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 박우빈 예비 부부의 <아름다운Day> 나눔 이야기

인왕산을 배경으로 나란히 손을 잡고 서있는 두사람

결혼이란 아내의, 혹은 남편의 기쁨, 성남, 슬픔, 즐거움(喜怒哀樂)을 사랑으로 함께하겠다는 서약이다. 부부의 진실한 서약은 인생길의 고비와 역경도 초월한다. 백년해로한 어느 노부부의 증언처럼 부부는 상황과 환경이 아닌 ‘배우자와 동행’ 하는 그 자체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김민준(35) 씨와 박우빈(28) 씨도 그렇게나 신비로운 결혼의 여정을 준비 중이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우연 같은 필연으로 의미 깊은 나눔에도 동참했다. 부부의 기쁨(喜)이 실감됐던 <아름다운Day> 결혼기념기부가 그것이다. 결혼의 축복이 모두의 행복으로 승화하는 나눔풍경이 별밤처럼 눈부시다.

나눔의 기억을 되살리는 결혼기념기부

미소띈 얼굴로 인터뷰 중인 신부


흰 셔츠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남자
10월 30일, 혼인을 서약하는 김민준 씨와 박우빈 씨 예비부부. 그해 여름, 공무원시험준비학원에서 운명처럼 인연 맺고 2년 여 만이다. 그들은 여느 예비부부처럼 결혼에 집중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박우빈 씨는 유용한 정보의 수집을 위해 다양한 웹사이트를 활용했다. 그중 ‘신혼여행싸게가기’에 게시된 한복 연관 이벤트는 특별했다. 왜냐하면 한복을 무료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기부를 제안했던 까닭이다.

“한복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기부가 뜻 깊어 이벤트를 신청했어요. 예비남편도 흔쾌히 오케이해줘서 고마웠는데요(미소). 저희의 결혼식을 통해 이웃도 행복할 수 있어서 흐뭇하죠.”

우연찮은 계기지만 필연적인 선택으로 나눔을 결정한 예비부부. 이벤트 당첨으로 참여한 <아름다운Day> 결혼기념기부는 그들이 잊었던 나눔의 추억을 되살렸다. 실제로 김민준 씨는 사회초년생 당시 아프리카 아동을 위한 후원을 시작했다. 박우빈 씨도 대학생 시절에 해외 빈곤 관련 기부를 지속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내용의 나눔을 실천했었다.

“대학생 때 한비야 씨 강연 듣고 감동해서 기부를 결심했는데요. 해외에서 기본적인 의식주도 해결되지 않는 빈곤 사례가 심각하더라고요. 도무지 그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죠.”

“저는 첫 직장의 기부문화를 통해 나눔을 경험하게 됐는데요. 당시에 나눔을 무척 가치 있게 받아들였어요. 이번에 결혼 기념 기부도 참여하게 돼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해요.”

박우빈 씨와 김민준 씨가 나눔을 마주하는 태도와 사고는 여러모로 닮아있다. 그야말로 예비부부는 나눔으로도 일심동체였다. 앞으로도 그들은 나눔의 기회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를테면 2세의 탄생 기념 기부라든지, 혹은 돌기념기부라든지 그들은 결혼기념기부에 연이은 다양한 나눔을 가늠한다.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인터뷰를 하고 있는 커플

결혼기념기부를 결정한 만큼 예비부부가 꿈꾸는 가정도 자못 기대된다. 김민준 씨와 박우빈 씨는 혼인의 의미로 각각 ‘동행’과 ‘행복’을 언급했다. 결합하면 ‘행복한 동행’인 셈이다. 실상 예비부부는 나눔을 통해 이미 ‘행복한 동행’의 여정을 출발했다. 김민준 씨는 걸음걸음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가정에 충실한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중요하겠고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소신과 주관도 필요한 것 같아요. 가령, 가정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 비교의식을 지양하는 가치관은 필수적이죠. 결혼문화에서도 실감했지만 비교의식 때문에 불행한 가정이 많더라고요.”

비교의식은 상대적 빈곤을 비롯해 수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하지만 사회는 유기적이라서 그들 역시 비교의식에서 벗어나기가 여간하지 않다. 실제로 그들은 비교문화 탓에 소원하는 진로를 탐색하느라 삶이 꽤 소요됐다. 더군다나 김민준 씨는 어렵사리 합격한 대기업을 사직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학습하는 지식과 사회가 요구하는 실제는 차이점이 극명해요. 예컨대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의 심리에는 심각한 괴리감이 발생하죠. 혼란을 감소하기 위해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용기나 지혜를 발휘해야 돼요.”

갈래갈래 꿈을 선회했던 예비부부는 못내 청소년기가 떠오른다. 삶의 경험이 귀중하긴 하지만, 세상의 지름길에 대해 조언해주는 인생의 선배가 절실했었다. 따라서 예비부부는 그 시절의 간절한 진심을 그러모아 청소년의 진로 상담 관련 재능기부도 고려한다.

아름다운Day 기부증서를 들고 있는 두사람
그토록 나눔을 논하는 예비부부의 눈빛에는 희망이 그득히 고여 있었다. 돌이키면 <아름다운Day> 결혼기념기부가 계기였다. 예비부부는 이제껏 나눔의 기쁨으로 정성껏 혼인을 예비하는 중이다. 그대로라면 ‘행복한 동행’은 내내 실현되리라. 그런즉 박우빈 씨는 수많은 커플에게 결혼을 위한 기부, 또는 나눔을 장려하는 바다.

“예비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견도 발생하니까요. 결혼을 기념한 유의미한 활동을 함께하면 좋겠죠. 특히 기부나 나눔은 예비부부는 물론 이웃 역시 존중하고 배려하기 때문에 언제나, 어디서나 되새겨도 뿌듯할 것 같아요.”

 글 노현덕 l 사진 조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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