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는 많은 시민캠페이너들이
우토로의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학교 축제 수익금을 기부한 전남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번에는 인천 서흥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시민캠페이너로 참여했습니다!!
우토로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거리에 나온 아이들의 모습을 전해 드립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사회 수업시간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와 우토로 마을에 대해 알게 된 인천 서흥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 시민캠페이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준비한 캠페인 용품으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 인천 서흥초 학생들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

우토로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천 서흥초 학생들

우토로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천 서흥초 학생들

우토로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천 서흥초 학생들

 

우토로를 기억해 주세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토로의 역사를 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캠페인을 진행한 서흥초 학생들!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서흥초 친구들의 멋진 모습에 많은 분이 기부에 참여해주셨다고 합니다 : )

이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서흥초 학생들이 아름다운재단에 방문했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지만, 기부금을 전달하러 온 서흥초 학생들의 모습은 한껏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캠페인 활동의 후기를 물어보니 좋은 점도 어려웠던 점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 )

거리에서 캠페인 할 때 우리 얘기를 잘 안 들어주셔서 어려웠어요. 그래도 관심 보이시는 분들 덕분에 감사했어요.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서 우토로 이야기를 더 잘 전할 수 있었어요.

캠페인에 참여한 후기를 발표하는 서흥초 학생들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인천 서흥초 6학년 대표와 1%나눔팀 김성식 팀장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인천 서흥초 6학년 대표와 1%나눔팀 김성식 팀장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다소 어색한(?) 기념사진을 찍으며 전달식을 마무리했습니다. : )

이날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었는데요. 우토로 마을 주민대표와  한·일 시민단체 회원이 참석한 워크숍에 서흥초 학생들도 함께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한 서흥초 학생은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에 대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민캠페이너 활동으로 우토로의 역사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낀 서흥초 학생들에게 우토로는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간 서흥초 학생들이 보내온 캠페인 참여 후기를 전해 드립니다 : )

나에게 우토로는 ‘뜻깊은 곳’이다.

봉사활동으로 무엇을 할까 회의하여 캠페인으로 결정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뜻깊은 일을 하게 될 줄 몰랐다.

동인천에서 캠페인할 때 무시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 어떤 남자분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기부를 해 주셨다. 어떤 여자분께서는 기부하신 후 같이 셀카도 찍으셨다. 학교에서도 다른 반 선생님과 학생들이 기부를 많이 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직접 아름다운재단에 가서 기부금을 드리는 기념사진도 찍고, 저녁에 워크샵에 참석해 일본에서 오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기부금을 전달해 드리기까지 했다. 우토로에 수도 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우토로를 위해 일하셨던 일본인분을 ‘무도’에서 봤는데, 직접 워크샵 때 만나니 신기했다. 우리가 직접 만든 양말인형도 드렸는데 좀 웃겼다. 민성이의 돼지인형이 특히 ㅋㅋ

나에게 우토로는 ‘뜻깊은 곳’이다. 여태 기부만 해 봤지, 직접 기부금을 모으는 캠페인을 한 건 처음이었다. 직접 피켓을 만들며 준비하고,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우토로 마을을 처음 알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좋았다. 그만큼 나에게 뜻깊게 새겨진 ‘우토로’이다.

– 이유민 학생

나에게 우토로란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곳

우토로라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도,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강제동원과 우토로를 배우며 직접 돕기로 했다. 캠페인을 준비하며 우토로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다.

처음 캠페인을 시작하던 날은 많이 서툴렀다. 대사도, 구호도 제대로 맞지 않았고, 목소리도 너무 작았다. 그러나 학교를 돌며 열심히 연습 하니 실력도 늘고 목소리도 커졌다. 동인천에 나가서 캠페인을 했을 때는 공사소리에 우리 목소리가 묻혔고, 사람들도 우리를 무시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셨다. 직접 아름다운재단에 갔을 때는 아름다운재단이라는 곳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워크숍에 찾아갔을 때는 우토로를 더욱더 열심히 돕고 싶었다.

우토로 캠페인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의 관심을 일으키고, 조금이나마 우토로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앞으로 우토로 평화기념관이 무사히 건설되기 바란다. 나에게 우토로란 우리나라의 사람들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 문준민 학생

서로 편하게 얘기하고, 언제든 도울 수 있는 곳이 되길

워크숍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사실 ‘워크숍’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지만. ‘무도’에 나오셨던 일본인분을 만나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런데 우토로 주민분들과 우리는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그분들은 일본어를 사용하셔서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그분들은 일본어를 사용해서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뭔가 어색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우리는 멀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통역 없이도 서로 통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 편하게 얘기하고, 언제든 도울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 채하영 학생

 

우토로의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려는 서흥초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멋지죠?
서흥초 학생들의 소중한 참여가 우로토평화기념관 건립에 큰 힘이 될 거예요! 정말 고맙습니다 : )

기억할게 우토로! 기억할게 서흥초!

 

관련 글 바로가기
1. 축제 수익금을 기부합니다-전남고등학교 동아리
2. 우토로를 영원히 기억하는 방법-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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