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이하 청자발)은 청소년이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꿈꾸며,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해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2018년 청자발에 선정된 8개 청소년 모둠은 지난 6개월 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직접 전하는 ‘우리의 변화, 우리가 만든 변화’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2018년 청자발 참가 모둠 <여러가지>의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
혜민의 활동 후기 – 제주에 대해서 알다, 워크숍
이번 동아리 워크숍은 제주에 대해 알고 많은 책을 읽는 것을 주제로 진행했다. 처음에는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자 같이 점심을 먹으며 각자 제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말했다. 동아리 부원들은 제주에 대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있는 곳, 관광명소 등 이야기를 했는데, 녹색창에 제주도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뜨는 4·3사건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4·3사건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대다수의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동아리 부원들은 모두 4·3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편 나는 오름이 다른 지역에도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주도에만 있는 것을 워크숍에서 깨달았다. 제주도에만 오름이 있는 이유는 제주도가 화산섬이기 때문이다. 소형 화산체인 오름은 제주도에만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알지 못했던 제주에 대해 지식을 얻고 나 또한 제주에 대해 설명하다보니 좀 더 제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더불어 앞으로 <여러가지>에서 제주4·3사건에 대해 활동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들을 얻은 것 같아 유익했다.
– 고혜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예원의 활동 후기 – 제주4·3 역사 알려주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제주도에 살아서 4·3사건에 대해 많이 들으며 살아왔다. 그렇게 해마다 들었지만 한 번도 큰 관심을 가지며 살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4·3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그래서 북엔티어링 참가자들에게 설명을 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서 연습을 했다. 북엔티어링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나씩 클리어할 때마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뿌듯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싶다.
– 강예원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연주의 활동 후기 – 책과 하나되는 시간, 북엔티어링
지금까지 북엔티어링 활동을 접해본 적 없는 나는 북엔티어링이 어떤 활동인지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미션 게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기존 동아리회원들과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었다. 동아리원 모두가 함께 북엔티어링 준비과정에 참여하자 어렵게만 느껴졌던 활동이 훨씬 수월했다. 혼자서는 못 했을 것이라고 자각하자 동아리원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북엔티어링 활동을 하기 위해 우리기 선정한 책의 수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책으로 다양한 활동을 만들고, 한번 하고 끝내지 않고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제주문화와 4·3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 더 강하게 남길 수 있었다. 책과 관련된 활동을 만든다는 것도 책의 내용을 계속해서 곱씹어봐야 하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할 때 내가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내용 전달은커녕 활동조차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던 내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일상생활에도 적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북엔티어링 활동을 통해 나는 책 속의 인물과 대화하는 법, 책속으로 들어가는 법, 책과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웠다.
– 김연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래진의 활동 후기 – 북엔티어링 활동을 마치고
“아는 것이 힘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이다. 나는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아는 것’이라는 힘을.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활동했다. 특히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그러나 제주4·3에 대해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래서 그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고자 제주는 물론, 광화문에서도 북엔티어링 활동을 했다. 또한 제주4·3뿐만 아니라 제주의 문화도 알리기 위해 여러 청소년기관, 초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북엔티어링 활동을 할 때마자 느끼는 것은 북엔티어링이 신비한 마법같다는 것이다. 북엔티어링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아이들이 활동을 마친 후 책을 즐겨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활동이 끝날 때마다 오늘 활동이 어땠는지, 난이도는 적절했는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개선할 점을 무엇인지 등 설문을 하는데,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즐거워요’, ‘책이 재미있어요’ 등 북엔티어링 활동이 즐거웠다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전부 다 사라졌다. 이런 아이들 덕분에 나를 비롯한 <여러가지> 부원들이 주말에도 나와서 회의하고, 활동들을 구상하고, 준비물을 직접 제작하는 것 같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앞으로도 쭉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며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려 노력할 것이다. <여러가지> 파이팅! 북엔티어링 파이팅!
– 전래진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조순이 멘토의 활동 후기
2017년에 이어 2018년도에도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자발적사회문화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러가지> 활동을 이어갔다. 북엔티어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 및 지역주민에게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전했다.
독서토론 동아리 출신의 동아리 회원들은 책의 유익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 운영, 평가하는 과정에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제주4·3 70주년인 올해에는 사람들에게 4·3을 알리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담은 그림책 ‘나무도장’을 선정하여 부원들과 공감하고, 토론하고, 미션활동을 만들었다. 북엔티어링 활동을 기획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흡사 전문가 같았다.
한 해 동안 초등학교, 어린이도서관, 청소년동아리박람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만났다. 동아리 회원들은 활동을 통해 자기성장의 기회를 얻었고, 긍정적인 청소년활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제주아라청소년문화의집 홍보도 톡톡히 했다.
<여러가지>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재단 덕분이다. 청소년활동은 시간, 장소,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더욱 성장할 <여러가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조순이 (제주아라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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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로 제주문화와 역사를 배운다 – 여러가지
글 | 아름다운재단 허그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