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배워서 남주냐!” 학창시절, 한 번씩은 들어 보셨죠?

흔히 잘 배우란 뜻에서 ‘배워서 남주냐’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이야말로 ‘배워서 남주는’ 것입니다. 배움은 닳아지지 않으며 주면 줄수록 나에게 더 높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농촌문화학교가 아닌 ‘배워서 남주는 농촌문화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럼 농촌문화학교는 왜 시작되었을까요? 농촌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농촌의 매력을 발견하고 사랑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찾은 열쇠는 문화였습니다.

농촌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농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하게 하고 이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지역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농촌의 매력을 알리는 ‘배워서 남주는 농촌문화학교’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재단’이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농촌 마을에 작은 변화의 시나리오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전공과목은 농촌문화이며 교훈은 ‘배워서 남주자’입니다. 우리 학교의 학생은 10대 청소년들이고, 우리 학교의 선생도 이들, 청소년들입니다. 지난 4월 14일 일요일에 개교한 이 특이한 학교는 벌써 한 달이 지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초록놀이터 청소년들이 농촌에서 나오는 나무, 풀 등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처음 해보는 못질과 톱질로 직접 플랜트 박스를 만들고, 갓지은 밥으로 비료를 만들어 흙을 배불리 먹이는 경험도 했습니다. 직접 심은 식물들에게서 꽃을 선물 받아 플라워만다라도 만들고 처음 잡아 본 페인트 붓과 막대파스텔로, 정원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해냈습니다.

처음엔 나는 이런 거 못 해봤는데, 나는 이런 데 재능이 없는데, 하며 뒤로 빼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먼저 장갑을 끼고, 제법 훌륭한 아이디어도 내놓습니다. 무엇보다 대견한 것은, 농촌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농촌 문화가 벌써 반짝거리고 있지요?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학생으로서 배운 이 모든 과정을 선생으로서 우리 농촌 지역에 다시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워서 남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배우는 것이고 진짜 남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겐 더 많은 배움과 베풂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설레고 분주한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바로 그 따뜻한 시선들이 모여
세상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겁니다.

배워서남주는 농촌문화학교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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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 초록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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