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다협동조합을 시작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비진학청년들이 살 수 있는 집이 너무 부족했어요. 작은 인권운동 단체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당시 대학생도 아니고, 4대보험 가입한 직장인도 아니어서 공공임대주택, 전세자금대출 같은 청년 주거사업들을 사실상 활용할 수 없었죠. 저뿐만 아니라 주거, 자립을 고민하는 비진학청년 동료들이 주변에 있었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 직접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팀원들과 ‘대학 비진학자를 위한 사회주택’ 사업을 준비해서 다다다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주로 만나는 대학 비진학청년들의 사회적 현실은 어떠한가요?
사회적인 지원과 지지를 접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대학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진로도 고민 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지원이 있지만 비진학청년들은 ‘바로 취업해서 자립해라’ 같은 압박을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취업과 자립에 대한 지원도 매우 제한적이거나, 찾아보기 힘들고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죠.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일 또는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고, 하고 싶은 일을 찾더라도 월세와 생활비 부담에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학 비진학청년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어떠한가요? 나아가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비진학청년들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 걱정은 비진학청년과 다다다협동조합에 대한 연대와 지지로 연결되면 좋겠어요. 대학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내 몸 하나 뉘일 곳’이 마련된다면 덜 걱정스럽지 않을까요? 비진학도, 대학진학도 다양한 선택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비진학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제도들을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비진학청년들을 위해 바뀌고 있는 사회적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이러한 변화를 위해 앞으로 염두하고 있는 활동 방향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공공임대주택, 사회주택 입주유형이 대학생 외에도 청년예술가, 자립준비청년, 프리랜서 노동자 등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보면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게 됩니다. 비진학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곧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커지고요. 다다다협동조합도 안정적 주거를 기반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주택이 다양한 비진학청년들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동행 및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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