어떻게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지 다양한 시각을 갖추는 장점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사업이었다. ㅡ 참가자 결과보고서 중  

변화의물꼬는 오랜 시간 주제에 대해 고민해 왔으나 구체적인 무언가를 해 본 적 없는 참가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도해보는 시작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변화의물꼬로 활동의 한 발짝을 내딛으며, 각자가 가진 가능성과 역할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부지런히 틔어온 물꼬를 계기로 참가자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문제를 공식적으로 안고 풀어보는 기회였고 이 기회를 빌어 저희 슬로건인 이 땅에 뿌리내리기가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ㅡ 참가자 결과보고서 중 

<2021 변화의물꼬> 온라인 결과공유회

3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척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많은 만남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변화의물꼬가 참가자들의 활동에 끝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이기에 계속해서 이어질 활동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봅니다. 

시민에게 직접 다가가고 그 시민들이 공론을 만들어낸 것은 스스로 지역사회의 주인임을 인지하는 첫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번 물꼬 사업을 통해 우리 팀이 이러한 역할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하며, 지역사회를 좀 더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공론장으로 만들기 위한 가능성을 향후에도 모색하고자 합니다. ㅡ 참가자 결과보고서 중 

2021 변화의물꼬를 마무리하며

상상으로 그치고 말았을 머릿속 아이디어를 직접 발로 뛰고 손으로 적고 움직이며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이 다음 단계의 일을 추진하게끔 하는 동력이 되어 계속해서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게끔 밀어준다고 해야 할까요. 물꼬를 통해 어떤 파도를 타고 항해에 나온 것 같습니다. 변화의 물꼬를 통해 바다로 나왔고, 항해의 지도를 그리기도 했으니 앞으로는 혼자 헤엄지고 노를 저어 제 영역을 확장하며 바다에서 신나게 놀아보겠습니다. ㅡ 참가자 결과보고서 중 

90여 통의 신청서, 3개월 간 변화의 물꼬를 만들어낸 참가자들의 열정과 역량을 보며 아름다운재단은 시민이 사회 변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재단이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시민사회와 공익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시도하겠습니다. 2021년 변화의물꼬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더 많은 변화의 물꼬들이 틔어질 수 있도록 탄탄히 준비해서 곧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변화를 향한 여러분들의 희망이 더 커져 있길 바라며. 곧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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