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아빠’의 하루

브랜드확산실 육수환 매니저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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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를 내려놓고, 괜찮은 아빠가 되기까지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은 퇴근 후 현관문을 열 때다. “아빠 왔다!”하며 두 아이가 뛰어와 품에 안기는 그 찰나,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와 일터에서의 고민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하지만 이 행복한 일상 뒤에는 일과 육아 사이에서 치열하게 견뎌냈던 시간들이 숨어 있다.

맞벌이 부부의 고군분투

첫째가 태어났을 때, 일도 잘하고 싶고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역할도 잘 해내고 싶었다. 양가 부모님의 돌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겐 모든 육아가 산 넘어 산이었다.

어린이집 등·하원부터 저녁 준비, 목욕, 잠자리 들기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일과 가정에서 완벽하고자 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회사에 있으면 집안일 생각이, 집에 있을 때는 업무 걱정이 이어졌다. 죄책감과 압박감도 커져갔다.

쉼표

지쳐가던 무렵 둘째의 탄생과 함께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했다. 일터에서 잠시 벗어나 유모차를 밀고 동네를 산책하며 비로소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를 얻었고, 얽혀 있던 업무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도 되었다.

이후 찾아 왔던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육아휴직을 결심했다. 다행히 아름다운재단은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덕분에  마음 편히 쉼표를 찍을 수 있었다. 오랫동안 미뤄둔 나를 회복하고 자녀와 깊게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일과 일상을 유연하게 연결해 준 재단의 일·가정 양립 제도

복직 후 일과 돌봄을 병행하는 실제 일상에서 진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재단의 일·가정 양립 제도들이었다.

  • 내가 시간을 주도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한 달 단위로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아이의 돌봄 상황에 맞춰 근무시간을 맞춰나갈 수 있었다. 아침 등원 전쟁을 피하거나, 아이가 갑자기 아파 조퇴해야 할 때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나눌 수 있어 일과 육아 사이의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 공간의 제약을 허무는 ‘근로장소재량제’: 꼭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집이나 집 근처 업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출퇴근길에서 버려지던 시간을 온전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돌려받았다. 집중해서 일해야 할 땐 업무에 몰입하고, 퇴근 직후 바로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는 일상의 유연함이 생긴 것이다.

이처럼 재단의 유연한 제도들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주는 것을 넘어, 나를 ‘일하는 사람’이자 ‘함께 있는 아빠’로 바로 설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다.

완벽한 아빠보다 함께 하는 아빠로

제도적 지원을 받으며 깨달은 가장 큰 사실은 ‘육아도, 인생도 완벽을 다투는 시험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뭐든 완벽하게 해주려 애쓰느라 정작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즐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음을 안다.

물론 갑작스러운 아이의 발열이나 예상치 못한 업무처럼 변수는 여전히 찾아온다. 하지만 재단의 유연한 일·가정 양립 제도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얻었고, 완벽한 아빠보다 아이들 곁에서 함께 하는 아빠가 가능하게 되었다.

“아빠! 오늘 하원할 때 마중 나올거지?”

이제 말이 트인 둘째의 한마디로 아침을 시작한다.

글 브랜드확산실 육수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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