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자할머니기금

기금출연자 :
故 김군자
기금출연일 :
2000 ~ 2016
지원사업 :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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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부모없는 아이들이 배울 기회만이라도 갖도록 돕고 싶어"- 기금출연자 김군자 할머니

“내가 고아였거든. 배운 것이라곤 야학 8개월이 전부야. 어려서 부모를 잃고 못 배운 탓에 삶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만 같아서…. 조금 배웠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살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 가난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이 배울 기회만이라도 갖도록 돕고 싶어. 그런데 너무 작은 돈이라 부끄럽고 미안해.” -  기금 출연자 김군자 할머니 

열일곱살 꽃다운 나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김군자 할머니. 해방 후에도 온갖 고초를 겪으셨지만 살아 생전 늘 “남에게 주는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처럼 김군자 할머니께서는 모든 것을 나누고 떠나셨습니다. 2000년 8월 평생 모은 5천만 원을 출연하며 <김군자할머니기금>을 조성하였고, 이 기금이 시작이 되어 아름다운재단에 수 많은 기금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2006년, 다시 힘들게 모은 5천만원을 추가 기부하며 김군자 할머니께서는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아름다운재단에 보내왔습니다. 

평생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김군자 할머니. 김군자 할머니는 17세 나이에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에 끌려가, 해방되기까지 3년간을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귀국한 뒤에도 할머니의 삶은 줄곧 고달프기만 했습니다. 고아로 자라면서 야학을 8개월 다닌 것이 평생 배움의 전부라며 당신의 기부금이 부모 없이 자라는 고아들이 잘되는 데 보탬이 된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김군자할머니기금>은 부모 없이 보육시설에서 자라온 아이들의 등록금을 지원하는데 쓰여졌습니다. 

할머니의 5천만원으로 시작한 <김군자할머니기금>은 709명의 기부자와 함께 11억원 규모로 커졌고, 2017년 7월 기준 250명의 아동보호시설 퇴소 대학생들이 학비를 지원받았습니다.  2017년 7월, 김군자 할머니는 향년 92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재단의 간사들과 함께 찾아뵜을 때, 할머니는 혹시 이별을 예감하셨던 걸까요. 아름다운재단은 매 년 생신과 명절 때마다 신입 간사들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뵈왔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평생 살아오신 할머니께 조금이라도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어요. 지난 5월 생신날 만난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에게 “삶이 기구해서 내 팔자만 이런가 싶어 한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돌아보니 내 가진 것을 다 주고 살만큼 살아서 후회가 없다. 그러니 부디 즐겁게들 살아라”고 당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위안부로 살아오신 고통과 한(恨)을 나눔으로 승화하신, 따뜻한 故김군자 할머니.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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