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ECO 교실만들기’는 학교 교실 속 유해물질을 조사해 안전한 물품으로 교체하고 학교 구성원인 어린이, 청소년, 선생님이 함께 유해물질 인식 확산 활동을 하는 사업입니다. 교체를 통해 안전한 학교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 구성원이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어갑니다. 2023년 유자학교에 참여하는 학급은 총 30개 학급인데요, 전국에 걸쳐 활약하는 유자친구들을 만나러 유자학교 ‘에코 탐정단’이 찾아갑니다! 유자학교가 간다! 에코탐정단이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바로 경기도 평촌의 이촌중학교입니다. 씻은 우유팩이 아이스크림과 휴지가 된 사연! 함께 들어봐요.

“자원순환 실천방법 어렵지 않아요!” 

2023월 6월 21일. 평택에 위치한 이충중학교 5층 가사실에서 시끌벅적한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바로 <모아모아 캠페인>이다. 

<모아모아 캠페인>은 당일 학교급식에 후식으로 제공 된 딸기바나나라떼 우유를 마시고 난 뒤 그 우유팩을 물로 씻고(비우고, 헹구고) 가위로 자르고 펼쳐 모으는 활동이다. 지도교사인 한희정 선생님은 말리는 활동을 한 후에 모아서 주민 센터로 가지고 가 휴지로 교환해 올 예정이고, 참여자들에게 휴지를 다시 나눠 줄 것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쉽게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우유팩을 자원으로 바라보고 조금의 수고를 더하면 실제로 내게 자원(제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시켜 줌으로서 앞으로 실천의지를 북돋을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이다. 급식시간(12시 20분~1시 20분) 딱 1시간 내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전교생 360여 명 중 300여 명이 참여하였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구상한 팀을 취재기자 에코탐정단이 만나보았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있는 청소년들

행사장인 5층 가사 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아모아 캠페인> 현장 (출처 : 일과건강)

행사를 기획한 청소년들과의 인터뷰

3학년 김상욱군 : 2, 3학년으로 구성된 교육 급식부」와 「환경 봉사부」의 콜라보 행사입니다. 부원들은 총 19명이고, 지난 2~3주간 다섯 번의 기획 회의를 거치며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모아모아 캠페인>은 학교 급식에 후식으로 종이팩 음료가 많이 나오는데 우유팩을 모아 주민 센터에 가져가면 휴지로 바꿔 준다는 것을 알고 친환경적인 실천으로 가치와 효율이 있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냥 홍보만 하면 참여가 쉽지 않을 듯하여, 오늘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로 하여 두 대의 아이스크림 기계를 대여하였습니다.

행사참여자들에게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제공 중인 청소년

행사 참여자들에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제공 중인 김상욱군 (출처 : 일과건강)

2학년 편일석군 : 당일 맡은 역할이 급식실 앞에서 바로 씻지 않고 행사 진행 중인 5층 가사실에서 직접 씻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는데 유의사항을 잘 따라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홍보’로서 일주일 전부터 급식실 앞에 큰 모니터 화면으로 매일 꾸준히 노출되도록 하였습니다. 우유팩은 그냥 의미 없이 버려지는데 , 평소 버리는 쓰레기들을 재활용하여 실생활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았고 집에 돌아가서도 분리배출을 잘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재활용되기 좋은 사례가 우유팩인데, 이것 말고도 다른 것들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기획의 최종 목표인 우유팩을 시작으로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간 진행된 급식실 앞 모니터(전광판)홍보

일주일간 진행된 급식실 앞 모니터 홍보 (출처 : 일과건강)

우유팩을 씻고 자르는 모습

우유팩을 물로 깨끗이 씻은 후 가위로 오려서 펼치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부원들 (출처 : 일과건강)

3학년 박희민군 : 저는 행사 참여자 입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주어서 특히 즐겁고 만족합니다. 홍보는 급식 실 앞 전광판에서 일주일 내내 충분히 송출되었고 아침 방송시간에도 이벤트 취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종이팩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분리하는 것을 직접 해보면서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모든 것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고 플라스틱 어택에도 참여를 해볼 생각입니다.

당일 씻어서 오려 둔 종이팩들

당일 씻어서 오려 둔 종이팩들 (출처 : 일과건강)

여러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니 “우유팩이 자원이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답을 해준 학생이 많았고 ‘우유팩을 물에 씻어서 펼쳐보는 일을 처음 해 봤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모아모아 캠페인>이 이충중학교에서는 아주 유익한 캠페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상에서 실천을 계속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반 정도만 의지를 밝혔고 반 정도는 좀 번거로 워서 어려울 것 같다는 솔직한 답변을 해 주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앞으로 이충중학교 환경사랑 실천 활동이 유자학교와 함께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충중학교 교육급식부,환경 봉사부원들 (출처 : 일과건강)

 

작성: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이선임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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