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15일 프로야구 통산 170승의 대기록을 한국 야구사에 남기게 된 프로 야구선수들의 영원한 맏형, 송진우 선수. 1989년 빙그레 유니폼으로 9승을 올린 후 15년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버팀목으로, 최다승의 기록을 갱신하며 서른 일곱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젊음과 열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송진우 선수가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기부자님입니다. 

2002년 9월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인 147승의 기록을 세우던 날 추가 1승때마다 송진우선수가 50만원씩을 기부하고 송진우 선수의 기부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한화 이글스 구단이 50만원씩을 추가로 기부하여 1,2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었습니다.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의 활성화는 장애인의 재활과 체력단련, 장애 극복과 문화적 욕구 충족이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를 주요 정책 분야로 두고 있지만, 현재 서울시에 9개의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비롯하여 전국에 총 20곳의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 체육활동은 전국의 생활체육교실과 장애인 복지관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추정장애인의 극히 소수만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올해 23회를 맞이한 장애인 체육대회는 17개 종목에 1500 여명이 참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한 채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장애인의 소식은 대부분 사회적 차별로 힘겹게 생활하는 모습, 혹은 장애를 극복한 성공기 같은 동정 혹은 존경의 시각을 통해서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신지체 3급 장애아들의 오킴스 철인경기대회 출전, 미국에서 ‘올해의 교육학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선정된 뇌성마비 장애인 정유선씨 사례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며, 그러한 사회통합의 첫 발걸음으로 송진우기금을 장애아동의 복지사업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송진우 투수는 “최다승 기록이 개인의 명예에 그치지 않고 기록 달성에 함께 힘이 되어준 분들에 대한 감사와 보담, 그리고 기록을 더욱 의미있게 하자는 뜻에서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