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기가 본관 가회동 2층집에 와 있다는 전화에 얼른 뛰어 갔습니다. 엄마의 예쁜 눈과 아빠의 통통한 볼을 닮은 인형같은 아기가 얼른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하며 건네는 인사에 선한 미소로 답하는 예현이네 가족 모습이 간만에 마음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더욱이 다들 멀리 떠나는 휴가철, 간만에 비가 멈추어 아기와 함께 묵직해진 저금통을 건내러 재단에 오셨다는 말씀에서 느껴지는 선함이 장마로 어둑해진 제 마음까지 맑게 했습니다. 재단에 오신 기념으로, 그 보다 예쁜 예현이네 가족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얼른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 사진은 찍는 사람의 피사체를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하는데.. 예쁘고 소담한 가족에게 느낀 미혼간사의 부러움이 고스란히 담겼버렸네요.- 아기 양육의 선배인 팀장님과 예현이네의 두런두런 이야기가 시작되고, 망설이며 아기 손을 만지작하던 제게 예현이 아버지께서 예현이를 선뜻 안겨주셨습니다. 아기를 제대로 안아본적 없기에 잔뜩 긴장한 어설픈 자세였음에도, 편안히 안겨준 예현이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예현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났음에도, 지금은 묵직해진 저금통 무게 만큼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저금통에 모인 돈은 이른둥이를 위해 사용했음 좋겠다는 말씀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이른둥이와 저희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더 생겼다는 생각에. 여름휴가로 다소 느슨했던 담당자의 마음도 바짝 조였습니다. 다음에 만날땐 더욱 쑥쑥 자라있을 예현이를 보게 되겠지요, 그날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 또 놀러오세요, 예현이의 몸무게가 늘어난 만큼 더 무거워질 저금통도 기대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Luv용재오닐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김윤지 간사 ‘내 주위 고마운 사람들 행복을 빌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는 나…이해와 용서로 미움 없는 나, 사랑의 놀라운 힘을 믿어 갈 수 있는 나’ (내가 바라는 나/이승환) 좋아하는 노래 가사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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