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하고 있는“작은집에 햇볕한줌”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이 어느덧 햇수로 6년 째, 아름다운재단은 지원사업을 통해 총 646명의 소년소녀가정 세대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임대아파트 내 실질적 소년소녀가정 세대에 밀린 임대료와 연간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는 사업에도 그간 몇가지 변화도 생겼습니다.
초기 소년소녀가정 세대만 지원하던 것에서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한부모, 조손가정 등을 포함한 실질적 소년소녀가정 세대까지 지원의 폭을 넓혔고,1년간의 단년지원에서 최대 2년까지 지원의 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 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 연도별 지원현황
구분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대상자 | 영구임대, 국민임대, 재개발임대, 50년 공공임대에 | |||||
선정세대수 | 72개소 | 51개소 | 59개소 | 46개소 | 46개소 | 51개소 |
얼마 전, 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지원 대상의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과의 실무간담회가 있었습니다. 2011년 담당 선생님들의 사례발표와 더불어 2012년 신규로 사업을 담당하게 된 선생님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보는 자리였는데요. 1년 간의 주거비 지원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 감소, 안정적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 외에 무엇보다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소년소녀가정의 정서적 안정 및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게 했다는 평가들을 해주셨습니다.
사업을 수행하는 지역사회복지관은 임대료 및 관리비 지원을 위해 클라이언트와 담당자가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만나 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기관담당자와 대상자간의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보니 사례관리의 효과가 그 어느 사업보다도 높았다고 합니다.
“사실 타기관의 지원이나 후원자들의 지원은 단순히 생계비나 장학금이 지원이 대부부분이라 소년소녀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해 주기만하면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월별로 나오는 임대아파트의 관리비 지급과 영수증 확인을 위해서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다른 사업들의 대상자와는 달리 매달 지속적으로 만나다보니 아이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다른 지원을 연계할 수 없을지 담당자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던 사업이었어요”
“경제적 지원부족으로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는 소년소녀가정 아동이 많습니다. 임대료 지원으로 절감된 생활비는 바로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비용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간 식사가 부실했던 아이들에게는 규칙적인 영양식단이 공급되고. 그동안 맘에만 담고 미루어왔던 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되고… 자기는 꿈이 없다고 늘 말했던 한 친구가 올 해 원하던 대학을 가게 되서요, 그게 제일 기쁩니다!”
” 단기간에 아이들이의 삶이 변하고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항상 후원자들이 거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만요… 이렇게 장기적 그리고 집중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는 사업이 없어 늘 고민이었는데, 아름다운재단의 사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을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께 되었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이었어요”
‘주거비 지원’이 단순히 빈곤한 계층을 지원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되고, 어떤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되고, 어떤 아이들에게는 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공 임대주택 제도가 생긴지 20여년 째,
담당 선생님들은 요즘 새로운 고민이 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릴 때 주거비 지원을 받았던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 자립을 해가는 것을 볼 때 흐믓해지지만, 임대주택에 거주하던 성인들이 어느새 근로능력이 없고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독거노인층이 되어 가시더라구요…이들에게 또 어떻게 지원을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빈곤의 굴레를 벗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사각지대가 계속 생기니 말이에요”
“사례를 관리하다보면 아이들의 공부방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데, 당장 먹고살기도 시급한 마당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교육비를 제일 먼저 줄여야만 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밖에 없을 때…마음이 무겁더라구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요즘 점점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새터민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절실한 것 같아요.안정적이지 못한 주거환경을 지닌 아이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잘 어울리기란 쉽지는 않거든요”
늘 묵직한 결과 보고서 상으로만 뵈었던 여러 기관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뵙고 말씀 하나하나를 귀담아 듣다보니, 진지한 눈빛에 담긴 여러 선생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도, 각 지역의 사례기관도 서로 함께 같은 고민을 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공감하고 있다는 것! 서로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좋았습니다.
2012년 함께 해주시는 51개 기관 선생님들! 올 한 해에도 열심히 아이들의 힘이 되어 주실 꺼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화이팅 입니다!
1 Ping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