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를 견인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가 지속가능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활동가가 삶과 활동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시민사회 안에서 고민해 볼 지점을 동료 활동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활동가이야기주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카드판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가이야기주간. 지난해 처음 열린 이야기주간에서 정말 다양한 만남과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이야기주간이 열렸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처럼 만남이 수월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은 인원이 안전하게 모여, 지난해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이야기주간에서는 19년과 다른 특별한 광경이 포착됐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카드가 펼쳐진 여러 장의 사진이 묶음으로 있다
지역, 주제 상관없이 어느 모임이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다 같이 카드를 펼쳐 들었어요. 이게 뭐냐고요? 2020 활동가이야기주간에서 만든 이야기도구입니다.

이야기를 여는 도구

이야기도구는 아이스브레이킹에 필요한 카드 1종과 지난해 활동가이야기모임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눈 주제(활동가의 마음건강, 세대공감, 조직문화)로 만든 카드 3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주제에 전문성을 갖춘 민주주의기술학교(세대공감, 조직문화) 뜻밖의상담소(활동가 마음건강) 그리고 더이음(아이스브레이킹)에서 기획, 개발, 제작을 맡았죠.

민주주의기술학교 /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기술을 함께 공부하고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뜻밖의상담소 / 공익활동가의 건강한 삶을 도우며, 활동하면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비하고, 회복을 돕는 심리지원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더이음 / 사회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개인과 모임, 단체들 간의 만남, 대화,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단체입니다.

이야기도구는 해당 주제에 대해 모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감정들, 그동안 생각해 왔던 아이디어들, 한 번쯤 겪어봤던 경험들에서 키워드를 도출하고, 모두가 눈으로 확인하고 나눌 수 있도록 카드로 제작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도구를 좀 더 찬찬히 들여다볼까요?


이야기도구_마음풍경 표지 마음풍경 
마음풍경 카드는 나와 동료의 마음의 안부를 물으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자세하게 말하고,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드입니다. 요즘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마음풍경카드’와 지금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단어로 구성된 ‘자기처방카드’가 앞뒤로 한 장씩 구성되어 있어요.

 

 

이야기도구_조직문화 표지

조직문화
조직문화 카드는 함께 일하는 조직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대화를 통해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보고 학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카드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문화에 대한 막연한 불평과 불만을 정리된 문장으로 문제의식으로 나눌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야기도구_세대공감 표지세대공감
세대공감 카드는 각자가 겪은 세대차이의 경험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세대별 언어를 이해하여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카드입니다. 특히 함께 일하는 사이에서 느끼는 세대차이를 바탕으로 조직문화 또는 함께 일하는 방식과 연결 지어 이야기하고 관련 요소를 학습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카드
서로를 알아가는 카드는 참여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카드입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묻고 답하기 어색한 개인적 경험과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과 주로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한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뜻밖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활동에 관한 질문, 코로나19 등 재난상황에 대한 질문, 활동가로서의 일과 삶에 관한 질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도구 활용가이드

처음 이야기도구를 만들자고 마음먹었을 때, 모임 주최자들이 이야기도구로 실험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죠. 하지만 코로나19로 모임 주최자들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대신 이야기도구를 개발하면서 여러 단체에 테스트를 거쳐 피드백을 수합해 이야기도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간사들도 테스트에 참여했죠!) 완성된 이야기도구의 활용방법은 온라인으로 공개해 도구를 활용하는 이가 언제든 보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야기도구 활용법 보러가기)

이야기도구를 가지고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 간사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도구는 앞으로 활동가들의 대화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마음건강, 조직문화, 세대공감 등 이야기하고 싶지만, 선뜻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때 짜잔 하고 등장해 이야기보따리를 술술 풀어줄 이야기도구. 앞으로 이야기도구를 계기로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열리고 또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이야기도구 관련 문의

세대공감·조직문화 / 민주주의기술학교 demoartschool@gmail.com
마음풍경 / 뜻밖의상담소 amazingcenter@naver.com
서로를 알아가는 카드 / 더이음 theconnectwit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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