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사업을 펼쳤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자립지원과 퇴소 이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립지원사업이 신규 개발되는 등 더 세심한 지원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2년 아름다운재단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주요 내용과 참여자들의 한 마디를 소개합니다. |
1. 학업지원, 진로탐색
–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대학에 다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학비와 생활보조비를 지원하고, 진학하지 않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취업교육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과 교육 주거 생계비 등의 통합적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장학생이 되어 금전적 지원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된 것은 물론, ‘작은 변화 프로젝트’를 통해 제 진로와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제 꿈들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주 한달살이’를 경험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이나 방학 내내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에만 매진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제게, 아름다운재단은 바쁜 삶 속에서 놓쳤던 풍경 속의 들꽃을 가만히 앉아 감상하게 해주고, 목을 축이고 가라며 시원한 물을 건네주는 쉼터 같은 존재였습니다. 형제 없이 혼자 자란 제게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 같은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쁜 일상에서도 지난 2년간의 추억을 틈틈이 되새기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_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장학생 이ㅇㅇ“제 자립의 시작은 취업이었어요. 반도체 기업에 입사했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어요. 대학 괜히 왔다, 회사 그만 다니고 싶다,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건데요. 만약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나아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_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중 1기 장학생 강연 내용 발췌
2. 자립 역량 강화 지원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자립생활에 도움이 될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경제 교육과 상담으로 일상을 꾸려나갈 ‘생활근육’을 단련하고 긴급한 필요에는 손내밀고, 가끔은 쉬어가라고 격려하며 이들의 자립생활을 응원했습니다.
ⓛ 경제교육 – 청년경제교육지원사업, 금융안심보험지원사업
: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은 취업난, 주거난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하고, 무분별한 정보와 약탈적 금융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경제적 자립기반이 부족한 자립준비청년에게 지원금을 제공하고, 경제교육과 상담도 함께 지원하며 건강한 경제관을 확립하고, 자신의 삶과 욕구에 맞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② 생활의 크고 작은 어려움 보조 – 보호종료아동 생활안정 지원사업
: 자립준비청년이 긴급한 생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긴급 생활안정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코로나 이전 마술사로 활동하며 강연 및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어 생활비가 없어 라면으로만 식사를 하고 월세가 밀리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지원금이 있어 월세와 관리비를 납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코딩을 배우며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 끝에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취업했습니다. 남은 지원금으로 노트북도 구입해서 지속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_보호종료아동 생활안정 지원사업 지원자 장ㅇㅇ
③ 문화 및 쉼 지원-청년 스타트키트 지원사업
: 자립준비청년에겐 쉼(여가) 시간이 부족합니다.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여가 시간조차 진로 관련 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본적인 의식주 지원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자립 물품으로 구성된 ‘스타트키트’를 지원했습니다. 자신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들이 자립 생활을 해나갈 힘을 북돋고자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우리에게 무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았습니다. 항상 누군가가 지원해 주면 지원해 주시는 대로 감사하게 생각할 뿐이었죠.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지원해 주시는 내용도 많은데 심지어 내가 ‘선택’할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나의 ‘선택’과 ‘성장’을 존중하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아름다운재단, 카카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립 이후 생활에 있어 보다 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선택과 성장을 존중받은 만큼 저도 타인의 선택과 성장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발전하겠습니다.”
_청년 스타트키트 지원사업 지원자
3. 중도 퇴소 청년, 자립 이전 청소년 지원
-보호경험청년 배움 지원사업, 보육시설 퇴소예정 청소년 통신비 지원사업
: 아동보육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은 만 18세가 되면(희망 시 만 24세) 보호가 종료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원가정 복귀·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중도 퇴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퇴소 연령을 채운 청년에게 집중되는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재단은 보육원에서 중도 퇴소했거나 쉼터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등 보호를 경험한 청년도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자립 이전 필요한 정보에 한결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호 대상 청소년에게 통신기기 및 통신비를 지원했습니다.
“이번 사업 덕분에 엄청 즐거운 한 해였고, 뭔가를 시작함에 있어서 두려움을 덜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망설이던 것들을 하면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남들보다 늦고 부족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엄두조차 안 나던 것들이 이젠 어렵지 않아요. 담쌓고 살던 운동하는 재미도 알게 되고, 생계의 부담을 덜 지고 진로 관련 공부를 하게 됐어요. 윤곽이 잡혔어요.”
_보호경험청년 배움 지원사업 지원자 지은
4. 지지체계 형성 지원
-청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 포함 다수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 이른 나이에 홀로 생활을 꾸려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은 부모의 부재 또는 생존을 모르는 경우가 50% 이상이고, 또래 중심의 사회적 관계로 보호나 조언 받을 네트워크도 부족하다보니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자립준비청년 대상의 지원사업은 지원자들이 서로 지지하는 심리적 안정망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단단하게 설 수 있도록 팀별 활동 및 커뮤니티 활동 등 지지체계 형성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합니다. 특히 2022년에는 청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관심있는 주제로 모여 문화영역 커뮤니티 활동, 여행을 함께하며 문화를 향유하는 과정에서 지지체계 형성으로 심리적 안전망을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했습니다.
“쉬는 법을 몰랐어요. 목표 지향적인 사람인데다 완벽을 추구하니까 계속 뭔가 해야 되고 늘 주어진 길을 가느라 쉴 틈이 없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스트레이트로 달렸죠. 근데 이번 활동을 지나면서 쉼표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온전히 놀 수 있어야 행복하겠다, 그래야 지치지 않는 거구나, 깨달았어요.”
_청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 지원자 장현호
진로 계획을 발표한 박ㅇㅇ 청년과 최국화 아나운서님 두 분의 이야기는 서로 사뭇 다르지만 결국 긍정과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청년들이 두 분의 강연을 들으며 조금만 더,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라고,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길 희망합니다.
_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지원자 박ㅇㅇ
“지리산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짐해본다. 지리산 청년이 말했던 것처럼 ‘나를 위해 좀 더 좋은 선택, 내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이 과연 무엇일지 나 또한 고민하며 살겠다고, 또 ‘안정’이라는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나를 위한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일에 힘써보겠다고 말이다.”
_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지리산캠프 참여 지원자 노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