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의 자립과 행복을 위한 모두의 발자취 ‘열여덟 어른, 공명하다’
올해 23년째를 맞이한 아름다운재단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아동보육시설에서 거주하거나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민간단체에서는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전개하여 우리 사회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어려움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노력해왔다. 아름다운재단의 역사와 함께해온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의 경과를 찬찬히 짚어보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 자립준비청년사업 임팩트 발표회 ‘열여덟 어른, 공명하다’가 열렸다.
1부에서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사업 실무자들이 지원사업과 캠페인을 통해 만들어온 변화를 공유했다. 1부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사업 임팩트 발표회 세션1 – 소통과 지지 위에 나를 드러내다
다양한 자원을 결합하여 실질적 자립을 보장하는 지원이 강점 – 임팩트 연구
2부에서는 아름다운재단의 자립준비청년사업 임팩트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먼저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조소연 공동대표가 국내 자립준비청년 현황과 쟁점을 살펴보고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사업 성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소연 공동대표는 아름다운재단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의 대표적 임팩트로 선도적 자립지원모델을 견인하고, 생존권과 보호권 중심에서 발달권과 참여권으로 자립준비청년의 권리를 확장·전환했다는 점을 꼽았다.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사업은 초창기부터 보호종료 후 자립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여, 법제도가 개선되기 전부터 청년기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하여 척박한 현실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과정을 중시하고, 지원대상의 문턱을 낮추고 대상을 확대하며, 사회적 자본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자원의 결합을 통해 실질적 자립을 보장하는 지원 방식이 강점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 유지해나가면서,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현장의 이슈를 발굴하여 빠르게 개입하면 좋겠습니다.” –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조소연 공동대표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인식 변화를 실증분석 – 임팩트 연구
임팩트 전략·측정 전문기관 ㈜트리플라잇 이은창 프로는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 자립준비청년들이 편견의 시선을 넘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켰는지 정교한 논리모델과 주요 지표 측정결과로 실증분석했다.
“캠페이너라는 당사자 한 명의 소리를 내게 함으로써 같은 고유 진동수를 가진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게끔 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중첩되고 더 커져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이런 공명(共鳴)의 내러티브가 ‘열여덟 어른’ 캠페인의 임팩트가 아닐까요. ‘열여덟 어른’ 캠페인 전후를 비교했을 때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검색량은 빈도가 216배, 밀도는 141배 증가했습니다. 또 캠페이너들의 이야기를 방송, SNS 등을 통해 공유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각지대에 놓였던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 ㈜트리플라잇 이은창 프로
당사자들의 영향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또 이은창 프로는 임팩트 연구 중 캠페이너 조사 결과를 전했다. 캠페이너들은 주변에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이 변했다고 한다. 본인이 자립준비청년임을 이야기해도 부정적이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걸 느끼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보호아동들도 보육원에서 지내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당사자들의 영향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계속 지원하자”고 이은창 프로는 제안했다.
정선욱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는 이번 임팩트 연구 결과에 동의하며, 임팩트 연구와 관련해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 의도하지 않았거나 부정적인 임팩트 등도 확인하여 임팩트 관리 측면을 고려하자는 점, 둘째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이 임팩트 연구에서 연구대상이 아닌 ‘연구활동가’로서 임팩트 연구를 수행하여 자립 문제에서 실행가능한 해법을 찾아내고 실천해보자는 점이다.
더 큰 공명을 향해 나아가다
끝으로 아름다운재단 변화확산국 김성식 국장이 ‘더 큰 공명을 향해 나아가다’는 제목으로 향후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사업이 자립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했다. 사각지대 지원, 아름다운재단의 가치 내재화를 통한 지원사업 개편, 당사자 그룹 조직화가 과제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네트워크 부족, 편견과 인식 등 양적 지원이나 사회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또 자립 후 25살 이상이라거나 시설에서 중도 퇴소했다거나 쉼터에 있는 사각지대의 자립준비청년들, 지원을 요청할 기력조차 없는 사각지대 청년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께서 더 큰 공명을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도 당사자 관점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한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자립과 행복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아름다운재단 변화확산국 김성식 국장
우리 사회의 모든 열여덟 어른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어려움을 겪는 우리 사회의 모든 청년들이 사회의 행복한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사업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느리더라도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실감하며 오늘도 온전한 자립을 위해 힘쓰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더 공명하길 바란다.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사업 임팩트 보고서 바로보기
글. 조승미ㅣ사진. 임다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