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에서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고용우 매니저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본 지원사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변화의 장면들을 모아 소개하려 합니다. 각 단체의 활동을 개별성과로 나열하기보다 세 가지 관점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 토대 만들기: 다음 변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활동
- 인식 바꾸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활동
- 제도를 움직이기: 제도변화의 근거를 차곡차곡 만드는 활동
지금,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마주하고 있을까?

우리 사회에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기후위기와 생태, 노동과 생계, 지역의 소멸, 차별과 혐오, 그리고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의미까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정말 변화는 가능할까?” 라는 고민과 질문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공익단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문제를 더 깊이 탐구하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실험하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 이 사업에는 20개 단체가 함께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하나의 성과로 설명되기보다 토대를 만들고,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움직이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쌓여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토대를 만든다는 것

어떤 변화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무엇이 가능해졌는가’로 남습니다. 당장 드러나는 성과는 아니지만, 사람이 모이고, 데이터가 쌓이고, 다음 행동을 이어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토대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준비 단계를 넘어, 이후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익연구센터 블루닷은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데이터를 배우고 다루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공공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이를 지도 형태로 시각화하며 지역 문제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기록되지 않았던 추자도 바다에서 상괭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의 조사 끝에 이곳이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고, 이는 향후 해양 개발을 둘러싼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인권교육센터 들은 재난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존엄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로 다시 바라보며,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와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인식이 바뀌는 순간들

변화는 제도나 정책보다 먼저 사람들의 생각이 움직이는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경험, 멀게 느껴졌던 이야기를 내 일처럼 이해하게 되는 순간 이 작은 변화가 쌓일 때 사회는 비로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인식의 변화는 단순한 공감에 머무르지 않고 문제를 다르게 이해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반빈곤센터의 공영장례 활동에서는 단순한 봉사자로 참여했던 시민들이 “공영장례는 권리”라는 인식으로 전환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조문단 참여자들이 직접 행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모습은 인식 변화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웅상노동인권연대의 교육 현장에서는 노동법을 ‘지키기 어려운 규칙’으로 여기던 사업주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변화했고, 노동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개인의 어려움이 아닌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는 이주민의 이야기를 마당극이라는 새로운 공연 방식으로 전달하며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멀게 느껴졌던 이주노동자의 현실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 제도를 움직이게 하는 실천

현장에서의 경험과 목소리가 쌓여 정책과 규칙을 바꾸는 힘이 될 때, 더 많은 사람들의 삶과 환경이 실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도의 변화는 하나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쌓여온 문제제기를 토대로 근거로 작동될 수 있는 활동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겪고 있던 현실의 벽을 드러내고, 그 이야기를 사회에 계속해서 건네왔습니다. 새로운 체류자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현실에서의 어려움과 불평등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제도를 모니터링 하는 일을 했습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산양을 막아온 울타리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해 설치된 광역 울타리 정책의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의 단계적 철거 계획 수립과 일부 구간의 실제 철거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생태계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전환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고 기록하며 농촌 지역의 환경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개발 중심 정책의 영향을 점검하고,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근거를 축적했습니다.
변화는 끝나지 않고 이어집니다

이 20개 단체의 활동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20개의 단체들은 각자의 방식과 활동으로 답하고 있어요. 데이터를 만들고, 사람을 연결하고, 문제를 알리고,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움직이며 이번 콘텐츠는 그 20개의 시도를 모아 주제별로 정리하였습니다. 각 단체가 만들어낸 변화의 과정과 의미를 아래에서 더욱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어요.
2025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콘텐츠 모음
🪴토대가 만들어지는 이야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언론개혁시민연대
🔸인권교육센터 들
🔸함께서봄
🔸함께하는연극 전태일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녹색전환연구소
🔸마을학회 일소공도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강릉노동인권센터
🔸해외주민운동연대
💭인식의 변화를 만드는 이야기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웅상노동인권연대
🔸부산반빈곤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도가 움직이는 이야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글 공익사업팀 고용우 매니저
사진 2025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참여 공익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