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3 당신은 집에서 삶을 펼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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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을 달구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그 속에 있던 ‘미니룸’을 기억하나요? 각자 만든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배치되어 있던 온라인 공간이었는데요. 벽과 바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개성대로 물건을 사서 꾸밀 수 있었어요.
모두에게 주어졌던 미니룸과 달리 실제 집은 그렇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엔 오늘도 #집꾸미기 #내집마련 태그가 수두룩하게 올라오지만 정작 제 집은 어디에 있을까 헤맵니다. 내 집 마련은 모두에게 어려운 과제니까요. 그래서 정작 세상에 없는 매물을 찾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널리 조명되지 않는 것 같아요. ‘세상에 없는 매물이라니? 그런 게 어딨나’ 싶으시겠지만 여기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집, 퇴실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는 집, 친구 눈치 안 봐도 되는 집…
청년들이라고 해서 삶의 경로가 모두 같지 않습니다. 가정폭력 등으로 집 밖을 나오게 되었거나, 아동보육시설 등을 퇴소했거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면 보다 이른 자립이 시작되죠. 새벽녘, 갈 곳이 없어 머뭇거리거나, 시끄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속이 더 시끄러운 아침을 보내기도, 미안한 마음을 눌러가며 친구 집에서 하루를 버티기도 합니다.
이들을 호명하는 여러 이름이 있지만, 주거라는 공통분모로 바라보면 결국 하나의 결론에 다다릅니다. 당장 ‘집’이 필요한 청년들이라는 거죠.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건 언제 이동해야 할지 몰라 삶을 접어두는 곳이 아니라, 마음 편히 펼칠 수 있는 집이 아닐까요? |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은 다양한 형태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되는 건 아니예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신청 방법을 몰라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주거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주거의 필요성과 변화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먼저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세요! (메일 계정에 따라 펼쳐져 있는 경우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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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나 월세 같은 걸 지원해주셔서 좋았어요. 고시원비를 긴급지원으로 서너 달 받고 나서 통합지원이 되어 원룸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고시원보다 원룸이 더 편하고 요리도 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편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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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도움이 됐어요. 도움이 없었으면 또 방황했을 텐데, 주어진 시간 동안 지원을 해주시니까 안정감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고시원이라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으니까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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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중년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청년들도 노숙 상황이거나 노숙 위기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대와 방임, 폭력 등으로 원가족을 떠난 경우 쉼터, 찜질방, PC방, 모텔 등 임시 거처를 오가죠. 일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주거와 삶의 기반을 마련할 시간은 부족합니다.
현재 아름다운재단은 노숙위기청년 주거 지원사업을 통해 긴급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청년주거지원센터 📍청년,공간을 조성해 주민센터 동행, 생활 속 법률 강좌와 무료법률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청년별 상황에 따라 보증금, 월세, 주거환경 조성에 필요한 비용과 함께 주거 지원 이후 자립을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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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서 사는 게 아이한테 미안했어요. 근데 입양은 못 보내겠는 거예요. 베이비박스에 가서 아기를 주잖아요. 그러면 못 보잖아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다행히 119응급하우스에 바로 입주해서 일주일만에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어요. 집이 좋으니까 빨래가 하루도 안 돼서 말라요. 아기한테 깨끗한 옷을 입힐 수 있고,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밥을 먹일 수 있어요. 아침에 햇빛 받으면서 일어날 수 있고요. 해가 드니까 아기가 낮에 안 자고 밤에 자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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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배는 불러오지, 당장 오갈 곳은 없지, 걱정이 많았죠. 아기는 낳아야 하니까 인터넷에서 비혼모 관련 시설을 찾아봤어요. 연락하고 방문해 사정을 설명 드렸더니 바로 119응급하우스로 안내해 주셨어요. 일단 아이랑 함께할 집이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그때그때 먹을 수 있고, 잠잘 수 있고, 씻을 수 있잖아요. 거기다 생계비와 아기용품도 지원해 주셔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예전에 주로 헤어숍에서 일했었는데요. 앞으로 헤어 디자이너로 경험을 쌓아서 제 매장을 오픈하려고요. 어느 정도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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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했거나 양육하고 있는 청소년부모들은 원가족과 분리된 경우가 많아요. 당장 도움이 필요한 연령대지만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공간도, 조언을 구할 어른도, 경제적 기반이 없어 어려움이 큽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청소년부모’라는 말조차 없던 2019년부터 청소년부모 주거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부모가 아기도 자신의 삶도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곁을 지켜왔는데요. 임신출산 긴급 지원을 위한 ‘119응급하우스’, 통합주거지원 ‘인큐베이팅하우스’ 등을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함께 씻기고, 장을 함께 보고, 병원을 함께 가고, 각종 지원제도를 함께 알아보며 미래를 함께 그려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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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월세 지원 덕분에 주거를 안정시키고 생활비 부담도 덜 수 있었습니다. 근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정서적으로도 한층 안정됐습니다. 남은 금액으로는 꼭 필요했던 생활 물품도 마련했습니다. 이제 창업을 준비하며 건강을 우선으로, 천천히 꿈을 이루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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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월세까지 감당해야 했습니다. 목돈이 나갈 때마다 겁이 났습니다. 주거비 지원을 받고 나서야 조금 더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 참아온 치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이제는 찬 음식을 먹으며 당당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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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양육시설,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다가 사회로 나오는 청년들을 자립준비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자립하면서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건 목돈이 필요한 주거 마련입니다. 보증금, 월세, 생활비까지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생활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요.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주거비,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혼자 감당해야 했던 생활의 무게를 조금 덜고, 자신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 |
수상한 복덕방, 개업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읽다가 ‘왜’라는 질문을 떠올리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왜 집을 나오게 되었을까?’, ‘왜 일을 구하기 어려웠을까?’ 그러나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현재가 아닐까요?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는 거죠.
안정적인 공간이 없으면 일도, 관계도,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은 청년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집’이라는 생각으로 주거위기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을 시작했습니다.
전월세 가격이나 평수, 입지 조건이 적힌 매물이 아니라 누군가가 간절히 찾고 있는 ‘집’을 연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필요한데요! 얼마전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개업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
오늘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집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다양한 주거지원사업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요! 그래서 맞혀봐지금후후는 누군가의 삶에 미친 영향력으로 집에 일어난 변화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후후의 방에서 변화를 상징하는 다른 그림을 여섯 개를 찾아보세요! 모두 찾은 5분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①이불 ②화분 ③반찬통 ④액자 ⑤제습기 ⑥수능문제집 ⑦커튼 ⑧약 ⑨신분증 |
🔉 이번 맞혀봐후후의 당첨자와 정답에 대한 상세 정보는 7/16 후후레터 하단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 5월 맞혀봐지금후후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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