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10개 단체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5월 30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15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이하 ‘청자발’로 표기)’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무려 7:1의 경쟁률을 뚫고 온 10개 단체, 청소년 30여 명이 내뿜는 에너지는 남달랐다. 반짝이는 눈빛과 두근대는 심장. 설렘과 긴장 속에 ‘나’의 이야기를 하고, 호기심과 기대 속에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들’의 시간이 깊어갔다.

재능과 호기심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쭉 끌어올려 준 사회자의 오프닝

 

“참가자들의 투표로 인기상 1, 2등을 뽑을 거예요. 입장할 때 받은 투표용지에 마음에 드는 두 팀을 체크해주세요. 상품은 여러분에게 매우 유용한 문화상품권으로 준비했습니다. 사업 내용이 마음에 들건 발표자가 내 스타일이건, 다른 팀의 매력을 눈여겨봐주세요. 또 시간만 잘 지켜도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발표시간 5분을 가장 정확하게 지킨 팀에게도 상품이 있어요. 박수를 열심히 치든 질문을 많이 하든, 사회자 재량으로 가장 호응도가 돋보이는 분에게도 상품권을 드릴게요. 어떤 사업을 기획하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마음껏 자랑해도 되는 날입니다. 시간을 준수하되 재미있게 발표해주세요.”

문화디자인 ‘놀 프로젝트’ 사업내용 발표 중

다른 모둠의 사업에도 집중하는 선정단체들

 

본 순서가 시작되기 전 사회자가 예고한 상품이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쭉 끌어올린 가운데, 첫 발표자로  문화디자인 의 남학생 두 명이 무대에 나섰다. 대안학교인 꽃피는 학교의 고등과정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문화디자인’은 보다 나은 문화를 디자인하자는 뜻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팀으로,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돌려주자는 취지의 ‘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좀 놀아본 형아들’의 놀이 전수인 셈. 학교 인근 놀이터에 놀이요원과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5세부터 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생일파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놀 프로젝트’에 참여할 아이들을 모집할 것이며, 모집이 끝나는 대로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니폼과 구급킷트 등을 갖춰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2시 30분~4시)마다 놀이친구로 활동할 예정이다.

“대안적 삶을 지향하는 저희들은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고민하던 중, 놀이터에 더 이상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놀이터 흙먼지 속에서 신나게 뒹굴며 자라온 우리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자 합니다.”

문화디자인 활동 보러가기

오픈소스 “과학 어렵지 않아요~” 아동을 위한 만들며 배우는 창의 교육 사업내용 발표 중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발표를 마친 ‘문화디자인’의 뒤를 이어 익산에서 상경한  오픈소스 팀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픈소스’가 준비한 사업은 ‘아동을 위한 만들며 배우는 창의교육’을 모토로 한다. 이번엔 ‘과학 좀 하는 형아들’의 과학 교실인 셈.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발표를 맡은 모둠 대표 임혁진 학생은 스스로를 ‘비주얼 담당’이라 소개하며 치명적(?)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 위해 ‘오픈소스’가 활용할 아이템은 기술, 공학, 수학을 비롯해 예술적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스팀키트. 아이들과 일대일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함께 정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하이프로픽쳐스 독거 어르신 함께서기 캠페인 ‘동.행.(동영상으로 행복찾기)’ 사업내용 발표 중

 

세 번째 발표자로 서울영상고등학교 소속 영상제작동아리   하이프로픽쳐스 의 문신아 학생이 단상에 올랐다. ‘독거 어르신 함께 서기 캠페인, 동행(동영상으로 행복찾기)’을 기획한 ‘하이프로픽쳐스’는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그분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완성된 다큐는 학교, 관공서, 어린이집 등에 배포하여 독거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또한 촬영을 허락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은 포토북을 제작하여 선물할 예정이라고. 영상물 제작의 본 취지인 ‘소통’의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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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평범한 청소년 이야기’ 사업내용 발표 중

 

다음 순서로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98% 의 발표가 이어졌다. 대전 탄방청소년문화의집 소속 ‘98%’는 스스로 대한민국의 평범한 98% 청소년임을 표방하는 중1부터 고3까지의 청소년 5명이 함께 한 동아리다. 모둠 대표이자 발표자로 단상에 오른 김예빈 학생은 야간자율학습을 빼고 온 고3 수험생임을 밝히며 지지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98%’가 준비한 사업은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권의 책이다. 탄방청소년문화의집을 기반 삼아 매월 2회 이상 주제를 정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모으는 ‘도란도란’,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일을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 공모전, 소소한 일상 속에서 ‘청소년의 표준’을 찾아내는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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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본권찾기프로젝트 청기와 ‘청사청열’ 사업내용 발표 중

본인은 평범하다 주장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지닌 대전 소녀의 뒤를 이어, 처음으로 이십대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  청소년 기본권 찾기 프로젝트 청기와 의 최인헌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청소년지도사를 꿈꾸며 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복지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나이도 지긋(?)하지만, 이미 2013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을 비롯한 타 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 청소년 인권활동가로 쌓아온 경력도 만만치 않다. 올해도 ‘청기와’는 청소년 기본권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청소년이 만드는 포럼을 진행하는 한편, 청소년 기본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심화된 청소년 인권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새롭게 추가한 사업 내용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예비 청소년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인권 공부모임이다. 공부모임과 전문가 강연 등을 통해 쌓은 자료로 청소년 인권에 관한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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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팀의 발표가 이루어지는 동안 어느덧 50여분의 시간이 흘렀다. 참가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고등학생 친구들의 스쿨타임을 적용,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2부 순서를 시작했다.

글. 고우정 | 사진. 김흥구

 ▶ 2편 이어보기  2015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두근두근 가슴 뛰는 5월의 선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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