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 and Follow Creativity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미국의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이다. KickStarter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일반시민들의 소액 모금 형식으로 자금을 마련해 주는 사이트이다. KickStarter는 `지원을 통해 창조의 후원자가 돼라`(Fund and Follow Creativity)는 미션을 가지고 2009년 4월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가장 규모가 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우리나라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대부분이 KickStarter를 벤치마킹하면서 시작되었다.

매년 4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로 월간 모금액은 2011년 3월 현재 700만달러(약 75억8000만원)에 달한다. 월 2000여 개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있으며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상상력 가능한 영화. 미술, 사진, 패션, 출판 등 예술 전 분야가 다양하게 모금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영화와 음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을 통해 지원을 받은 예술작품은 7000여 개가 넘고, 후원 금액은 1달러부터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후원자들 대부분이 평균 70달러를 후원한다. 이렇게 참여한 사람들이 4월 현재 총 59만1773명에 달하며, 이들 중 7만9658명이 2회 이상 후원에 나선 정기 후원자다.

KickStarter의 시스템은 단순하다. 진행 계획, 모금 목표액을 올리면 기간 중 기부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모금사례는 목표금액 15,000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1백 만달러 가까이 모금에 성공한 아이팟나노용 손목시계 줄, 틱톡+루나틱(TikTok+LunaTik)이다.

또한 아이폰 받침대 글리프 또한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13만 7417달러를 모금해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다.



인디고고(http://www.indiegogo.com)는 2008년 1월에 설립된 최초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KickStarter와 달리 캠페인이나 긴급구호같은 주제도 다룬다.

 `DIWO(Do-It-With-Othersㆍ함께 하라)`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인디고고는 원하는 프로젝트를 올리고  정해진 기간에 돈을 기부받으면 모은 금액이 전달된다. KickStarter의 경우 정해진 기간 동안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기부자들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것과는 달리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모금액은 프로젝트에 전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디고고에는 5월 현재 2만7237개 프로젝트가 등록되어있다. 인디고고는 예술, 문화분야만이 아닌 재해재난과 환경문제 등도 다루고 있으며, 181개국에서 매월 3000여 개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디고고와 KickStarter의 성공을 기반으로 디자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시키(CKIE), 음악 분야를 다루는 플레지뮤직(Pledgemusic), 로켓허브(RocketHub), 셀러밴드(Sellaband), 아티스트쉐어(ArtistShare), 8-비트 펀딩(8-bit Funding) 등이 운영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디스이즈트루스토리’가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국내에 도입하였고 음반제작 등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며 점차 참여를 늘리고 있다.

디스이즈트루스토리 또한 킥스타터나 인디고고처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 사업내용과 목표금액, 보상(리워드)내용 등을 올리면 이에 대해 다수의 개인이 소액의 기부를 실행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소셜 펀딩 사이트이다.

인디밴드음반제작을 지원하는 콘크리트, 공연의상 등 창작문화예술를 지원하는 문화예술위원회(https://www.arko.or.kr/), 펀듀, 텀블벅 등 국내에서도 계속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비영리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크라우드 펀딩

인디고고 등에서는 재해재단 등의 긴급구호를 다루기도 하지만 비영리에 특화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들도 있다. 대표적인 비영리 크라우드 펀딩은 소액무담보대출로 유명한 Kiva (http://www.kiva.org)로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일반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인터넷 대출 사이트다. 전 세계에서 소규모 창업을 하고자 돈이 필요한 사람 들이 직접 자신의 사연을 올리고 이를 전 세계 누구나 검색하여 자신이 돈을 빌려주고 싶은 사람을 선택,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개설된 지 5년만에 2,000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Kiva의 가장 큰 특징은 보상에 있다. 무이자 대출이지만 단순 기부가 아니라 돈을 빌린 사람의 99%는 돈을 갚고 돈을 빌려준 사람은 다시 그 돈을 돌려받는다. 다만 돈만 돌려받는 것이 아닌 돈을 빌려준 사람의 성공과 희망이라는 피드백을 함께 돌려받기 때문에 키바에 기부한 사람들은 다시 재대출을 하거나 아예 기부를 하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또한 Philanthroper(https://philanthroper.com)는 국내에도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소셜커머스 기법을 적용하여 매일 하나의 기부 프로젝트를 올리고 그에 해당하는 정액기부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하 사례도 있다. Philanthroper는 매일 다양한 기부 프로젝트를 볼 수 있게 하는 장점과 더불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Give $1> 방식과 기부가 끝나는 즉시 적립된 기금이 해당 단체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다양한 비영리단체들이 프로젝트를 올리면 실제 소셜커머스에서의 판매자가 되고, 프로젝트는 상품이 되어 특정 기부금액을 받는 방식이 소셜커머스와 닮아있다.  

국내에서는 팝펀딩이 대표적인 비영리 크라우드 펀딩 모델이다. 팝펀딩은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금융, 대안적 금융으로 면책이나 워크아웃 조치 및 채무 불이행 때문에 이른바 신용불량자로 불리는 사람들에게 최소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자신의 직업과 나이 등 간략한 개인정보와 사연을 올리면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용을 보고 소액을 출자해 빌려주는 방식이다. 팝펀딩은 창업뿐 아니라 ‘무이자 학자금후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무이자 투자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등록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대중의 모금 창구를 열고, 문화예술 창작인들이 자시의 프로젝트 계획과 필요한 모금목표액을 올리고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 다른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와 달리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의 흐름에 발맞춰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스타트 섬씽 굿(Start Something Good)도 생겨났다.  

[곧, 3부가 이어집니다]

글 | 서경원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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