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4

8/13 출범식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 개최… 다음 세대 위한 자산 조성 첫걸음 떼
각계 123인이 마중물기금 1억 2천만 원 조성, 시민 참여로 사회적상속 확산 제안

아름다운재단과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이 지난 13일 서울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 ‘이어받은 세상, 이어갈 사람에게’를 개최했다.

사회적상속은 교육, 제도, 공동체 지원 등의 도움을 받으며 형성한 자산의 일부를 다음 세대를 위해 환원하자는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자산 불평등과 세대 간 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지만, 개인 자산의 상속은 대부분 가족 내 이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개인 자산을 사회로 환원하는 유산기부 역시 전체 기부 규모의 1~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사회적상속의 취지에 공감한 각계 123인이 뜻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사회적상속기금 출발의 마중물로 1억 2천만 원을 조성했다. 아름다운재단은 해당 기금을 기반으로 ‘얼마를 남길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화두를 담아 사회적상속 캠페인을 이어간다. 캠페인에는 기금 조성에 참여한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이 간담회, 정책토론회, 교육 등을 통해 함께 할 예정이다.

이 날 출범식에는 사회적상속기금을 제안한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 이경희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장적 북한산 일선자 주지, 조희연 공존의 뜰 대표, 지영선 전 보스턴 총영사,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봉호 교수는 “제일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이 정의고,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게 결국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다음 세대를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혜영 공동대표는 “삶을 마감한 이후에도 나를 키워주고 뒷받침해준 사회에 뜻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수일 이사장 역시 “개인이 이익을 나눠갖기보다 후배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눈다면 아마 그 사회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김성수 성공회 주교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사회적상속의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김성수 주교는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있어서 내가 있다”며 “공동체 토대 위에서 만든 자산을 이제 공동체에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출범식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세대를 잇는 대담’에서는 지역에서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들과 선배 세대가 만나 ‘우리는 무엇을 이어받으며 살아왔는가,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에 참여한 청년, 김소연 씨는 “주변으로부터 무수히 많은 돌봄을 받았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상속이 서로를 돌보는 세상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회적상속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는 시민모임 ‘사회적상속마중물’의 윤정숙 운영위원은 “예순이 넘어서야 내가 지닌 것은 나 혼자 만든 것도 나만의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상속기금은 향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활동하는 청년 세대의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시민 참여를 통해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 출범식에서 사회적상속 시민참여 선언문을 낭독한 ‘사회적상속마중물’ 신명식 공동운영위원장, 정건화 운영위원, 이경희 60+기후행동 운영위원은 “한 세대의 가능성을 넓히고, 우리 사회의 다음을 만들어가는 일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형철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은 “상속을 가족 안의 자산 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세대와 사회를 잇는 나눔의 개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시민 누구나 다음 세대와 사회를 위해 환원하는 사회적상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문화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 활동가, 아름다운 시민이 함께하는 공익재단이다. ‘모두를 위한 변화, 변화를 만드는 연결’을 위해 공익적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3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사진]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 단체사진

사회적상속기금 출범식에 참여한 이들이 다같이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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