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주민운동교육원은 주민운동현장의 약 80여명(설문조사 54명, 질적인터뷰 20명, 연구실행팀 6명)의 목소리를 담아 연구를 설계하고 진행했다. 주민리더십 발굴, 형성, 성장 과정과 주민의식이 어떻게 촉진되는지 등에 대한 분석 활동을 공유합니다.

주민리더십은 어떻게 형성될까?

다양한 현장에는 다양한 주민조직(공동체)이 존재한다. 당사자는 스스로 자신의 존엄한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또 새롭게 대안을 창조하기 위해 조직된 힘으로 운동한다. 같은 상황에 놓인 어르신,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은 삶의 의제를 갖고 조직운동을 한다. 또 생활정치운동, 사회적경제운동, 교육공동체운동, 돌봄운동, 기후정의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전환과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럼 당사자로서 주민, 그 속의 주민리더십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우리는 함께 모였다. 주민조직화(Community Organization)는 주민 스스로 행동 할 수 있는 힘의 체계인 주민조직을 세우는 것이고, 그 속엔 주민으로부터 선출된 주민지도력이 존재한다. 주민과 동일한 이해당사자로서 주민리더십이 제대로 세워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주민주도, 주민자치, 주민의 힘은 계획서에만 존재하는 목표이고 현실에서는 사업에 동원되는 존재로서 주민이 있다. 실직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민주적으로 성장하는 주민리더십은 취약하다. 프로젝트에 의해 단체와 활동가 주도로 사업을 기획하고, 주민을 모집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실행체계에서 주민은 소외되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갈 주민지도력은 형성되지 않는다.

연구보고서 공유회 중에서

그럼, 주민지도력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연구해보자. 현장 80명의 목소리를 이 연구를 통해 담았다. 쪽방현장, 지역복지현장, 자활현장의 주민지도자와 주민조직가(활동가)의 의견을 양적 설문조사와 질적 인터뷰(집단심층인터뷰, 개별인터뷰)로 담아냈다. 주민지도력이 형성하는 과정을 <발굴, 형성, 성장>의 과정으로 구분하고 각 과정별 핵심요인을 조사하고 분석하였다.

2023년 12월 21일, 3시. ‘현장연구 작은보고회’가 열렸다. 질적조사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주민지도자, 조직가가 함께 해 주었고, 교육과 연구를 하는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현장연구 결과 중 ‘주민지도자 의식이 생기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요?’라는 설문 문항에 ‘지도자로서 역할 수행(50.0%)’ ‘주민조직 활동의 성공 경험(23.1%)’ ‘주민리더십 교육경험(15.4%)’ 순으로 응답하였다. 질적 연구에서는 ‘지도자로 불려짐, 중심 역할 수행, 지도자교육훈련의 경험, 조직활동의 성취경험’ 등이 결과로 도출되었다.

보고회에 참여한 활동가 A씨는 “호칭이나 형식을 갖춘 것이 지도자의식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형식이 위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개는 폭파하려 한다. 그런데 형식이 분명하게 조직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소감을 나눴다.

이 외에도 주민리더십 <발굴, 형성, 성장>의 각 과정에서 교육훈련의 경험과 주민지도자와 주민조직가(활동가)의 주요 역할 등을 분석한 결과가 유의미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연구보고회에 참여한 분들과 주요 시사점을 소통하는 자리에서, 쪽방현장의 주민지도자 B씨는 “주민지도자는 주민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리더십은 결국 주민 속에서 주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주민의 생각을 모으고, 함께 일할 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 후속 연구과제도 함께 확인하며, 서로 지지하는 눈빛과 마음을 나눴다.

👉다운로드 [제작물]주민운동 현장에서의 주민지도력 형성 과정에 대한 사례연구_보고서

글, 사진 | 한국주민운동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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