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아이들의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합니다!”
시설아동 급식비 인상 위한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 2> 캠페인에 7700만원 기부
 
  
“남은 1%는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채워주세요.”
 
‘개념 배우’ 로 널리 알려진 유아인 씨가 보육시설아동 급식비 인상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1월 28일, 아름다운재단에 7,700만원이라는 거금을 기부했다.
유아인의 기부는 재단으로서도 뜻밖의 일이었다. 유아인은 어제(1월 28일) 저녁, 영화 촬영지 부산에서 재단에 7700만원을 기부했다고 연락해 왔다. 이로써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액인 3억 5천만원에서 1%가 부족한 3억 4천 650만원. 유아인은 남은 1%의 금액은 자신의 기부로 이 캠페인을 알게 된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며 7,700만원이라는 기부금에 담긴 뜻을 밝혔다.
 
그동안 재단 트위터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접한 뒤 꾸준한 관심을 가져 왔다는 유아인은 “목표액을 다 채우는 일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안의 문제점과 절실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나는 아동생활시설 급식비 1420원에 반대합니다.
올해 100원 올린 1520원짜리 식단에도 역시 반대합니다.“
 
유아인은 재단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보육시설아동에게 책정된 불평등한 급식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복지를 외치기 전에 기본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반문한 그는, “이웃 아이들을 돕고도 나는 기름진 삼겹살로 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행운아입니다. 그런 나의 행운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불행에 나누어져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라며 시설아동들이 평등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주길 촉구했다. 또 “우선은 시민예산이 그 모자람을 채워주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예산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2014년부터는 모든 보육시설아동들이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는 평등한 식사를 하게 되길 소망했다.
 
아름다운재단 김미경 사무총장은, “유아인 씨의 기부로 시설아동들의 불평등한 급식비 문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계기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또 “최근의 기부 스타들은 “기부천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듯, 직접 단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기부관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직접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참여’방식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진지하면서도 실제적 관심을 갖는 기부 스타가 성실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정당한 동기’를 가진 의지에 의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며, 이들의 진정성있는 활동에 공감하며 대중이 그 뒤를 따라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다“ 라고 평가했다.
 
모금 목표액 달성 눈 앞…이제 남은 것은 모든 시설아동들의 평등한 밥
 
유아인의 기부로 이제 모금 목표액까지 남은 금액은 300여만원. 캠페인 종료가 이번 달 31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캠페인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된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2> 캠페인은 ‘복지예산 100조’ 시대의 그늘에 가려진 시설아동들의 불평등한 식비 문제를 제기해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 냈다.
 
특히 자신도 장애인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수급비의 일부를 기부한다던지, 가족이 함께 저금통에 모은 돈을 기부하거나 회식비 대신 돈을 모아 기부를 하는 등 1만명이 넘는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캠페인의 성공이 가능했다. 여기에 유아인, 김미화 씨 등 유명인의 참여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지컬 팀의 좌석 기부, 샘킴, 레이먼킴 등 유명 쉐프들과 (주)육칠팔이 함께 한 캠페인 냅킨 및 테이블 세팅지 배포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1,420원 식비의 부당함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되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돈은 2월부터 1년간 2개 보육원 130여명 아이들의 적정 급식비 차액을 지원해주는데 쓰이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은 단순히 지원을 해주는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1년간 양질의 식사를 한 아이들의 지원 전후 영양상태, 발달상태 등을 상세히 추적하고, 이를 근거로 2014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보육원 아동들에게 적정급식비가 지원되도록 올 상반기 중 공청회를 여는 한편 국회청원 등도 벌일 예정이다. 또 이렇게 불평등한 식비 문제는 보육원 아동만이 아닌 장애인, 노인 등 시설생활수급자에 대한 정부 지원체계의 불합리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시설에 의지해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따뜻한 밥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더욱 필요한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똑같이 보호받아야 할 한 명의 아동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한 기부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 및 전화기부(02-766-1004)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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