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지역활동가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더 이음>과 협력하여 2018년에는 <공익활동가이야기캠프>를, 2019년에는 <활동가이야기주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변화를 만들어왔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사회의 많은 활동들. 이제 그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 ‘활동가’의 이야기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의 이야기와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시민사회, 지역의 활동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토대 마련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활동가는 누구인가요?

활동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합니다. 조직에 속해 직업으로서 활동가인 사람도 있고, 개인적 관심사로 활동가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존재 방식은 다양하지만 우리는 보통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을 활동가라고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무엇인가요? 인권과 환경을 지키고,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때로는 권력을 바꾸는 일입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지인을 설득하는 일도, 같은 지향을 가진 사람들과 모임을 만드는 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는 일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활동가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사용합니다. 말과 글, 유인물과 잡지, 사진과 동영상 등을 활용하고, 경청하고, 소통하고, 토론하고, 주장하고, 논쟁하고, 설득합니다. 우리의 삶과 사회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활동가 이미지 사진. 한 활동가가 손에 확성기를 들고 있고 여러 사람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사진 출처 : Unsplash by. Clem Onojeghuo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꼭 비영리조직에서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리 조직에서 일하지만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으로 비즈니스적 방법을 채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활동가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삶과 조직, 지역,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활동가이야기주간>은 이런
활동가들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활동을 통한 변화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활동가이야기주간>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2016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은 지역 시민사회 생태계와 활동가들의 삶과 일에 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 <더이음>도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사업과 이슈가 아닌 지속가능한 시민사회생태계의 발전이나 조직 운영, 활동 방식, 활동가로서의 생활과 일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 바빠서 여유가 없다는 이유였지만 활동가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이 많이 달라진 점도 한 원인입니다. 비영리 조직 중심이었던 활동이 사회적경제나 소셜벤쳐와 같은 영리조직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조직 중심의 활동이 개인과 자발적 네트워크 활동으로 확장되고는 있으나, 그들간의 긴밀한 연결은 쉽지 않습니다. 

조직 내에서는 세대 간의 문화 차이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 차이로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갈등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개인과 모임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조직의 높은 벽과 경직성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활동가들의 고민은 쌓여만 갑니다. 

활동가들의 생각과 방식의 차이 혹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대화하는 일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이 바뀌기 위해서는 남들에게는 불편할지 모르지만 계속 비판만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다양한 자료와 연구들을 통해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낯선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지자체나 정부와 협력도 필요하고, 직접 그 안에 들어가서 문제를 푸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로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마치 블록처럼 각자의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협력해야 문제가 해결되고 사회는 조금씩 변해갑니다. 활동가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일과 생활의 어려움과 고민도 털어놓고, 좀 더 나은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의 좋은 사례, 실패한 사례 등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 공익활동가 이야기캠프 단체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춘천, 익산, 창원, 천안

2018년 공익활동가 이야기캠프 (왼쪽 위에서부터 춘천, 익산, 창원, 천안)

그래서 2018년에는 <활동가이야기캠프>라는 이름으로 시범적으로 4개 지역에서 활동가들의 이야기 마당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인터뷰로 기록하고 공유했습니다.

2018 활동가이야기캠프 현장 보러가기 
천안 / 익산 / 춘천 / 창원 

2018 활동가이야기캠프에서 만난 활동가들 

[창원]

사회적기업을 배우고, 직접 창업하고, 그게 다 활동가 정신이죠- 안명선
재미있게 일해 보려구요 – 모두의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손영준

[춘천]

지역의 새로운 공유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 김윤정(공유가치창출 디자인 연구소장)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겨났어요 – 춘천아이쿱 송현섭 활동가
시민사회와 청년이 만나려면? – 도시재생지원센터 서진렬

[천안]
더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만날 수 있었으면 – 호두와트 권은유
활동의 경계에서 활동을 말한다 – 천안장애인종합복지관 김태형
기존의 역량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해야 – 공정해 천안KYC 대표
내면의 힘으로 움직이는 활동 – 강희숙 독립활동가
공익활동가 이야기캠프 회고 ‘활동가는 누구인가?’

[익산]
지역 내 공익활동지원 플랫폼의 필요성 – 익산희망연대 이진홍 국장
20년차 지역활동가의 고민 – 익산참여연대 이상민 사무처장
공익활동을 향한 또다른 걸음 – 사회적기업 사각사각 권순표 대표
활동가와 시민 사이의 시너지 – 익산희망연대 이승현 회원
익산의 공공재 같은 활동가 – 솜리아이쿱생협 김명희 이사
23년차 활동가의 낯설지만 당찬 비전 –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민찬 사무국장

2019년에는 더 많은 협력단체들과 함께 <활동가이야기주간>으로 찾아갑니다


2018년 4개 지역에서 <활동가이야기캠프>를 진행하면서 확인한 것은 연결의 필요성, 다양성의 중요함입니다. 활동가들은 서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 하고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 분야, 방식을 어울러 만나야 합니다. 그러한 만남 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고 공감하며, 고민을 풀어줄 단서를 찾기도 하고, 든든한 우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더 많은 지역과 영역의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만남과 대화의 장이 전국 곳곳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활동가이야기주간> 을 개최합니다. 

2019 활동가이야기주간은 어떻게 참여하나요?

<2019 활동가이야기주간>은 위와 같은 취지에 공감하면서 기획, 준비, 실행 과정에 참여할 모임과 단체들이 공동주최로 함께 합니다. 공동주최단체들은 활동가이야기주간에 전국 각지에서 활동가들의 이야기모임이 열릴 수 있도록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활동가 네트워크와 모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의논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동주최 (7월 21일 현재)
_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
_ 더이음
_ 빠띠
_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_ 아름다운재단
_ 인권재단 사람
_ 한국시민센터협의회

활동가이야기주간 행사에 참가하고자 하는 활동가는 11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전국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주제와 형식을 정해서 이야기모임을 개최함으로써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모임 등록은 9월부터 2019활동가이야기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할 예정입니다. 2019년 8월까지는 활동가이야기주간의 공동주최단체 및 지역별/주제별 코디네이터를 사전 모집하고 있습니다.

활동가이야기주간은 1년에 한 번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국적으로 모아내고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입니다. 비록 1년에 한차례지만 활동가이야기주간을 준비하면서 지역별로, 주제별로 활동가들의 소규모 이야기모임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이러한 모임을 통해 활동가들의 느슨하지만 폭넓은 관계망을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활동가이야기주간을 준비하면서 만나는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활동가인터뷰도 활동가이야기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11월까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11월까지 함께 해주실 거죠? 

글 ㅣ 활동가이야기주간 홈페이지 http://activistweek.net 
편집 ㅣ 최지은 (아름다운재단 지역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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