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3~6년차 매니저들! 지난 7월 9일부터 7월 12일까지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마루리부트 지원을 받아 제주 워케이션을 다녀왔어요! 이름하야 3×6=18워케이션! 3년에서 6년차가 만나 함께하는 힘으로 재단에서 18년 더 일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워케이션이 뭔가요?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로 기존의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원격으로 근무하며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해요. 일을 하다보면 가끔 진짜 이 일을 왜 하려 했는지는 잊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급급해지거나, 더 이상 해결점을 찾을수 없어 타협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스스로를 작아지게하고 자책하게 만드는 일. 한 번쯤은 겪어 보셨을 거예요. 우리는 이런 경험을 소진, 번아웃 등으로 부르곤 합니다. 그래서 휴식과 일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은 너무 중요해요. 앞으로 일을 더 길게 잘하기 위해 어떤 쉼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할수 있는 시간을 우린 ‘워케이션’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왜 3~6년 차인가요?
다른 직장도 비슷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의 3~6년차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로 조직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기존에 팔로워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 지금은 그 프로젝트를 온전히 책임지는 리더의 역할로 전환되고 그 범위도 점점 커지는 시기죠. 조직의 중요한 과업을 하며 책임이 늘어나는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는 연차, 번아웃이 가장 많이 올 수 있는 연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재단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성장중인 3~6년차를 위한 워케이션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이들이 리더십을 향상하고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18년 더 일할 수 있도록 성장을 응원하고 돕는 워케이션을 위해 우리 제주로 출근했어요!
🍊3박 4일 워케이션에서 무엇을 했나요??
재단에서 처음 그룹별로 가는 3박4일 제주워케이션인 만큼 기획자의 욕심이 가득 담겼어요. 사실상 베케이션은 없는 워크숍! 우린 4일을 꽉 채워 나와 동료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의미로 남은 시간이 었는지 알려드릴게요.
1일차ㅣ비어챗 – 선배활동가 이야기
비영리섹터에서 자기동력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오래 건강하게 비영리에서 일하려면 어떤 에너지가 필요한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비영리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유원선 (前 함께걷는아이들 관장 現 서귀포 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선배를 모셔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퇴사의 용기
현 상태에 안주하려는 마음으로 맞지 않는 일을 버티지 마세요. 퇴사도 용기입니다.
#다양한 직무경험
한 직장에서 오래 전문성을 쌓는 다는건 하나에 일에 대한 숙련도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일을 경험했느냐에 있습니다.
#결국 사람
비영리 섹터에서 10년 정도 일을 하고 나면, 이후 나의 직장은 나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찾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일을 하며 사람을 얻어나가는게 중요해요.
2일차ㅣ나를 만나는 시간_ 밑미 워크숍
아름다운재단 맞춤으로 제작된 고민카드를 가지고 워크숍이 진행되었어요. 고민을 동료와 나누고 조언을 듣는 시간에 이어 구체화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의 고민이 ▲나의 변화로 해결할수 있는 이슈인지▲ 재단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싶은 이슈인지 ▲통제가 불가능한 이슈인지 분류하고 고민에 따라 액션을 정해봤어요. 나의 변화는 당장 오늘, 이번주 등 최대한 기간을 좁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만들어보고, 통제가 불가능허한 이슈는 마인드셋을 변화시켜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단의 도움은 사무총장님께 전달했고요!
우린 이 시간을 경험하며 이런 것을 느꼈어요.
#야 너도? 야 나두 !!
팀내 비슷한 연차가 많이 없다보니, 이런 고민은 나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고민을 나누다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한 동료들이 많았어요. 같은 고민을 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묘하게 안정감을 주기도 위안을 주기도 했던 것 같아요.
#잘 하고 있어
제 고민에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하는 동료들에게서 힘을 얻었어요. 서로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던지는 응원이 힘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3일차ㅣ제주 기관방문
푸른 섬 제주에는 제주만에 독특한 사회문제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단단하고 이색적인 방법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나 기업들이 많아요. 제주에 워케이션을 온 만큼 그동안 방문이 어려웠던 제주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어요. 그룹별로 만나고 싶은 단체를 직접 정하고 섭외하고 인터뷰를 구성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알리는 것 까지 그룹이 기획하고 실행, 완성했답니다. 궁금하신가요? 하나하나 보물같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제주 기관방문 이야기는 다음 스토리에서 자세히 풀어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두둥-예고편 나갑니다!!
#제주의 고래이야기! #핫핑크돌핀스
제주바다 돌고래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슬프지만 돌고래를 구별하는 방법은 지느러미에 난 상처라고 해요. 고래들은 왜 상처 많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제주 앞바다에 살게 되었을까요? 제주 바다의 고래이야기를 핫핑크돌핀스 조약돌 대표님을 만나 들어봤어요!!
#언니들의 힙한 스토리! #해녀의 부엌
드라마에서 종종 보게되는 제주해녀 이야기!! 강한 언니들의 삶에 묘한 감동을 느끼겠지만, 제주에는 오감으로 느끼고 해녀분들에게 직접 듣는 진짜 제주해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연과 음식과 해녀의 삶이 만나 제주의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녀의 부엌’ 김하원 대표를 만나 해녀의 부엌초기 기획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제주엔 난민이 있습니다 #나오미센터
우리나라에 몇명의 난민이 있는지 아시나요? 제주에 난민센터가 자리잡게된 이유는요? 한국은 외국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어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난민은 여전히 이웃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난민을 도우며 난민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있는 나오미센터 김상훈 사무국장님을 만나 우리나라의 난민이야기를 듣고왔어요.
4일차ㅣ불멍타임 그리고 마지막 회고
3-6워케이션은 3-6년차가 만나 18년 더 함께 일하자는 의미만큼이나 이들 그룹간의 릴레이션십을 쌓아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사실 재단 안에서 일 이외의 나를 말할 기회가 많이 줄었거든요. 첫 날의 어색함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모닥불 앞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나눴어요.
#정신이 육신을 지배한 시간
바쁜 일과중에 워케이션은 부담이었어요. 특히 목디스크가 심해 사무공간 변화를 원치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신이 육신을 지배 한듯 모든 활동을 즐겁게 참여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평소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만 했던 매니저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선배의 역할
어느덧 6년차가 되었고, 이제 제가 선배가 되었더라고요. 선배가 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신입이었을때 고민을 함께해 주던 선배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고민을 함께한다는 위로
혼자하는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에게 고민을 나누다 보니 저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리고ㅣ다시 서울
우리의 3×6=18 제주 워케이션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더 오래, 더 잘!!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기위해 떠났던 우리는 각자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치열하게 3-6년차의 빈 자리를 대신하며, 제주에있는 우리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멋진 아름다운재단 구성원들이 있어 가능했던 워케이션이었습니다. 우리의 에너지가 감사한 동료들에게 흐를 수 있도록 전사 공유회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일정은 종료되었습니다. 나를 돌보며 더 오래 더 잘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