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B 지원사업>은 시민사회단체 및 풀뿌리 단체의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하고자 합니다.

청년단체지속가능성 in 부산

2017년 비밀기지가 한 해 동안 어떤 걸음을 걸어왔는지, 아름다운재단 지원사업을 통해 살펴봅니다.

3월 – #청춘순례 #9회_반상회 #청년거점공간_반상회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B 지원사업 – 출처 : 비밀기지

지난 3월 1일부터 6일까지, ‘청년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5박 6일 동안 전국 8개 지역의 11개 청년단체를 만나는 프로젝트 ‘청춘순례’가 진행되었습니다. 하루에 두 단체씩 인터뷰하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각자 지역과 색깔이 다른 청년단체들을 만나며 생존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고, 그 기록을 영상과 글로서 남겼습니다. 이때 다녀온 이야기들을 작년에 이어 다시금 열리는 9회 반상회와 청년거점 공간 반상회 때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비밀기지 브런치 청춘순례매거진 – https://brunch.co.kr/magazine/pilgrimage

4월 – #10회_반상회

지난 4월 비밀기지에서는 10회 반상회로서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서울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단체의 대표 두 분과 부산에서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독특한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을 모셔서 이틀 동안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뒷풀이까지 진행하며 연사와 청중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6월 _ #청년거점공간_반상회 #PR파티

PR파티

6월부터 무척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청년거점공간 반상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어서 부산 안에서 문화기획 분야로 10년 이상 활동한 선배 3분을 모시고, 현재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5개의 청년단체를 만나는 ‘PR파티’를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독특한 컨셉에 의미도 있었던 행사라 그런지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덕분에 11회 헛짓거리 반상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 #운동회 #12회_반상회

청춘운동회

지난 5월, 열심히 운동회를 준비했지만, 사람이 모이지 않아 결국 내부적으로 소박하게 진행했었죠. 그래서 비밀기지는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다시금 운동회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기대보다 많은 사람이 참가해 주셨죠. 운동회는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렸고 단체줄넘기, 신발 던지기, 이인삼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렇게 비밀기지 역시 참가자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운동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10월, ‘공모사업 & 공모사업 계획서’라는 주제로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로써 12회 반상회까지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12월 – #헛짓거리_파티 #출판_기념회

청춘순례 출판기념회

12월에는 지난 3월 청춘순례에서 만났던 청년단체 중, ‘깨작깨작 네트워킹’으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청년단체들을 불러 부산의 청년들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헛짓거리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춘천, 안동, 원주, 문경, 그리고 부산까지 총 5개 지역에서 그동안 진행했던 축제 및 행사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부터 시작해 전국 규모의 네트워킹, 또는 코워킹을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브레인스토밍, 그리고 콜라보, 연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며 1박 2일 캠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마지막 행사로서 지난 12월 27일 ‘청춘순례’ 출판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3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오갔고,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밀기지에서 진행된 행사들은 지역의 청년들이‘함께’만들어간 행사였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색깔들을 모으다 보니 미흡한 부분들이 많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뜨거운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아직 혼란스럽고 거친 존재들입니다. 매일매일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걱정합니다. 노련한 스킬이 없어 많은 힘이 밀어붙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청년각자가 하나의 건물을 지탱하는 주춧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소중한 곳의 주춧돌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처럼요.

그러나 주춧돌이 없다면 그 무엇도 세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청년’ 우리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돌들입니다. 무엇을 지탱할지 모르는 그런 정체성을 불분명한 거칠고 사나운 돌 인거죠. 하지만 올 한 해를 청년들과 함께 보내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청년들이 우리가 살아갈 다음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 사람들이라는 거죠. 서로 기대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년의 짧은 시간의 사업이었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그 누구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해주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작은 응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을 위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네트워크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값진 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게 힘써주신 아름다운재단과 그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글 박정오(비밀기지 글쟁이이자 현재 호밀밭 출판사의 든든한 일꾼)ㅣ사진 비밀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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