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XNPO파트너페어 기획 연구 발표
NPO 투명성에 관한 금전적 가치와 기술혁신의 영향에 대한 최초 연구

비영리단체가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사용해 투명성을 갖출 경우 기존 기부자들이 1만 원 이상 추가 기부할 의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부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경험이 있는 기부자들과 비교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시 더 높은 금액을 기부할 의향을 보였다.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을 이용하여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부액과 기부자의 수를 늘리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연세대학교·한양대학교 연구진이 20대 이상의 성인남녀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영리단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보 비대칭을 보완한다면 응답자들은 평균 1.34만 원을 더 기부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부 대상이 정치인 등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는 대상일 경우 블록체인의 투명성 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단체뿐 아니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데 혁신기술이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명성 정보가 기부자들의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재단과 한상훈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기능적 신경영상기법’을 통해 기부와 같은 친 사회적 의사결정을 내릴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살펴본 결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영리기관의 투명성 정보가 대뇌 신경 활성화를 증진시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뇌 활성화가 증가한 만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금액도 커졌다.

연구를 이끈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기부에 있어서 투명성의 경제적 가치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의 영향을 분석한 최초 연구”라며 “앞으로 비영리단체와 정부 등 기부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NPO파트너페어 공동주최 세미나 ‘기부문화 기획연구 발표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자세히 발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기부투명성과 기술혁신에 대한 뇌인지 과학적 판단 △계획기부도입을 위한 소득세제 연구 △비영리윤리딜레마워크숍 실행 매뉴얼 개발 △현물기부 활성화를 위한 실무지원 및 제도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기부문화 연구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NPO페어 참가신청은 오는 18일까지 NPO파트너페어 홈페이지(http://npofair.kr/)에서 할 수 있으며 기부문화연구소의 연구에 대한 정보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