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그 어려움과 위기가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자녀들을 양육하는 청소년부모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일용직 일자리마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지금, 어린이집도 휴원 하는 상황에서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4개월동안 육아만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여간 힘들고 지치는 것이 아닙니다.

온 가족의 지지와 격려가 있어도 육아는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원가족으로부터 방임과 학대 상처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위기의 청소년부모들에겐 이 코로나 사태가 더욱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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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모의 양육을 지원하는 킹메이커 해피박스

 

독박육아, 산후우울증에 코로나 우울증까지.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놀고 자유를 누리고도 싶지만 내 선택에 책임져야 하는 것을 알기에, 자녀들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부모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는 다짐 하나로 오늘도 마음을 다잡고 다잡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따듯하고 안전한 집이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울먹이는 청소년부모들과의 상담을 통해 위기 상황 가운데 청소년부모가정에게 안전한 주거란 최선이자 최고의 방공호란 생각이 들어 울컥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일자리 자리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또래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고군분투중인 청소년부모를 응원합니다. 조금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싸늘한 시선을 받아왔던 이들 청소년부모에게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 건네고 그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비판이 아닌 공감으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킹메이커 식구들

양육 청소년부모를 지원하는 킹메이커

글 ㅣ청소년부모자립지원 킹메이커 배보은대표,  사진 ㅣ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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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주거복지지원사업-청소년부부지원> 은 이적 기부자의 달팽이기금과 아름다운바오밥나무기금으로 지원됩니다.

2012년에 조성된 달팽이기금은 ‘어린 학생들이 돈이 없어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에 반대’하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아동·청소년을 위한 주거지원사업에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달팽이기금은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더라도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길을 꾸준히 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이름의 의미처럼 달팽이기금이 소중한 씨앗이 되어 많은 분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조성된 아름다운바오밥나무기금은 바오밥나무가 천년이 넘도록 오래 그리고 매우 크게 자라는 나무로써 많은 이들에게 쉼터와 그늘이 되어주는 것처럼 기금이 청소년부모 가정에게 따스한 쉼과 그늘이 되어주기를, 청소년부모 가정이 바오밥나무처럼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가족기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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